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
데일 카네기 지음, 길문섭 그림 / 미르북컴퍼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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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책이다. 자기계발서에 한번 꽂히면 한동안 헤어날 수 없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짝이다. 재테크를 소재로 하는 실용서를 보면서 접하게 된 자기계발서는 내게 적잖은 가르침과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이 있었기에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도 비로소 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물론 tvN의 '책 읽어드립니다'의 방송 도서라는 점과, 딱딱하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화라는 점도 큰 역할을 했다.


1937년 출간 이래 전 세계에서 6천만 부 이상 판매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인생 성공학과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야말로 인간 관계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이가 들고 직장 생활을 하고 사회 생활을 할수록 인간 관계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진다.


개인적이든 업무상이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관계가 생기고,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날 수 밖에 없는 관계가 생기는 것이다. 그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이 일상의 현실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지금도 많이 읽히고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카네기가 직접 경험했거나 듣고 상담했던 수많은 사례들이 예화로 제시되며 그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원칙들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급과 사례들은 영미 문화권의 유명 인물과 개인의 이야기들이지만, 공자와 노자, 부처 등 동양의 성자와 현인들의 말씀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 카네기의 폭넓은 독서와 견문을 짐작할 수 있다.


<인간관계론>에서 데일 카네기가 지적하고 있는 것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나 개인의 사례와 비추어 봤을 때도 유사한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한 설득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종종 발견하기도 했다.



각 PART의 첫 페이지에는 그 파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원칙들이 한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처음 볼 때는 그저 밋밋하고 새로울 것 없는, '공자님 말씀'처럼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로 느껴진다. 하지만 해당 파트의 모든 내용을 읽고 다시 원칙들을 보게 되면 전혀 다른 깊이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흥이 있겠지만,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요하다.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라는 것은 저자도 강조한 내용이었다.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9가지 제언' 이라는 별도의 장을 마련해서 책 앞머리에 배치한 것도 모두 이유와 계획이 있는 것이었다.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여러번 읽고 또 읽어서 나의 것, 나의 발상과 습관, 행동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의 장점은 인간관계에서 지키고 행해야 할 원칙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당신의 사업과 비즈니스 활동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인간관계의 법칙들은 대부분 사업에서의 의미 있는 성공으로 이어지거나 최소한 실패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확인하게 된다. 워런 버핏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사들의 자기 계발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카네기가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포인트 중 하나는, 우리가 그렇게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편견과 자존심, 허영심에 가득한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그렇기에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고, 상대방이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겸허함과 작은 부탁이 전부인 글이 '기적의 편지'가 되었던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던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과 비결, 방법들은 아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알지 못하거나 잊고 있었던 것들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게 읽혔고 가슴에 한걸음 더 다가왔다. 특히 책 후반부에 있는 이 구절은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의 '스킬'들을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커다란 망치로 후려치는 듯한 큰 충격과 깨달음을 주었다.


"몇몇은 이 심리를 기계적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 이 책에서 가르치는 원칙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왔을 때만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 나는 온갖 수단 따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삶의 새로운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205쪽 인용)



만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원저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인간관계론>의 오리지널 완역본을 찾아서 3개 챕터 정도를 이 책과 비교해 보았다.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원래는 만화로 먼저 읽어보고 괜찮으면 원저로 다시 읽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만화로 재구성한 <인간관계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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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 영상 편집 - 줌 영상 회의와 실전 온라인 수업을 위한 지침서
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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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겪으며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증유의 사태들은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를 불러왔고, 수많은 오프라인 강좌를 문닫게 만들었다. 재택 근무와 화상 회의는 이제 일상화되었고, 직접 대면하여 이루어지던 강의와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격 회의와 강의 영상 편집까지 담은 <줌 & 영상 편집> 책이 나왔으니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움이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수업의 강의 녹화와 영상 편집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보고 경험한 것을 따라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느 것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화상 회의를 위한 Zoom, 온라인 강의에 최적화된 OBS, 그리고 영상편집 프로그램까지 모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호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이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무엇보다 이 책 한권으로 화상 회의에서 온라인 수업, 영상 편집까지 모두 해결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줌 & 영상 편집>은 5개의 파트로 꾸며져 있다. 1장~2장은 화상 회의와 온라인 강의를 위한 사전 준비에 대한 내용이다. 프로그램 설치부터 효과적인 강의 촬영 노하우, ZOOM의 작동법과 기본 기능까지 살뜰하게 담았다. 책의 핵심은 3장~5장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수업 활용하기, 온라인 강의 녹화하기, 온라인 강의 편집하기가 그것인데,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코로나 위기 시대의 온라인 회의와 수업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았다.



