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
최류 지음 / 좋은땅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재미있는 부동산 투자서가 나왔다. 이름하여 <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이다. 책은 갓 결혼한 신혼 부부가 처음으로 실거주 겸 투자로 아파트 매입을 검토하면서 엄마로부터 조언과 당신의 투자 스토리를 듣게 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설명문이 가끔씩 등장하지만, 책의 대부분은 엄마와 딸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상당히 부드럽게 읽히고, 마치 소설을 보듯 속도감 있는 읽기도 가능하다. 그것은 둘의 이야기 주제가 딱딱한 부동산임에도 모녀 간의 친근한 대화 형식을 띤 채 쉽고 요령있게 부동산 투자의 원칙과 기준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딸에게 가르쳐 주는 알짜 아파트 투자 성공기>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강남 개발로부터 시작해 현재의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짚어간다. 그위에 10년에 1번씩 40년간 4번의 이사를 통해 시세 차익과 강남 입성을 이룬 엄마의 스토리가 입혀지며, 그러한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를 다각도로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아파트(또는 부동산) 투자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인들이 언급되고, 정부 정책과의 연관성 특히 개발 계획과 관련 지역 등을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꾸준한 경제 공부는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전망하며 매입 매도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토대가 되니 열심히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대략 10년에 한번씩 오는 조정의 기회를 이용해 저가에 아파트를 매수하고 시세 차익을 실현한 후, (전세를 살며?) 다시 조정의 기회를 엿보아 갈아타기를 해가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


책 본문의 시작이라 할 '들어가는 말'의 내용은 책의 에필로그 바로 앞부분에서 그대로 다시 반복된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그냥 그랬던 이야기가 책 읽기를 마무리할 무렵에는 보다 의미있게 다가온다. 역시 맥락과 사연을 알고 보는 것은 그만큼 가슴에 와닿는 파장이 다르다. 부동산에 관심은 있으나 아직 마인드 정립이 되지 않은 부알못, 부린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무엇보다 딱딱하지 않고 쉽고 경쾌하게 부동산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최근의 부동산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다른 시기에 비해 소략하다는 것이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열두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최근이라 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그리고 문재인 정부 시기의 이야기가 12번째 챕터에 모두 뭉뚱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다분히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폭등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규제 완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유동성 등 다른 요인도 많겠지만) 사실상 부동산 규제에 관한 거의 모든 빗장을 풀어주었다고 평가할 만한 두 정부의 정책은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고, 현 정부 시기의 가격 상승도 다양하게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이 보다 충분히 다루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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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0-01-0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