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알파벳과 소리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주선이 지음 / 사람in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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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도 확실히 익히고, 파닉스의 기초도 다지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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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투자의 주식교과서 - 제로금리 시대, 절대로 잃지 않는 주식 투자법
이래학 지음 / 베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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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COVID-19라는 새로운 역병의 창궐로 140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3천을 돌파했다. 저금리의 지속으로 투자하지 않고는 자신의 재산을 지킬 수 없는 시대, 이미 저세상 가격을 넘어선 주거용 부동산 대신에 진입 장벽이 낮은 증시로 몰려든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들. 그들을 이끄는 한 켠에 유튜브가 있었다.


삼프로TV·신사임당·슈카월드로 대표되는 100만 유튜버들이 있고, 그 뒤로 50~6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김작가TV·815머니톡 등도 훌륭하다. 이래학 님의 '달란트투자' 역시 이 시대를 대표하는 경제 유튜브 방송 중의 하나다. 삼프로 등이 주로 금융투자회사의 인물을 불러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면, 달란트투자는 여타의 방송들과 달리 이래학 님의 독자적 안목으로 분석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본인만의 인사이트로 현재의 주식시장을 분석하여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투자의 맥을 짚어주는 달란트투자 님의 방송을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게 된다. 특히 주린이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쏙쏙 뽑아서 만든 영상들은 논리적 분석과 깔끔한 정리가 일품이다. 거시적 업황 분석과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에서 무언가 부족함을 느껴 보다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것들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


달란트투자의 주식교과서》는 13년간 주식시장과 투자업계에서 종사했던 저자의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종합하여 보기좋게 버무려 내놓은 책이다. 기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은 주식 시장의 변함 없는 이치다. 이러한 원리에 입각해 기업의 가치를 보고 주식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그 기본기를 다지기에 충분하다. 초보 투자자는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성공의 지름길은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우량주를 잘 고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꼭 알아야 할 투자 스킬은 4가지다. 기업의 이력서를 보고 투자 포인트가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재무제표 스크리닝', 재무제표에서 발견한 투자 포인트를 사업보고서를 통해 구체화하는 '사업보고서 읽어보기', 관심 종목의 현재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기업 가치 평가하기', 바텀업 방식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는 '전자공시로 종목 발굴하기'이다. 《달란트투자의 주식교과서》는 이 순서 그대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재무제표를 통해 우량주를 발굴하는 방법으로 재무안전성, 실적, 손익계산서, 현금흐름, 라이프사이클 등 주요 개념들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그리고 그 실제를 구체적 기업을 사례로 들어 적용하면서 우량주를 발굴하는 투자 포인트를 짚어준다. 전형적인 예를 통해서는 본문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확인하고, 전형적이지 않은 예도 함께 제시하여 그것은 왜 그런지, 그럼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사업보고서 파트에서는 어느 기업의 실제 사업보고서를 사례로 제시하고, 그 핵심을 파악하기 위한 체크 포인트를 번호를 붙이고 밑줄을 쳐 가며 하나하나 분석한다. 사업보고서를 해석하는 방법과 그것을 통해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친절한 가르침이다. 독서 과정에서 그동안 몰랐던(주식 초보 입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주목할 만한 우량 기업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기쁨은 멋진 보너스다.


기업 가치 평가 파트에서는 절대 가치 평가법과 상대 가치 평가법을 설명한다. 여기서 PER, PBR, ROE의 3대 투자 지표에 대한 이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 단순히 그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시장에서 갖는 실질적 의미를 알려준다. 지표의 수치가 높고 낮은 것이 요즘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투자에 있어서 이 지표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속시원히 알려준다.


책 중간중간에는 '달란트 투자와 10초 만에 이해하기' 코너가 들어 있다. 앞서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 요약하는 부분이어서 중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되새기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해보기', '투자자의 꿀TIP'은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충 혹은 핵심 포인트에 대한 심화 설명이다.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깊이 있게 확장시키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좋았다.


책 말미에는 '2021 장기투자 유망종목 TOP 10'을 실었다. 그 중 5종목은 여전히 초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기업들이었는데, 찾아보니 시장지배력, 진입장벽(해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 ROE가 높은 우량한 기업들이었다. 관심종목에 바로 추가^^. 그 중 한 종목은 어제 코스피가 2% 하락하며 주요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36% 상승마감했다.


