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스페셜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이동준 지음,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위트상식사전 스페셜- 유쾌하고 해학이 넘치는 글 모음
 
말 그대로 위트가 넘치는 글들이 가득하다. 박장대소할 정도는 아니지만 글을 읽다 보면 입에서 절로 피식하고 웃음이 삐져나온다. 개중에는 예전에 들어서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지만 재미있게 글로 옮기는 일은 또 다른 일일 것이다. 알고 있던 내용임에도 글솜씨 때문인지 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이런 글들을 모두 모았을까?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유머를 모아놓은 모음집은 아니다. 그냥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라 반전이 숨어있는, 혹은 독특한 발상과 사물을 새롭게 보는 시각이 담겨져 있는 글들을 모아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저자가 아니라 편저자, 혹은 편집자라 해야할 터이지만, 단순한 글 모음이 아니라, 저자의 철학과 의도를 담아서 8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새로운 책으로 탄생시켰으니, 저자라고 해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사전’이라는 제목을 통해 편집자가 아닌 저자로 변모를 시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머란 돌고 돌아서 새로운 버전으로 각색이 되는 모양이다. 트라비에 관한 이야기를 보니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유머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비슷한 상황에 있던 외국 이야기를 국내 버전으로 바꾸어서 회자되었던 것이다. (거의 대부분 티코에 대한 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IQ 128을 위한 테스트”라는 글을 보고 한참 생각했다. 매일 모래가 든 배낭에 맨채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매일 넘나드는 사람이 밀수하는 물건이 무엇일까? (책뒷표지에 글이 실려있다) 정답을 보고서도 한참 생각했다. 잠시후 엥? 어이구 이런!!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IQ가 130이 넘으면 정답을 보지 않고도 답을 맞출지 모르겠다, 정답을 보고서도 한참생각했으니 나는 128은 안되는 모양이다 ㅡㅡ;;)
 
단순한 웃음을 넘어 해악과 재치가 담겨져 있는 유머들은 대부분 부조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관련 유머들이 제일 많은지도 모른다.  이런 위트를 통해,  세상을 유쾌하게 조롱함으로  답답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것이다. 자기 잇속만 채우는 정치가, 방향을 상실한채 무조건 앞으로만 치닫는 테크날리지, 인간성을 상실케하고 돈벌레로 만드는 자본주의, 현실을 모르고 이론 속에서 유토피아를 세우는 학자, 남자와 여자에 대한 오래된 오해와 갈등, 일상 속에서 겪는 수많은 모순들과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들... ...   이 모든 것들로 인해 꽉막한 우리의 가슴을  글 하나로 뻥 뚫리는 느낌을 받게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료하고 웃을 일이 현실들에 오늘도 암울하다고 느끼는 당신,  지하철 한켠에 서서 이 책을 펼쳐보라.  답답한 현실은 잊게 만들고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게 만들어 줄 것이다. 웃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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