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마음산책 - 청소년,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10대를 위한 인생 지침 43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10대를 위한 마음 산책”은 제목이 주는 늬앙스와는 조금 다르게(?) 청소년을 위한 자기 계발서 혹은 청소년을 위한 삶의 교훈집 같은 책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갖추어야할, 혹은 갖추었으면 하는 조금은 딱딱한 내용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내용으로만 보자면 굳이 ‘10대’라는 타이틀 빼도 될 듯하다. 30중반이 넘어선 내 나이에도 여전히 도전과 자극이 되니 말이다.
인생은 어짜피 자기가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삶을 누구 탓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실 누구 탓이라고 말해도 소용없다. 결국 내 삶은 나의 것이고 내가 겪어야 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내 삶은 내가 책임지고 가야한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결여된 의식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별히 요즘 청소년들은 모든 것이 짜여진 일과대로 움직이는 로봇과 같은 살아가며, 오직 공부만 강요된 삶을 살아가기에, 삶에 대한 이러한 고민이나 책임의식같은 것은 생각할 겨를 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10대들을 바라보면 대부분 스스로의 삶에 대한 책임같은 의식이없다. 이것은 청소년의 비극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앙이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10대를 위한 마음 산책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저자도 일관되고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본인의 의지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새겨야할 교훈이다.
각각의 주제는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하고 교장선생님 훈시처럼 보여질 수 있다. 용기, 희망, 노력 같은 것은 너무나 진부한 주제이고, 예의, 선행, 헌신, 봉사 같은 것은 고리타분한 내용처럼 들릴 수 있다. 저자도 그런 것을 의식해서인지 몰라도, 각 주제를 언제나 예화를 통해 시작하고 있다. 추상적인 훈시가 아닌, 실제로 그렇게 살았던 사람의 삶을 소개함으로, 그러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어떤 당위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되며,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그것이 사실이기도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또 얼마나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가?
무엇이든지 기본기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어떻게 보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기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 사는 인생이라, 연습도 없고 반복할 수도 없는 것이라서, 어렸을 적부터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시행착오의 삶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 아닌가? 인간관계 맺는 법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해 우리는 늘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미적분 수학공식이나 영어 따위가 아니라(나는 감히 영어를 따위라는 말로 부르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평생 살아가도 영어회화할 기회가 몇 번없는데 왜 그렇게 영어에 목숨거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주제들, 곧 헌신, 감사, 효도, 은혜, 청렴, 책임감 같은 것일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 뿐 아니라, 청소년을 올바르게 이끌 책임있는 이 시대의 모든 분들, 선생님, 학부모를 비롯해 청손년과 관계하는 모든 분들이 읽고 마음에 공감하여 본을 보이기 위해 필히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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