책 제목이 《달란트투자의 주식교과서》인데 왜 하필이면 '교과서'라고 이름지었을까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의미를 대충이나마 알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한 정석을 익히라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재무재표와 사업보고서를 통해 투자 포인트를 직접 확인하고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정공법이야말로 제로금리 시대에 잃지 않고 시장에서 승리하는 주식 투자법이라는 것이다. 가까운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고 확인할 수 있는, 주식 투자의 정석을 알려주는 믿음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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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알파벳과 소리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주선이 지음 / 사람in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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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첫 시작 알파벳. 'A B C D E F G ~ ♪♬' 내가 어렸을 때는 7글자씩 끊어서 불렀는데, 요즘 아이들이 배우는 알파벳 노래는 예전과 조금 다르다. 시절은 바뀌었어도 문자로 영어를 읽는 한 알파벳은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영어는 한글과 달리 글자(철자)와 소리값(음가)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온 것이 파닉스이다.


영어 철자와 발음 간의 불일치, 이에 대한 규칙성을 찾는 것이 파닉스다. 하지만 여기서도 예외되는 것들 중에 사이트워드가 또 많아서, 알파벳을 익히고 난 후 어느 시점에 이르게 되면 파닉스를 한번 하라고 한다.(사이트워드 : 자주 나오기 때문에 보는 순간 알아야 되는, 그림처럼 통으로 인식하고 읽는 단어) 영어책을 읽으면서 영어의 발음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힌 후 파닉스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이들마다 상황이 다르니 단계를 고집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얘기.


우리 아이 영어라봐야 유치원에서 배운 것과, 나와 함께 '엄마표 영어'로 읽은 몇 권의 책들이 전부이기 때문에 아직 알파벳도 정확히 모른다. 그러니 알파벳과 소리를 익히며 파닉스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이 책,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알파벳과 소리》야말로 지금 단계에서 가장 안성맞춤인 책인 듯하다.




책은 총 30개의 유닛(Unit ; 26개 알파벳 + ng, ch, sh, th)과 10개의 리뷰(Review)로 구성되어 있다. 한 유닛은 1개의 알파벳 철자를 익히도록 되어 있고 4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3개의 알파벳 철자를 익히게 되면 한 번씩 리뷰가 나오는데, 리뷰 역시 4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하루에 한 개씩, 총 40일이면 초등 영어에 필요한 알파벳과 소리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아이가 따라만 준다면 그 기간은 얼마든지 줄일 수 있겠다.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알파벳과 소리》는 아이가 따라하기에 어렵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첫 날은 이걸 왜 해야 하냐며, 시간도 많이 걸리린다고 투덜거리던 아이가 이틀째가 되니 불평이 절반으로 줄었다. 3일째가 되니 그새 익숙해져서 그런지 속도감도 붙고 더이상 투덜거리지도 않는다. 역시 엄마표 영어의 핵심 중 하나는 아이가 별 생각 없을 때 시작하여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처음은 대문자와 소문자로 알파벳을 쓰는 것이고, 두번째는 글자와 소리를 설명한 후 챈트를 따라하는 것이다. 큼지막한 글씨와 앙증맞은 그림은 아이의 발달 단계에 잘 맞추어져 있고, 흥겨운 챈트는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잘 적응이 되지 않았으나, 몇 번 듣다 보니 리듬이 귀에 익어 곧잘 따라하게 된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서 아이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학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세번째는 따라 읽고 빈칸에 알파벳 철자를 쓰는 것이고, 네번째는 가로와 세로 순으로 단어를 듣고 빈칸에 쓰는 것이다. 소리를 듣고 단어 속 글자를 써보는 연습을 통해 소리와 글자를 대응시키는 훈련이다. 마지막은 들려주는 두 단어 중 해당 소리가 나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표시하는 것인데, 서로 다른 소리값을 구별하는 연습이라 하겠다. 하나의 철자를 계속하여 반복해서 듣고 보고 쓰게 함으로써 알파벳을 익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단어가 나올 때는 대부분 그림이나 뜻을 함께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각 활동마다 제시된 QR코드를 이용하면 사람in의 모바일 페이지로 연결된다. 원어민 남녀 성우가 번갈아 읽어줘서 좋았고, 특히 각각의 QR코드에 번호가 붙어 있어서 헷갈리지 않아 유용했다. 첫날엔 때마다 QR코드를 인식시키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그러지 말고 해당 페이지를 스크롤해서 내려 선택하면 다음 파트로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 이 때 QR코드에 붙은 번호가 빛을 발한다.


