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혁명 - 인류의 미래, 식물이 답이다! 혁명 시리즈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김현주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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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혁명>에는 식물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인류는 식물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으며, 식물은 인류에게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식물들의 특별한 기능들을 소개하며, 이를 잘 연구한다면 그 활용가치가 무궁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저자가 추진하고 있는 (식물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펀딩할 투자자를 찾기 위한 목적도 이 책의 저술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기존 상식을 뒤엎는 놀라운 식물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억력을 가진 미모사 푸티, 주변 식물들의 모습을 모방하여 자신의 잎 모양을 바꾸는 보퀼라 트리폴리아타, 특별한 방식으로 씨앗을 퍼트리는 세열유럽쥐손이의 능력. 등등 참으로 흥미롭고 신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물이 이렇게 역동적이며 심지어 지능을 갖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들 중에 내게 제일 흥미를 끈 대목은 식물-클로니 개념이다. ‘나무의 모든 싹은 개별적인 식물이며, 그래서 나무는 단일 식물들로 구성된 가족’이라는 의미이다. 20여년전에 <식물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인상 깊었던 내용이 한 나무의 잎들도 햇볕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것이었는데, ‘식물-클로니’라는 개념을 보면서 그 대목이 떠 올랐다. 나무의 각각의 잎과 수 많은 잔 뿌리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개체이면서, 그 개체들이 서로 결합되어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다는 개념은 인간이 추구해야할 공동체의 이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이며,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정도로 과학이 발전했으면서 정작 우리 주위에 있는 식물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 미미하고 연구도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것 같다는 것이다. 우주를 탐사하느라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기보다는 차리리 식물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하는 것이 인류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식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lhjwy/221460734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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