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처음공부 - 시작부터 술술 풀리고 바로 써먹는 처음공부 시리즈 1
수미숨(상의민).애나정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란 얼마나 은혜로운가! 단돈 1~2만원으로 앞선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이렇게 손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큰 축복이다. 《미국주식 처음공부》는 이러한 실용경제서의 가치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책은 그러면서도 '동네 수영장 코치'를 자처하는 겸손함을 보인다. 업계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로서 조금 앞서 길을 걸었던 사람의 지혜를 나눠준다는 의미이다.


책은 탄탄한 짜임새와 체계적인 목차, 깔끔한 편집이 돋보인다. 치밀하게 의도된 서사는 저자들이 집필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미국주식 처음공부》라는 책의 제목처럼 철저하게 미국주식 초심자(입문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차근차근 풀어주고 있다. 섹터 → ETF → 배당 → 개별 기업으로 이어지는 순서는 본인들의 경험이자 독자들에 대한 따뜻한 가르침이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미국주식 투자에 대해 흔히 갖는 오해를 해소하고 우리가 미국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국내주식과 비교해 그 단점도 언급하고 있는데,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커보인다. 글로벌 패권국, 기축 통화국, 풍부한 내수 시장, 확고한 주주 자본주의(자사주 매입 + 배당금 인상), 더하여 경제 위기 때 더욱 주목받는 달러 자산을 소유한다는 것. 이쯤 되면 미국주식 투자를 안 하는게 더 큰 리스크다.


각 챕터의 말미에는 독자들과 나누고픈 경험을 실었다. 저자들이 미국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 투자 경험과 실패담 등을 솔직하게 풀어놓어 친근감 있게 읽을 수 있었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 어린 조언들이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애나정의 오답 노트'에서는 저자도 처음은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는 안도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다만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노력과 집념이 오늘의 저자들을 있게 한 이유일 것이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섹터를 다룬다. 섹터의 흐름을 보는 것이 개별 기업보다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나무보다 숲을 강조하는 이유고, 이를 통해 비로소 분산 투자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애나정 님의 블로그에서는 섹터별 대장주 22개 기업을 정리한 포스팅을 볼 수 있는데 PDF 파일로도 다운받을 수 있다. 수미숨 님의 블로그에서는 7번째 챕터에서 소개한 투자기록과 관련한 자동화 스프레드시트 관리 툴을 공유해 주고 있다. 지식의 나눔과 공유에 적극적인 필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보낸다.


세번째와 네번째 챕터는 ETF와 배당 투자에 대한 이야기다. SPY와 QQQ로 대표되는 미국주식 ETF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그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대표적 유형의 ETF 투자 사례를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설명하여 이해하기가 쉬웠다. 배당주 투자는 변덕스런 투자 시장에서 불안을 덜어주고 평정심을 유지시켜 주는 기반이 된다. 특히 시장이 흔들릴 때, 계좌에 파란 불이 넘칠 때 매달 또는 분기별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배당은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된다. 배당 지급 이력과 배당 성장 이력을 체크해 선택하고, 배당 달력을 기록하면서 지루함을 물리칠 것을 권유한다.


5번째 챕터는 드디어 개별 주식이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 저자들의 풍부한 실전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풀어내고 있다. Stock row를 통한 최근 10년간의 주요 재무지표 확인, Finviz를 활용한 원하는 조건의 기업 찾기, TipRanks로 확증편향을 벗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기업 평가하기 등 초심자가 혼자 찾았으면 꽤나 헤매고 먼 길을 돌아갔을 알짜 정보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벤치마크까지 활용해 포트폴리오 백테스트가 가능한 사이트에 이르면 저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하며 투자에 임했는지를 짐작하게 된다.


미국주식 처음공부》는 각 챕터가 모두 훌륭하지만 6번째 챕터 '타이밍'과 7번째 챕터 '투자 마인드'가 더욱 주목된다. Earning Whispers와 AlphaStreet로 기업 실적을 확인하고 실적 발표 시즌을 전후해 분할 매수하는 법은 흥미로웠다. 마켓 타이밍에 대한 사례 비교와 저자의 결론은 꽤 설득력 있었고, 긴 상승장(평균 2.7년)과 짧은 하락장(평균 9.5개월)을 감안해 섣불리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계좌 분할은 적립식 투자의 심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매수와 매도 양 측면 모두에서도 꽤나 유용한 방법이었다. 특히 계좌의 평가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추가 매수에 심리적 거부감을 느껴 결국 비중을 늘렸어야 할 시점을 놓친다는 얘기는 앗차 할만큼 뼈아픈 지적이었다. 미국주식 거래와 세금에 관한 정보, 투자시 참고해야 할 주요 경제지표 등 책 마지막까지 알찬 정보들로 꽉꽉 채웠다. 미국주식 입문자라면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 《미국주식 처음공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
김한종 지음, 임근선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즐겨 먹는 떡볶이가 6·25 전쟁으로 인해 크게 확산된 음식이었다고? 부대찌개와 밀면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고추장 떡볶이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고추장 떡볶이가 언제 생겨났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한국 전쟁 직후에 크게 확대된 것은 분명하단다. 전쟁 통에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추장과 파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원래의 떡볶이인 '궁중 떡볶이'를 빠르게 대체해 갔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이 그러한 것처럼 6·25 전쟁은 그저 지난 옛 이야기가 아니다.


