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비안 나이트 - 족자카르타 선교사 이야기 ○○비안 나이트 1
손창남 지음 / 죠이선교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족자비안 나이트는 손창남 선교사가 인도네시아 족자지방에서 선교사로 헌신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담은 수기집 또는 간증집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극적인 요소나 재미는 없지만, 자신의 삶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담담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화려한 수식어나 레토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이다. 하나님의 역사나 혹은 자기 선교업적을 과장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멘트없이, 진솔하게 조근조근 말하듯이 꾸려나가는 이야기 속에서 손 선교사의 진실됨을 엿볼 수 있다.
 
1부에서는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어떻게 그가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가게되었는지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말은 쉽지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보통 결심으로 가능할 것인가? 손 선교사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쫒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참 제자의 모습일 것이다. 작은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나의 모습과 얼마나 대조를 이루는지, 한 편으로 부끄럽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마음은 언제나 주를 향해 달려가지만 삶에서는 한 발자국 움직이기도 힘겨하기에...
2부 왕궁의 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두따와짜나 대학에서 교수를 재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언어의 어려움 대학 생활에서의 여러 에피소드들, 그리고 여러 어려움가운데에서도 현지에서 죠이라는 공동체를 조직하고 선교 활동을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그의 헌신된 삶 속에서 선교사로서의 자질뿐 아니라 모범적인 교수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 멀리 있지 않아도 선교라는 거창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내 삶에서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우리 사회는 더 밝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3부 하나님의 은혜를 보다에서는 죠이 공동체의 성장과정과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셨고 역사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선교사역은 참으로 인간이 행하는 일이 아님을 또 다시 확인한다. 우리는 단지 도구일 뿐 행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인 것을, 우리는 다만 하나님께서 서 있어라고 한 곳에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그러나 그 곳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믿음이라는 것을 ...
4부 또다른 부르심에서는 그가 현지 사역을 떠나서 선교 동원 사역자로 부름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이 든 곳을 떠나기란, 자신의 땀과 눈물과 온 힘이 담겨져 있는 곳을 떠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 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종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그리고 우리의 힘을 쏟았다한들, 우리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한다면, 하나님의 보다 큰 부르심과 계획을 좇아가야 할 것이다.
 
친구가 내년에 아프리카 선교사로 간단다. 한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 그의 헌신된 삶이 너무 부럽다. 친구 녀석도 손 선교사처럼 헌신된 선교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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