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츠가 온다 - 부동산으로 꾸준히 고수익을 내는 새로운 방법
이광수.윤정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츠 투자에 가장 알맞은 시대가 왔다.

2020년 최고의 부동산 투자법 '리츠', 이제 리츠(REITs)로 리치(Rich)하라~!


<2020 리츠가 온다>에서 저자들은 리츠 투자에 가장 알맞은 시대가 왔다고 선언한다. 경제가 고도성장하면 저성장은 당연한 것이고, 이러한 저성장은 글로벌한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저금리는 필연이며, 이는 화폐 가치 하락과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경기 전망이 어렵다. 변동성이 큰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데, 실물 부동산은 쉽게 매매할 수 없고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리츠는 쉽게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이 확보된 부동산 투자이며, 고령화 시대에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필요한 연금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어 유리하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리츠의 특징과 장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한 수단으로서 리츠가 부동산펀드와 다른 점, 리츠가 아파트 같은 실물 부동산 투자보다 나은 6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간단히 말하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언제든 사고팔 수 있고, 소액으로 분할 매수할 수 있을 뿐더러 안정적인 배당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니, 한마디로 '부동산 투자를 주식처럼 하는 것'이 리츠라는 것이다.


지금 공모리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솔깃하다. 현 정부는 저금리 시대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해 실물 부동산 투자에 대해 꾸준히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공모리츠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복합환승센터,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공공자산 개발시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우선 공급하고, 한시적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 퇴직연금의 리츠 직접 투자 허용 등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주주 의결을 통해 배당액이 달라지는 일반 주식과 달리,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무조건 배당해야 한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고, 장기 이익 추정이 쉽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요즘 사람들이 미국 주식에 열광하는 이유가 비교적 높은 배당이 안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큰 장점이다. 다만 리츠 역시 본질은 부동산 투자이나 주식과 같은 속성을 띠고 있기에 단기 시세 변동에 유의하고 적립식 투자처럼 장기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현재 상장되어 있는 7종의 공모리츠를 분석하고, 롯데리츠의 투자설명서를 예로 들어 실제 투자시 체크해야 할 것들과 우량 리츠를 골라내는 포인트를 제시한 점은 좋았다. 장미빛 전망만이 아닌 위험 요소를 체크하고 유의할 것을 지적한 점은 믿음직스러웠다. 미국·일본·싱가포르·호주 등 글로벌 리츠에 대해서는 산업별로 대표 리츠를 소개하고, 총수익률과 배당수익률 그리고 시가총액을 도표로 정리했다.


<2020 리츠가 온다>는 초보자를 위한 리츠 투자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리츠의 특징과 상품 구조, 리츠의 장점은 물론 글로벌 리츠에 대해서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다. 다만 사용자 중심의 매뉴얼이 아닌, 공급자 위주의 설명서 같은 느낌이어서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FFO 등의 지표를 이용해 현재 상장된 7개 리츠를 비교해 보여주고 그 차이를 설명하는 등 실질적인 내용이 더 들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2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박현아는 프리랜서 일본어 번역가다. 남편의 지지 속에 결혼 4개월 차에 홀로 한달 살기를 떠난 용감(?)한 그녀. '와비사비' 정신(겉치레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불완전함의 미학)이 탄생한 옛스럽고 우아한 '세월의 흔적을 멋지고 단정하게 간직하고 있는' 교토에서 한달 살기를 결심한다.