이 책 《초등 영어를 결정하는 알파벳과 소리》를 보게 될 아이들은 분명 유치원에 다니거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어린 아이에게 폰을 주고 활동을 시키기보다 이왕이면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며 함께 하는 것이 좀 더 나을 듯하다. 점차 직접 하도록 하는 분량을 늘려서 어느 순간 혼자 할 수 있게 된다면 금상첨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파벳도 익히고 파닉스의 기초도 다질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카페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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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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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출판사의 서가명강 시리즈는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명강의를 일반인에게 제공하고자 기획된 대중 교양 강연 프로그램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의 《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은 메이지 유신의 토대를 닦고 이를 설계하고 실행한 4명의 '책 읽는 사무라이'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은 G7에 들어가는 자타 공인 선진국이다. 그러한 일본을 세계에서 가장 무시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일 것이다. 그 감정에는 우리가 그들로부터 식민 지배를 당했다는 치욕이 분명 한 켠에 있을 것이다. 역사의 기억은 오래도록 전승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요즘도 학생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일본이 세 손가락 안에 있지 않을까? 일본에 '정신 승리'하는 것이 일상화된 우리에게 일본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은 더더욱 필요하다.


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에서 저자는 근대 일본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 바로 메이지 유신(1868)이고, 메이지 유신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의 일본 사회를 이해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메이지 유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프랑스대혁명에서 찾는다. 미국인들은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물을 때 독립혁명의 아버지들을 소환한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에서 같은 의미를 갖는다. 일본인들은 근현대 일본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 메이지유신을 불러낸다. 그 방식은 당연히 일정하지 않다. … 메이지유신은 지금도 일본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역사 기억투쟁의 주전장 중 하나다." (286쪽 인용)


요시다 쇼인은 아베 신조 전(前) 일본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자주 언급했던 이다. 정한론(征韓論)의 원조라고 불리는 쇼인을 좋아할 수는 없겠으나 그의 행적은 실로 놀라운 면이 많다.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가 모두 그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았고, 해군과 전혀 무관한 '사무라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전통에서 벗어나 해군 양성을 역설했다. 서구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열망에 일본을 개항시킨 페리 함대를 무작정 찾아가 미국 도항을 시도한 일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카모토 료마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료마도 쇼인처럼 직접 페리 함대를 목격했다. 그래서였을까? 대부분의 사무라이들이 서양 오랑캐를 물리치자며 존왕양이를 부르짖을 때, 그는 일본 해군 탄생의 아버지 가쓰 가이슈를 암살하러 갔다가 오히려 그에게 감복해 해군 건설에 앞장서며 양이론과 결별한다. 이후 그는 사쓰마번과 조슈번의 삿초 동맹을 이끌어냈고, 이는 이후 대정봉환이라는 중대한 사건의 열쇠가 된다.


사이고 다카모리는 탐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의 주인공이다. '유신삼걸' 중 하나로 오쿠보 도시미치와 한동네 죽마고우였으나 세이난 전쟁에서 패배하여 전사했다. 그가 흠모했던 주군 시마즈 나리아키라는 서양 문명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 용광로를 만들고 증기선을 제작했다. 원정군 지휘관 사이고 다카모리와 막부군 사령관 가쓰 가이슈의 극적인 합의는 에도성에 무혈입성하는 믿기 힘든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사이고는 사무라이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정한론을 실제 정책으로 추진하려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오쿠보 도시미치는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에 비견되는 일본의 철혈 재상이다. 대중적 인기는 별로 없으나 메이지 신정부의 굵직한 개혁은 대부분 이 사람의 손을 거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쿠라 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과 유럽을 돌아본 그는 일본을 '유럽적인 제국'으로 만드는 것이 일본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개혁을 이끌어갔다. 불행히도 사무라이들의 습격으로 출근길에 암살당하지만 그의 노선은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계승된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하급 사무라이들이 주도한 존왕양이 열풍은 우리 역사로 치면 양반 유생들의 위정척사 운동이다. 존왕양이에서 출발한 그것이 어떻게 서양 문명을 적극 수용하는 메이지 유신을 가져왔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오랜 동안 쇼군의 지배를 받던 일본에서 존재감도 없던 '천황'이 왜 갑자기 정치적 모토의 중심이 되었는지도 수수께끼다.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개혁이 '유신'이라는 이름 하에 꾸준하게 계속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박훈 교수는 막부 말기 일본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당시 일본의 정치 엘리트들이 아무리 권력 투쟁이 격렬해져도 외세와 결탁하거나 외세가 내정에 개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단히 경계하고 있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엘리트들은 어떠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9년 일본과 무역 분쟁이 발생하고 반도체 소재의 수입이 막혔을 때 우리의 정치권과 주류 언론들은 어떤 입장을 취했던가. 자칭 보수(保守)를 자처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더욱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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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 심화 (1ㆍ2ㆍ3급) 16회분 - 최신 기출문제 16회분(50~35회) 최다 수록! 2021 기출이 답이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한국사수험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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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가공인자격증이 주어지는 시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서 이미 한 해 응시인원이 5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인증등급을 각종 선발과 채용 시험에서 응시자격을 부여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관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부터는 7급 공무원 채용 시험에 한국사 과목을 없애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예정이고, 2022년에는 경찰청의 순경 등 공채 시험에서도 대체 예정이어서 응시인원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유로 졸업을 앞둔 취준생들에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사실상 필수가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인원의 90% 이상이 심화 1·2·3급 시험 응시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기출이 답이다 16회분》은 이러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기출 문제를 꽉꽉 채워 담은 알찬 수험서다. 한국사의 내용을 공부했다면 자신이 얼마나 잘 이해했는가를 문제를 통해 점검해 보는 것이 필수다. 그래야만 자신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쉽게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 때 최고의 교재가 바로 기출 문제집이다.


