순종이라는 말에 ‘위험한’이라는 수식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도전이다. 순종은 우리 자아에 대해서는 ‘위험’이지만 새 생명에게는 영양분이다. 그래서 순종은 참으로 멋지고 위대하며 또한 반드시 해야 하는 도전이 된다. 우선은 케이 워렌의 삶이 부럽다. 첫째는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위험을 과감히 선택했다는 점에서, 두 번째는 그의 온 생명을 불사를 수 있는 소명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다. 어쩌면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지 모른다. 내게 이런 순간이 주어진다면 과감이 위험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약삭빠르게 핑계를 되며 요리조리 피해나갈까?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녀의 삶이 더욱 부럽다. 케이 워렌을 에이즈 환자를 섬기는 사역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이 생생히 다가왔다. 지금도 이 땅 곳곳에는 커다란 비극과 견디기 힘든 슬픔과 아픔이 겪으며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을진데,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던가? 하나님은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데, 나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크나큰 불충이 아닌가? 우리는 우리의 관심사에만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나의 작은 불편을 해결해달라고 기도하고 그 기도가 응답되지 않으면 실망하면서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으니, 참으로 이기적으로 살고 있다고 느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지 아니하고 내 자신에 몰두하고 있는 내 모습이 부끄럽고 너무나 죄스럽다. 하나님께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싶다. 그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