30분 동안 창밖에 비친 교토는 현대 속에 전통이 아무렇지도 않게 스며들어있는 도시였다. 도쿄에도 신사와 절이 있긴 하지만, 도시 중심부에 이렇게까지 절과 신사가 많지는 않았다. 교토는 참 낯설고도 신기하면서, 외국인의 일본 판타지를 채워주기에 제격인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7쪽)


보통 한달 살기 하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듯한데 저자는 곳곳에서 허당스런 모습을 보인다. 한달을 살면서도 여행자보험 가입을 깜박했고, 구글맵의 안내에도 방문지 입구를 찾지 못해 빙빙 도는 일이 잦았다. 버스는 잘못 타기 일쑤이고, 교토 도착 12일이 지나서야 버스 정기권을 살 수 있다는 걸 알았단다. ㅎㅎ


저자는 교토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의 다도 체험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가 재밌는데 그건 책을 확인해보기 바란다 ㅎㅎ. 프롤로그에서부터 자신의 교토 이야기는 재밌을 거라고 자신만만해 하는데, 3일차 이야기를 넘기 전에 그 배짱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거는 왜 옅은 핑크색인가요? 지금은 벚꽃이 피어서요. ··· 네. 지금 시즌 한정이에요! (헤이안 신궁의) 운세 뽑기조차도 벚꽃 시즌 한정이라니, 일본에서 벚꽃은 사골보다 더 많이 우려먹는 소재가 아닐까? 벚꽃 특수로 장사가 잘된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일일 테지만 말이다." (66쪽)


간결하고 경쾌한 문장은 글 읽는 호흡이 가쁘지 않고 편안하다. 뽐내지 않는 솔직함과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문장은 읽는 동안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아라시야마의 도게츠 카페의 창가석에서 사쿠라후부키(벚꽃 꽃보라)를 보며 디지털노마드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기분에 빠져드는 저자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한 달의 교토>는 교토 한 달 살기의 기록을 날짜별로 그대로 담았다. 현지에서 네이버 포스트에 하루하루 올렸던 연재글을 다듬었다. 그날의 기록 끝에는 주요 방문지와 체험에 대한 정보(운영시간, 입장요금 등)도 간략하게 정리했다. 직접 가보진 못했으나 놓치면 아쉬울 곳은 간단한 소개를 곁들였다. 예를 들면 후시이미나리 근처의 450여년 이어져 온 장어덮밥집 등등...


다리 하나로 과거에서 현대로 타임 슬립이 가능한 기온의 산조 다리에서 저자는 현대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교토의 멋과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하지만 일교차가 극심했던 교토의 4월, 갑작스런 번역 주문에 야경을 보러 들렀던 니조성의 기념품 가게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해야 하기도 했다. 힐링을 위해 호캉스를 하러 간 시가현의 호텔에서도 비와코 호수를 내려다보며 번역 일을 멈추지 않았다.



비 오는 엔토쿠인의 툇마루에서 정원을 즐기며 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와 힐링은 너무도 부러웠다. 교토고쇼는 햇살 좋은 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책할 것을 추천한다. 금각사를 본 사람들은 한번쯤 궁금해했을 '저게 다 순금일까?' 라는 의문은 저자도 다르지 않았다. 1000년간 한자리에서 무려 28대째 한 집안에서 운영하는 아부리모치 가게 이치몬지야 와스케는 놀라웠다.


저자가 아라시야마 치쿠린을 떠올리면 키요 언니가 생각나듯, 나도 치쿠린 하면 함께 떠오르는 여행 동지들이 있다. 몇년전 그들과 함께 했던 간사이 여행 때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 곳은 은각사였다. 그래서 29일차에 실린 작가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는데,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과 상당히 비슷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했다.


"금각이 아름답고 세련된 최신 디자인의 옷을 입은 사람이라면, 은각은 마치 무심하게 아무거나 걸쳤는데도 기품이 느껴지는 사람 같았다. ··· 은각사 정원은 한 번 둘러볼 만하다. 아름다운 나무들이 푸르고, 샘물이 흐르는 곳이다. 이곳을 매일 산책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치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은각사의 정원은 아름답다. ··· 만약에 금각만 보고 은각을 보지 않았더라면, 어쩐지 미완성된 여행 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261~264 발췌)


