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학 4 : 우주가 궁금해! - 어린이들을 위한 교양의 모든 것
울리히 얀센 외 지음, 유영미 옮김,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박석재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린이대학4: 우주가 궁금해
 
책 제목의 “어린이”라는 말만 보고 책을 쉽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어린이”라는 말보다 “대학”이라는 말에 더 초점을 두고 봐야할 것이다.
 
‘우주가 궁금해’는 우주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이 아니라 천체 물리학 개론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정도로 깊이 있는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학창 시절에 지구과학이나 물리에 담을 쌓고 살았던 부모라면 책을 보는 순간 바로 당황스러울 것이다. 애들 책이 왜 이렇게 어렵냐고.
 
고등학교 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하나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였다. 최근에 ‘코스모스’에 필적할 만큼 재밌게 읽었던 책이 ‘앨리건트 유니버스’였는데, ‘어린이 대학:우주가 궁금해’도 그 반열에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코스모스’의 어린이 버전이라고 하면 될까?
 
이 책은 어린이의 시각과 호기심에서 출발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왠만한 천체 물리학 책 그 이상이다. 빅뱅이나 블랙홀 정도는 만화 영화에도 흔히 등장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그렇다할지라도  왠만한 성인들에게도 생소할 수 있는 암흑 물질, 우주 배경복사, 윔프, 특이점, 중력파, 상대성 이론과 같은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부모가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아이보다 부모가 훨씬 더 많이 배울것 같다.) 천체 물리학에 관심이 없었던 부모라면 책을 읽다가 머리 아프다고 손을 들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무척 흥미롭게 재미있는 책이었다.
 
 
 
 
블랙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블랙홀의 이론적인 개념도를 첨부해 두었다.  언뜻보면 물리학 전공책이나 어른들을 위한 교양과학서적처럼 보인다.
 
 
 
부모가 비록 어렵게 느낄지라도 어린이에게는 오히려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이 왕성한 어린이에게 우주만큼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는 없을 것이다.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별은 왜 빛이 날까? 태양은 얼마나 뜨거울까 등등..  우주는 그야말로 호기심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책은 어린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을 채우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온다할지라도 아이들에게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부분별로는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할지라도 전체적인 윤곽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호기심을 충족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도 가능하면 쉽게 설명하기 위해 우리 주위에 있는 사물들을 통해 개념을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암흑물질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투명인간이 되면 어떨까요?"라는 흥미있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내친구 하비"에 등장하는 거대한 하얀토끼 이야기를 통해 설명을 하고 있다.
 
 
 
 
 

우주는 어린이에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공간이자 탐험하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닐 암스트롱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우주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아이가 이 책에 흥미를 느끼고 몰입한다면 어쩌면 영재일 수도 있다. 그렇지않다 할지라도 우주의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자녀의 질문에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아는 척하며(?) 설명하기 원하는 분은 (상대성이론과 중력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이해를 원하면)  엘레건트 유니버스를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 박병철 옮김
승산 200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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