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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리츠가 온다 - 부동산으로 꾸준히 고수익을 내는 새로운 방법
이광수.윤정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평점 :

리츠 투자에 가장 알맞은 시대가 왔다.
2020년 최고의 부동산 투자법 '리츠', 이제 리츠(REITs)로 리치(Rich)하라~!
<2020 리츠가 온다>에서 저자들은 리츠 투자에 가장 알맞은 시대가 왔다고 선언한다. 경제가 고도성장하면 저성장은 당연한 것이고, 이러한 저성장은 글로벌한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저금리는 필연이며, 이는 화폐 가치 하락과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경기 전망이 어렵다. 변동성이 큰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한데, 실물 부동산은 쉽게 매매할 수 없고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리츠는 쉽게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이 확보된 부동산 투자이며, 고령화 시대에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필요한 연금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어 유리하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리츠의 특징과 장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한 수단으로서 리츠가 부동산펀드와 다른 점, 리츠가 아파트 같은 실물 부동산 투자보다 나은 6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간단히 말하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언제든 사고팔 수 있고, 소액으로 분할 매수할 수 있을 뿐더러 안정적인 배당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니, 한마디로 '부동산 투자를 주식처럼 하는 것'이 리츠라는 것이다.
지금 공모리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솔깃하다. 현 정부는 저금리 시대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해 실물 부동산 투자에 대해 꾸준히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공모리츠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복합환승센터,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공공자산 개발시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우선 공급하고, 한시적 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 퇴직연금의 리츠 직접 투자 허용 등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주주 의결을 통해 배당액이 달라지는 일반 주식과 달리,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무조건 배당해야 한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고, 장기 이익 추정이 쉽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요즘 사람들이 미국 주식에 열광하는 이유가 비교적 높은 배당이 안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큰 장점이다. 다만 리츠 역시 본질은 부동산 투자이나 주식과 같은 속성을 띠고 있기에 단기 시세 변동에 유의하고 적립식 투자처럼 장기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현재 상장되어 있는 7종의 공모리츠를 분석하고, 롯데리츠의 투자설명서를 예로 들어 실제 투자시 체크해야 할 것들과 우량 리츠를 골라내는 포인트를 제시한 점은 좋았다. 장미빛 전망만이 아닌 위험 요소를 체크하고 유의할 것을 지적한 점은 믿음직스러웠다. 미국·일본·싱가포르·호주 등 글로벌 리츠에 대해서는 산업별로 대표 리츠를 소개하고, 총수익률과 배당수익률 그리고 시가총액을 도표로 정리했다.
<2020 리츠가 온다>는 초보자를 위한 리츠 투자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리츠의 특징과 상품 구조, 리츠의 장점은 물론 글로벌 리츠에 대해서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다. 다만 사용자 중심의 매뉴얼이 아닌, 공급자 위주의 설명서 같은 느낌이어서 조금 아쉽다. 예를 들어 FFO 등의 지표를 이용해 현재 상장된 7개 리츠를 비교해 보여주고 그 차이를 설명하는 등 실질적인 내용이 더 들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