전쟁의 발발일에 초점을 맞춘 '6·25 전쟁' 이라는 이름 대신 필자는 민족사와 세계사적 의미에 중점을 두어 '한국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1950년 6월에서 1953년 7월까지 전개된 만 3년여의 전쟁은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규정짓는 압도적 사건이었기에 다양한 모습과 영향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현직 교사를 거쳐 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한국 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에서 이를 공간, 이동, 사람, 파괴, 기억, 국가 권력의 여섯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고 있다.


책은 한국 전쟁의 시간적 순서를 따라가지 않는다. 공간과 사람을 오가며 그와 관련된 전쟁의 과거를 소환한다. 비록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어도 그 관심의 시선은 늘 현재와 맞닿아 있다. 첫번째 챕터가 속초의 아바이 마을과 부산의 국제 시장으로부터 시작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게다. 마지막 챕터를 통해서는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이해하게 된다. 일본의 부활과 재무장, 중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 역시 한국 전쟁에 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전쟁이 가져온 분단의 고착화에 주목한다. 국토 위에 그어진 휴전선뿐 아니라 우리네 마음 속에 그어진 분단선. 남북 사람들의 심적(心的) 거리는 빨갱이와 반동분자라는 말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 대북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그것은 남남 갈등에서도 여전한 문제다. 전쟁으로 터전을 잃은 이들과 가족을 잃은 이들, 전쟁 통에 남북 모두에서 버림받거나 이용되었던 이들...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 전쟁은 우리의 역사와 기억조차도 좌우하고 있음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


한국 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은 6·25 전쟁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보여주는 풍부한 사진 자료를 실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별도 코너를 마련해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한국 전쟁과 관련된 재미있는 주제와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전쟁으로 생겨난 음식과 놀이, 한국 전쟁과 관련한 노래와 영화, 문화재 등이 그것인데.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오대산 상원사가 가까스로 폭격과 소각을 면한 이야기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임근선 님이 맡은 책의 지도와 그림도 훌륭했다. 적재적소에 들어있는 작은 인물 일러스트들은 어린이 독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전쟁 혹은 휴전선 등과 관련하여 실린 지도는 본문의 이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보들이다. 깔끔하고 시인성 높은 지도 자료가 무엇보다 좋았어서 지도의 수가 적은 것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 전쟁의 여섯 가지 얼굴》은 6·25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다양한 모습을 여섯 가지로 나누어 보여준다. 공간, 이동, 파괴 등으로 이름지어 구별하고 있으나 그것은 결국 사람, 사람의 기억과 마음으로 귀결된다. 책의 제목이 여섯 가지 '모습'이 아니라 '얼굴'인 것도 그런 이유이리라. 초등 고학년 어린이나 중학생들이 읽고 한국 전쟁이 이 땅에 남긴 다양한 의미들을 곱씹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 디지털 지구,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김상균.신병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온라인 추세를 가속화시켜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 세상을 성큼 앞당겼다. 여기에 더하여 5G의 상용화와 VR·A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의 진보는 메타버스에 대한 주목을 높였다. 관련 종사자들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겠으나, 우리 사회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촉발시킨 것은 김상균 교수의 책 《메타버스》의 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 가상·초월)와 유니버스(Universe, 우주)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가 생산적인 활동을 영위하는 새로운 디지털 지구'라고 표현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신조어가 아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곧 맞닥뜨리게 될, 아니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오늘의 현실이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에서는 메타버스를 새로운 문명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김상균 교수의 전작 《메타버스》가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과 이를 구성하는 각 영역을 소개하는 것에 촛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공저자 신병호(벵골호랑이)님과 함께 작업하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문명이 갖는 다양한 측면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며, 메타버스 관련 산업의 핵심 구조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면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지금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미래 산업의 핵심 키워드이자 투자 시장에서 가장 핫한 테마는 단연 메타버스다. 지난 6월말 미국에서는 라운드힐 자산운용에서 메타버스 테마 ETF를 내놓았고,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에도 메타버스 글로벌 펀드를 출시했다. 그만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문명의 디지털 지구는 향후 수십년을 지배할 메가 트렌드이며, 이는 곧 우리에게 또다른 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 저자들의 당부이다.


