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 책 - 30일의 기적, 미루지 않고 살아보기
페트르 루드비크 지음, 김유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10여년 전에 자기 계발서를 열심히 읽었던 적이 있다. 수십 여권은 읽은 것 같은데, 읽고 난 결론은 다들 맞는 말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로 성공한 사람은 그 책의 저자 밖에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그건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자기 계발서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런 괴리감 때문에 그 이후로는 잘 읽지 않는다. 그러다 <미루는 습관을 이기는 작은 책>이라는 제목의 책이 내 이목을 끌었다. 결국은 실천이 문제인데 먼가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읽어보았다.

 이 책은 자기 계발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마음은 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특징과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해결첵을 제시한다. 그런데, 책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이 책은 결코 작은 책이 아니다. 책 자체도 작지 않을 뿐 아니라, 내용 역시 간단하지 않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먼가 심플한 해결책 혹은 간명한 설명을 기대했는데, 설명이 너무 복잡하고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요즘 말로 하면 TMI(two much information)이다. 게다가 저자는 다른 책들이 부정확하고 혼란스러운 정보들을 제공한다고 비판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저자도 그리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심리나 뇌발달에 대한 진화론적인 설명은 엄밀하게 말하면 과학적 근거가 아닌 순전한 가설일 뿐이다(과학적이라는 말은 객관적인 증거나 실험으로 증명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런 가설을 마치 진실인냥 자신의 주장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사실 저자의 주장은 그런 근거를 굳이 제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정보를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저자는 책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소위 노하우 디자인이라는 것을 적용하고 있는데, 내게는 그 그림이 그리 큰 도움은 안되었고 오히려 각 챕터마다 책 내용을 요약해 준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었다. 책 카피에는 30일만에 좋은 습관이 길러진다고 하지만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어쩌면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지 못한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고 분명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 비록 내게는 내용이 좀 번잡한 느낌이 들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세하고 확실한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하다.  그리고 노하우 디자인도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책 내용을 떠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늘 미루는 습관 때문에 먼가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독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https://blog.naver.com/lhjwy/221347039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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