책은 무려 16회분의 기출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50회(2020.10.24 시행) 시험부터 35회(2017.5.27 시행) 시험까지인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1년에 4번 실시하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의 기출 문제를 모두 수록한 것이다. 총 50문항으로 이루어진 시험 문제를 회차별로 나누어 실어서, 마치 16번의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을 보는 듯한 구성이다. 공부를 시작할 때는 시대별로 나누어 하는 것이 좋지만, 완성 단계에서 문제를 풀 때는 이렇게 통으로 푸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202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 심화(1·2·3급) 16회분》이 수험 교재로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고의 장점은 충실한 정답 해설에 있다. '핵심 해설'이 해당 문항을 푸는 데 필요한 내용 지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라면, 오답 해설은 각각의 선택지가 품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확장적 해설이다. 이를 통해 한 개의 문항으로 5가지 이상의 핵심적 역사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은 이를 '1+5 키워드 잡기'로 표현하고 있다.


센스 있는 수험생이라면 한능검 시험에서 자주 나오는(혹은 반복적으로 나오는) 선택지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눈치챘을 것이다. 그렇기에 각 선택지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는 오답 해설이야말로 한능검을 공부하는 이들로서는 정답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혹시 자신이 문제집을 많이 풀고 있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고 있다면 선택지 분석(오답 해설)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202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 심화(1·2·3급) 16회분》의 특별 부록도 훌륭하다. 시대별로 정리된 연표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정리할 때 효율적이니 책상이나 벽에 붙여 놓고 오가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0테마로 50문제 잡기' 미니북은 출제율을 분석하여 그 빈도가 가장 높은 중요한 주제 순으로 핵심 내용만 정리한 작은 책이다. 시험장에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려한 알찬 미니북이니 적극 활용할 것!



시대고시기획 출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시대에듀'에 들어가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관련 동영상 강의를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시대가 좋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출문제 해설강의는 최근의 50회 시험부터 회차별로 쭉 올려져 있고, 심화 대비 핵심이론 강의는 단원별로 나누어 40강으로 올려져 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교재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이동 시간 등 짜투리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202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기출이 답이다 16회분》은 친환경 99.9% 항균 잉크로 인쇄한 '안심도서'다.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으로 불안한 요즘 이런 것까지 고려해 책을 만들어주니 독자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2021 최신 개정판으로 나온 16회분의 기출문제로 자신의 한국사능력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자. 그리하여 자신이 꿈꾸고 의도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 그 길의 노력에 이 책은 충분히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유효기간이 따로 없다. 하지만 이를 요구하는 기관마다 유효기간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관의 채용 공고를 꼭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5급 공무원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유효기간을 4년으로 제한하고 있고, 군무원은 3년, 교원 임용고시에서는 5년이 유효기간이다. 참고로 5급 공무원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2급 이상 취득자에게, 교원 임용시험은 3급 이상 취득자에게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한능검으로 대체되는 7급 공무원 시험에서는 2급 이상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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