그래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에서는 투자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분석하고, 관련 산업의 구조와 핵심 기업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메타버스로 인해 바뀌는 세상을 근로자·경영자·소비자의 입장에서 살펴본 후, 메타버스 산업의 구조를 사용자 기반, 경험의 접점, 플랫폼, 인프라, 콘텐츠 산업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 치밀하게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대표 핵심 기업들의 면모와 스토리가 자세히 소개된다.


대체적으로 언급해 보면 경험의 접점은 하드웨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데이터센터, 콘텐츠는 게임이 핵심이었다. 책을 읽으면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상위 1%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그들의 주가가 왜 그렇게 올라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관련 산업 내에서도 끊임없이 소비자의 눈과 기업가의 눈을 오가면서 해당 산업을 이야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더 많은 대표 기업들이 언급되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이 정도에서 마무리^^


과거 MAGA의 성장을 아쉬운 표정으로 쳐다만 봤다면 이제라도 눈앞에 있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물결을 주시할 것을 저자들은 역설한다. IT 혁명의 첫번째 물결이 인터넷, 두번째가 스마트폰이라면 세번째 물결이 메타버스라고 보는 것 같다. 메타버스가 이제 초입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으니, 이 거대한 기회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이겠다.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각각의 챕터를 요약하고 중요 내용을 메모하면서 꼼꼼하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참으로 보배로운 책이다.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온 미래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문명이자 새로운 세계관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디지털 지구에 대한 경제와 투자의 기준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가 바로 그 새로운 기준을 벼릴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메타버스의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고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린이도 수익 내는 알짜 주식 선정 노하우 9가지 - 찾았다! 완전 초보도 할 수 있는 주식투자
설춘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팬데믹 후 전 세계적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 넘쳐나는 유동성은 자산 시장의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경기 부양을 위한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 및 재정 정책이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가져온 것이다. 이제는 유동성 장세를 넘어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초입에 있다는 진단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주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수익이 아닌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있고, 작년보다 더욱 어려워진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책과 유튜브 등을 통해 부족한 지식을 메우려 노력 중이다. 이에 발맞추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또 하나의 주목되는 책이 출간되었다.


주린이도 수익 내는 알짜 주식 선정 노하우 9가지》는 주식 초보자가 지켜야 할 원칙과 투자 방법의 정석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이다. 초보 주린이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서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다양한 사례와 그림 자료를 통해 예시를 제시하고 해설하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책에서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제1단계는 유망업종을 골라 그 안에서 유망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유망업종과 종목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정기보고서와 한국IR협의회의 산업분석보고서 및 기업분석보고서를 기본으로 삼으라고 제안한다. 더불어 네이버금융의 리서치와 한경 컨센서스를 통해 유망섹터와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손쉽게 볼 수도 있다.


2단계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세 가지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고, 3단계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4단계는 PER과 PBR, ROE를 통해 상대적인 저평가주를 찾는 것인데 절대 수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업종 평균값과 비교할 것을 강조한다. 나머지 5가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 명심할 것은 회사의 평가는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판단하고 반드시 일평균 거래량이 일정하게 보장되는 주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설명하는 모든 내용은 각각 4~5개의 기업 사례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MTS와 네이버금융의 두 가지를 통해 각종 사례를 꼼꼼히 제시한다. 단순히 몇몇 기업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살펴봐야 할 항목별로 대비되는 기업들을 비교해서 제시하고 있어서 어떻게 분석하고 솎아내야 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주린이도 수익 내는 알짜 주식 선정 노하우 9가지》에서 책의 핵심은 Chapter 2의 종목 선정 9단계이다. 페이지도 많고 가장 정성을 들였다. 하지만 다른 챕터도 꽤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늘 들어 알고 있지만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자는 투자에서 조바심을 경계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하며 2분할 매수와 2분할 매도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3분할 매수와 3분할 매도를 더 선호하는 데 요즘처럼 시장이 발빠르게 움직일 때는 2분할이 더 나은 듯하기도 하다.