한달 살기로 머문 교토에서 저자는 많은 곳을 둘러봤다. 일정은 미리 정하지 않는다. 오늘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마음이 내키는 곳으로 집을 나선다. 호텔로 가는 셔틀 버스 안에서 호텔 예약을 하고, 히가시혼간지를 둘러보다 문득 떠오른 혼노지로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발걸음은 여유롭고 스토리는 세세하다.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에서 차분한 멋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책을 읽고 나니 마치 내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몇년 전 동료들과 함께 했던 간사이 여행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가보고 싶은 곳도 생겼다. <겐지모노가타리>의 무라사키 시키부가 집필한 곳이라는 이시야마데라, 교토의 도심 속 역사 정원 쇼세이엔, 그리고 작가가 5일차에 방문했던 니조성 근처의 클램프 커피 사라사다. 창을 가득 메운 햇살과 초록빛 식물들이 근사했다는 창가의 자리에 앉아 나도 교토의 봄을 만끽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 영리한 자기 영업의 기술
박창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넵'병에 대한 심층탐구로 수많은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을 얻은 이후, 제7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쥔 글쓰는 디자이너 박창선. 찰진 필력으로 누적 조회수 4백만 뷰를 자랑하는 그는 이 책을 포함해 이미 3권의 저서를 냈고 올해 중반 1권의 책을 더 출간할 예정이다.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는 퍼스널 브랜딩(혹은 셀프 브랜딩)에 대한 책이다. 이직이 일반화되고 1인 기업이 유행하는 요즘 셀프 영업과 1인 마케팅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대한 다채로운 생각과 노하우를 폭넓게 보여주는 이 책은 똑똑한 자기 영업의 비법서이자, 동시에 직장에서 잘나가는(혹은 살아남는) 법을 담은 매뉴얼이기도 하다.


마케팅이나 영업과는 큰 접점이 없는 내가 이 책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를 읽은 이유는 나만의 특장점을 찾고 강화하는 데 무언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기 때문이다. 때로 자기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우리는 지적 충격과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선택한 것인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였다.


"창의성이란 세상에 없는 존재를 불현듯 등장시키는 게 아니라, 기시감과 차별성을 적절히 조합해 논리적으로 비트는 능력입니다. ··· 색다름의 영역은 양쪽이 절벽인 외나무다리와 같습니다. 왼쪽은 식상함의 절벽, 오른쪽은 무리수의 절벽입니다. 균형잡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89쪽)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능력 팔아 기회 얻기, 2부는 생각 팔아 마음 사기, 3부는 상품 팔아 돈 벌기. 개인적으로는 1부와 2부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시간은 신뢰와 효율의 상징으로 자신의 업무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가시적인 요소이다. 업무당 소요시간을 체크하여 나의 평균값을 제시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중요한 것부터가 아니라 빨리 끝낼 수 있는 것부터 하라고 한다.


능력에 '어쩌다가'는 없다. 반복의 힘은 지루하지만 위대하다. 흔적이 무기이니 클라우드와 에버노트를 이용해 기록을 축적하라. 논리는 설득을 위해 맥락에 맞는 말을 만드는 과정이다. 상대에게 자신이 패배했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소리는 귀로 듣지만 대화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문장들이다. 대화의 디테일을 알려주는 '적당하고 즐거우며 이기는 대화'는 그 백미이다.


"생각을 팔아서 돈을 벌자고 말하면 대부분은 '아이디어'부터 떠올리곤 합니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의 본질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죠. 새로움만큼이나 매력적인 능력은 정리정돈입니다. 새로운 생각은 상대방에게 짜릿함을 주고, 정리된 생각은 통쾌함을 만듭니다. 묵은 체증을 없애주고 사이다 같은 청량함을 선사해 주죠. ···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사람보다 그들에게 우선적으로 돈을 내게 되더군요." (115쪽)


그러나 마케팅과 영업의 최일선에 있는 분들에게는 3부의 내용이 더 의미 있을 수 있겠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주며 왜 우리가 유행하는 콘텐츠에 민감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좋은 프레임이 아닌 상품에 어울리는 프레임을 강조한 글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실행법들을 보여준다.


