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마! 나 비즈영어책이야
차형석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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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마 나 비즈영어책이야”라는 제목은, 책 내용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뜻 내용을 들여 다 보면 모르는 표현이 없는 것 같고, 너무 쉬운 내용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쉬운 책을 머하러 보느냐고 비웃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쉬운 표현도 막상 외국인과 부딪히면 말문이 떨어지지 않지요. 머릿속에만 맴돌 다 헤메이기 일수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이 영어 회화를 능숙하게 한다는 것은 어휘력이 높거나 문법에 달통하는 것하고 상관없이 얼마나 영어에 익숙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말 문이 트이지 않는 것은 영어를 몰라서라기 보다 익숙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쉬운 영어라고 결코 비웃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쉬운영어라도 익숙지 않으면 그 상황에 그 표현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영어에 울릉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신감이 붙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 별거 아니잖아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른 접근 태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어는 말입니다. 우리 말을 할 수 있다면 영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표현 방법이 조금 다른데,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를 멀리하게 됩니다. 회화에 있어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책을 보면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 것 가습니다.
 
이 책에는 실제 업무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말 혹은 꼭 필요한 표현들을 실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설정해두고 그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대화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니깐 문장 내용은 무지 쉽지만 막상 어떻게 말해야할지 쉽게 말문이 안떨어지는 그런 대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즈영어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우리가 배워야할 영어 단어를  회사 생활이나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영어책들은 책 한 페이지나 한 귀퉁이에 단어장처럼 단어와 뜻 풀이를 해두었는데, 이 책은 그냥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화체로 서술하면서 중간 중간에 영어단어를 넣어서 자연스럽게 용어를 외우도록 해두었습니다. ‘아하 이런 상황에서 이런 용어를 쓰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것은  영어 단어만 따로 외우지 말고 문장과 함께 외우라는 말을 응용한 것 같습니다. 문장과 함께 외우면 좋기야 하겠지만, 문장을 통해 외우라는 말은 단어외우기도 힘들고 영어 문장을 들여다 볼 여유는 더더욱 없는 직장인에게 영어공부 포기하라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확실히 그냥 단어만 따로 외우는 것보다 훨씬 쉽고, 업무에 사용되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영단어로 전환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대화중에 문장이 떠오르지 않고, 단답형으로 대답해도 좋을 때, 그 단어를 쉽게 떠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뒤편에 따로 단어 암기 노트에 정리해 두어서 한 번에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이 책이 다른 책들보다 더 유용한 것은 저자가 실제로 경험했던 일(그냥 가상 상황인지도 모르겠지만)을 토대로 적은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실용적입니다. 업무 중에 영어를 자주 접해야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비즈영어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영어에 자신감이 붙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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