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심리학 - 힘겨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심리 테라피
김병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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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조언자는 무엇보다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무리 옳은 이야기고 정답을 이야기한다고 할지라도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그냥 남의 이야기로 느껴질 뿐이다. <이상한 나라의 심리학>은 그런 의미에서 훌륭한 조언자의 자격을 갖춘 것 같다. 책 부제 ‘힘겨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심리 테라피’ 가 참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그래 맞아 그렇지’라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전문가의 냄새를 피우지 않고 마치 수필처럼 가볍게 풀어내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별히 1장의 돈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돈에 대한 세속적인 관점은 ‘돈이면 다 된다’라는 것이다. 돈이 신이고, 돈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들의 보편적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돈은 필요악이다. 돈은 언제든지 우리를 악의 구렁텅이로 몰고갈 수 있는 위험한 유혹이고, 돈으로 참 행복을 살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돈이 우리를 완전하게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일정수준까지는 돈과 행복이 상관관계가 있고, 최소한 슬픔을 줄이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돈에 대한 참으로 균형잡힌 시각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외로움, 이혼과 같은 삶의 중요한 이슈들과, 정치, 선물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있다.

책이 참 쉽게 읽힌다.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으며, 이슈들을 다룸에 있어서도 추상적이지 않고 실제적이다.  한번쯤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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