치열한 경쟁과 고용의 불안이 교차하는 오늘날,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실질적인 자기 브랜딩 기법을 배워 생존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직장 내 대인 관계, 업무상 파트너(또는 클라이언트)와의 대화 기술, 자기 계발 인사이트,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 등 예상 외의 다양한 것들까지 얻을 수 있으니 독자들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대로 살다간 월급쟁이 결말은 빤히 보이는데 ··· 그렇다고 다른 길을 갈 자신은 없는데 ···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마약'의 힘은 오늘에서 내일로, 이번 달에서 다음 달로, 올해에서 내년으로 자연스레 준비를 늦춰주고 있었다." (27쪽 인용)


30대 후반 갑작스레 맞이한 회사의 구조 조정은 운 좋게 피했지만, 그동안의 '게으름과 미루기'의 대가로 저자에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실 없는 궁색한 '도금'일지라도 겉은 금칠로 반짝이는 '골드'처럼 보이고 싶었다는 저자는 이를 욜로하다 골로 갈 뻔한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한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저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내 집을 사는 것이었다.


마음의 안정과 강제 저축을 위해 내 집 마련을 결심했지만 맞닥뜨린 현실은 싱글을 위한 청약은 하늘 아래 없다는 사실이었다. 구축이라도 사기 위한 안목을 얻기 위해 읽은 책에서 저자는 큰 충격을 받고 신분당선 역세권에 전세를 끼고 내 집을 마련했다. 그로부터 5년, 저자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치고 부동산을 삶의 파트너로 여기며 행복한 싱글의 삶을 누리고 있다.



투자는 돈을 버는 기술이고 일단 배워놓으면 언제든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공부가 되어 있어야 남에게 당하지 않고 스스로 투자처와 물건을 고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동산 공부는 크게 독서와 강의 듣기, 현장에 나가 실전 투자로 경험하기의 두 단계로 나뉜다. 축적되는 투자 경험 속에서 직감과 인사이트가 생기므로, 결국 스텝 바이 스텝으로 돈 버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부동산 투자의 기초들이다.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한 현 장세에서 초보에게 오피스텔은 금물이다. 부동산 초보에게 적당한 종목은 기본 아이템인 아파트다. 아파트로 기본기를 다지고 다른 종목으로 확대하라. 직주근접, 역세권(교통), 편의시설, 학군은 입지를 보는 4대 기준점이다. 실거주 전략 vs 다주택 전략의 선택은 본인의 성향에 따르면 된다.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매매의 '타이밍'과 '저평가'된 물건을 볼 줄 아는 안목이다. 타이밍은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로 인해 생기는 흐름을 보며 잡는 것이다. 가성비 좋은 물건을 골라내듯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이 저평가된 물건을 찾는 비결이다. 3장에 풀어놓은 저자의 투자 실전기는 이 두 가지가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4장은 부동산 초보를 위한 투자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선정에서부터 투자 물건을 찾아 계약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담았다. 부동산지인을 활용해 공급물량과 전세가율을 확인하고, 거래량이 회복된 곳을 찾는 것이 첫 단계라면, 네이버 부동산을 이용해 지역 내 A, B, C 급지를 구분하는 것이 2단계다. 손·입·발로 하는 임장하기는 투자할 아파트 단지를 찾는 최적의 노하우다. 글 속에 포함된 각종 체크리스트들과 매도자/매수자 모드의 전화 방법 사례, 중개소 선택법 등은 너무 반가운 지침들이다.


내 집 마련을 생각한다면 5장의 내용이 안성맞춤이다. 특히 실거주 점핑 로드맵과 내 집 마련 액션 플랜은 실거주 투자와 갈아타기 전략에 좋은 참고가 될 내용이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에 한해 촛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비수도권과 지방민으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안정'과 '자산' 두마리 토끼를 잡는(주택연금까지 생각하면 노후 대비까지 세마리다) 실거주 전략은 투자자가 아니어도 꼭 알아할 내용이다.