Chapter 4의 '주식투자도 쇼핑처럼 미리 담아두기'는 주식 초보자가 평소 해야 할 투자 루틴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최근 정기보고서와 경제지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해 실적이 좋은 종목을 MTS에 쇼핑하듯 넣어두는 것이다. 그렇게 평소의 공부를 통해 좋은 기업을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팔로우업해야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테마주, 배당주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배당에 대해서는 단순히 배당액만 봐서는 안되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배당을 했는지, 당기순이익이 충분한지를 고려하라고 말한다. 내일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방법으로는 전일 미국 증시의 동향, 뉴스의 호재와 악재, 시간외 단일가 매매의 거래 가격과 거래량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주린이도 수익 내는 알짜 주식 선정 노하우 9가지》는 주린이라고 불리는 주식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명쾌하게 서술되어 있다. 주식 투자의 기초 실력을 확실하게 다지고 싶은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의 기본 입문서로 삼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하겠다. 과하지 않은 내용,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편집, 이해를 돕는 풍부한 사례와 그림이 돋보인다. 종목 선정의 6단계에서는 차트 분석까지 다루고 있어서 기술적 분석에 대한 기본기도 다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 전면 개정 리프레시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었는지 영상이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월급쟁이가 부동산이 아니면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나?" 라는 아기곰 님의 일갈은 지금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다. 부동산 투자 계통에서 멘토들의 멘토라 불리는 아기곰 님의 책은 예전부터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꼽아놓고 있었는데, 이번에서야 비로소 영접하게 되었다.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전면 개정 refresh)》는 전작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2017년)》의 개정판이자, 2003년 출간한 《How to Make Big Money》의 전면 개정판이다. 자식에게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전할 수 있을 정도의 책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다는 저자는 2030 세대에 대한 조언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고 최신의 흐름과 데이터로 책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조기 은퇴와 사회 고령화를 감안하면 대충 60년 동안 쓸 생활비를 30년 동안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이 근로소득만으로는 노후가 불안한 이유고, 우리가 재테크를 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저자는 이에 재테크 성공을 위한 12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2030 세대의 젊은이들이나, 다른 곳엔 눈길도 돌리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해왔던 중년의 성인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지침이다. 무엇보다 목표의 설정과 종잣돈의 조기 형성은 성공과 실패를 가름짓고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요즘 들어 더욱 화제인 주식도 결국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찬가지로 재테크도 시간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재테크에서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젊었을 때의 부족함은 열심히 살게 하는 자극이 되지만, 나이가 들었을 때의 부족함은 서러움만을 남긴다."(54쪽)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다. 돈을 벌 큰 기회가 왔음에도 우리는 모른채 지나친다. 코로나 팬데믹은 큰 기회였으나 주가 상승의 결실은 시장에 참여하며 준비하고 공부한 자들의 몫이었다.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ㅠ.ㅠ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전면 개정 refresh)》에서 탄탄한 재테크를 위해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저축과 주식, 동산과 부동산을 모두 포함하여 일정 시점의 자산과 부채를 파악하는 것인데, 분기에 한번만 하더라도 자신의 재테크 목표와 현재를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될 듯하다. 배를 제대로 나아가게 하려면 잔파도에 흔들리지 말고 조류라는 커다란 흐름을 타야하듯 원칙을 지키고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재테크에서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부의 '생각의 차이가 미래를 좌우한다'와 '4차 산업 혁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라는 글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모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는데 아기곰 님이 풀어준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그간 내가 그것들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라떼는 말이야에 갇히지 않으려면,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삼프로의 김동환 소장은 "주식 투자란 세상의 변화와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아기곰 님의 글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투자의 세계에 관심을 갖는 한 열린 사고와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공부는 필수다.



'주식과 부동산, 나한테 맞는 재테크는?' 에서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차이점을 10가지로 나누어 명쾌하게 비교한다. 특히 열번째 주식은 포커, 부동산은 고스톱이라는 비유가 주목된다. 주식시장과 다르게 부동산시장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장 참여자가 된다는 이야기에서는 망치를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집주인이 아니면 세입자라는 점에서 우리는 피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이 책을 보다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다.



3부에는 부동산 투자를 위한 지침을 실었다. 부동산 하락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인구 감소와 베이비부머 은퇴론에 대한 저자의 분석과 비판은 꽤 날카로운데 수긍되는 점이 많다. 그리고 부동산은 역시 입지였다. 교통·교육·환경이 3대 요소인데, 교통의 본질은 직주근접과 같다. 특히 일자리수 및 증감 추이, 인구 대비 일자리 비율은 집값이 상승하는 지역의 중요한 바로미터였다.


책은 곳곳에서 2030 세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다. 소챕터의 마무리가 종종 2030 세대에 대한 조언으로 맞춰져 있기도 하다. 저자는 재테크를 시작할 완벽한 시기는 20대 후반이고, 재테크로 미래가 좌우될 중요한 시기는 30대 전반이라고 말한다. 3부의 마지막도 2030 세대를 위한 조언과 '집을 왜 사야 하나'라는 글로 끝맺고 있다. 하지만 늦깎이 4050 세대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전면 개정 refresh)》는 구체적인 투자 스킬이나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은 아니다. 재테크의 기본 마인드와 원칙에 대한 이야기고, 부동산투자에서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검토해야 할 사항과 원칙에 대한 저자의 풍부한 인사이트를 담았다. 어떤 학문의 고전(古典)이 시대를 달리해 반복되어 읽히며 새로운 혜안을 던져주듯이, 아기곰 님의 책도 재테크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하나의 고전처럼 계속 읽힐 듯하다. 개정을 거듭하는 책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