책 중간중간 '부동산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저자의 조언과 실전 팁도 매력적이다. 본문과 독립된 별도의 글이라 생각하고 읽어도 부족함이 없다. 싱글녀에 촛점을 맞춘 글이 절반이지만 청년과 결혼한 부부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좋은 글이다. 놓치지 말고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요즘 미라클 모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특히 '투자 라이프 루틴 만들기'가 인상적이었다.


"투자에 대한 리스크보다 준비 없는 퇴사의 리스크가 더 크다."(109쪽 인용)

"지금까지 언제나 행운은 행동하는 자의 편이었다."(110쪽 인용)


<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글이 잘 읽힌다는 것이다. 표현이 깔끔하고 비유는 맛깔지다. 글의 흐름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에 다수의 칼럼을 썼던 저자의 내공 때문인지, 최근에 읽었던 재테크, 경제서 등의 실용서 중에서 가장 매끄럽게 쓰여진 책이다. 부드럽게 읽히지만 내용은 진중하고 실전적이다. 부동산 초보자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초등한국사 대탐험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최태성.조윤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의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한국사 2권을 먼저 읽었는지라 1권을 빨리 구해달라고 조른다. 드디어 손에 들어온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역사저널 그날'을 비롯해 TV 방송으로도 친숙한 EBS 한국사 대표강사 최태성 님과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조윤호 님이 스토리와 대본을 맡았다. 만화팀 도니패밀리의 신재환, 정동호 두 작가는 귀엽고 재밌는 표정의 그림을 맡았다.


책은 선사, 고대, 고려, 조선(전기)의 네 단원 20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비밀의 방 책에 갇힌 큰별샘을 구하기 위해서 책 속 한국사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카카오프렌즈의 미션이다. 우리 역사 각 시대의 대표적인 주제들로 이루어진 20개 꼭지는 그 자체도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모두 질문 형태로 제시되어 있어서 읽는 이의 호기심을 더욱 유발한다.



빗살무늬토기는 밑이 뾰족한데 어떻게 세웠을까, 청동거울로 실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한국사를 처음 배울 때 누구나 한번 가졌던 의문일 것이다. (혹시 아직까지 답을 모른다면 애들이 보기 전에 빨리 이 책을 보시라~) 천마도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왕건이 29명과 결혼한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 역사상 가장 유능했던 외교관은 누구인지 등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팔만대장경은 정말 팔만장이 맞는지, 조선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이 남대문과 동대문의 이름을 지은 까닭,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세종과 이순신에 대해서도 좀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일상의 사실에서 역사적 소재로 진입하는 도입부가 재치있고 자연스럽다. 귀염뽀짝 카카오프렌즈는 이야기의 전개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 굴곡진 스토리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학습만화의 장점이다.



'~는 말이야'에서는 인물이나 유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실었고, '한국사 단톡방'에서는 카카오프렌즈의 추가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Q&A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 역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보다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저자들의 노력이다. 이 코너들만 읽어봐도 꽤나 쏠쏠한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가끔 만화가 아닌 부분을 건너뛰는 아이들에게 아는 척하기에도 좋다 ㅎㅎ.



지난번 한국사 2권(초판)을 읽을 때는 구성에 없었던 '상태안내판'은 인쇄를 거듭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굿즈인 것 같다. 방문손잡이에 거는 고리 모양의 7개 판은 아이들의 현재 상태(외출 중, 친구랑 있어요, 혼자 있고 싶어요, 자고 있어요 등)를 잘 안내해줄 수 있기에 자기 방을 쓰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안내판 뒷면에는 짤막한 역사 상식을 실어 생활 속에서 우리 역사를 친숙하게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https://youtu.be/IZK6GoBhxr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