특히 3장의 '실전! 온라인 수업에 맞게 줌 활용하기'는 줌의 단순 기능 소개를 넘어 줌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 또는 회의에서 필요한 기능과 스킬들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과제 제출과 체크 방법, 소회의실을 만들어 팀별 활용하기, 개인 공간에 강의 요약과 데이터 연동하기 등은 실제 그러한 형태의 온라인 수업과 회의를 운영하고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일 것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 대학 강의와 실무 영상 편집자인 저자의 생생한 노하우가 잘 담겨진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거나 장기화된다면 녹화된 강의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수업에 대한 피로가 누적될 것이고, 결국 양방향 수업이 가능한 온라인 대면 수업이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그럴 때 2~3장에서 소개된 줌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의 다양한 기능과 팁들은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4장에서는 상업적 용도에도 제한없이 무료로 사용가능한 온라인 강의 녹화 프로그램 OBS 스튜디오를 다루고 있다. 오캠(oCam)이라는 프로그램도 유명한데 최근 정책이 바뀌어서 개인 사용은 무료이나 기관이나 상업적 사용은 유료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현장에서는 줌의 화면녹화 기능을 이용하거나 파워포인트의 녹화 기능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채로운 기능과 활용에서는 OBS에 미치지 못한다. 강사가 동시에 표시되는 녹화 기능은 OBS 스튜디오의 가장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이다.


<줌 & 영상 편집>의 마지막은 무료 영상 편집 프로그램 '다빈치 리졸브'인데 4K의 고화질 영상 출력까지 가능하다. 다빈치 리졸브는 편집과 보정 등 각 과정이 탭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작이 편리하다. 자르고 붙이는 것은 기본이고 세련된 로고와 자막을 입히는 것도 가능했다. 중간에는 무료 음성인식 자막 프로그램인 브류(vrew) 활용법까지 다루고 있어 더욱 좋았다. 조명 없이 영상 밝기 보정하기, 메이크업 없이 강사 얼굴 보정하기, 저음과 고음의 디테일한 사운드 조정까지 무료임에도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했는데 저자의 친절한 따르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작금의 상황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것이 크지만 이는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안에 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른바 언택트 시대다. 그리 달갑지 않은 미래지만 시대의 변화가 그렇다면 적응하고 살 수 밖에 다른 길은 없다. 이 사태가 언제까지 장기화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삶의 도구로써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익혀두는 것은 나중에라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줌 & 영상 편집>은 강의와 교육 콘텐츠를 준비하고 생산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보석 같은 책이다. 화상 회의, 양방향 수업, 강의 녹화, 영상 편집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으니 시간과 노력의 절약도 큰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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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트렌드 2020 - 대변동의 시대, 이기는 판을 짜라
김영익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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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야기한 경제 불황은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WHO의 팬데믹 선언 후 5주간 실업자가 2,600만명 넘게 급증한 것이다. '닥터 둠' 루비니 교수는 세계 증시의 40% 대폭락을 예언했다. 세계의 이동이 막히면서 원유는 저유 시설의 용량을 넘긴지 오래고 파이프라인 회사마저 꺼릴 정도다.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최선진국으로 평가되지만, 높은 대외 개방도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불안 요소다.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왔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경제 위기는 부를 쌓을 또다른 기회가 된다. 불확실성과 대변동의 시기에 우리가(그리고 이 책이) ETF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TF 트렌드 2020>에서 김영익 서강대 교수는 코로나19 위기 그 다음을 걱정한다. 부채에 의한 성장이 끝에 이르렀고,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도 한계에 도달했는데 마지막 보루인 정부마저 부실해져간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혹독한 구조조정은 이미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미국과 중국, 한국의 경제와 주가를 전망하면서 조바심을 버리고 주식시장의 복원력을 기대하며 장기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ETF야말로 금융 100년사 중 가장 위대한 금융상품이라고 얘기하는 강흥보 메이크잇 리서치센터장은 7가지 ETF 성공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 시장의 사이클에 맞춰 투자할 것, 기술적 분석을 이용해 투자 시점을 잡을 것, 매일 열리는 시장이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투자 할 것, 계좌 관리의 핵심은 비중 관리라는 것, 정액적립식 분할매수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 등이다. 2020년 ETF 투자 전략도 실려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고고~!


삼성자산운용 김은미 투자교육팀장은 ETF의 탄생과 성과, 투자 전략을 살펴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투자 자금의 이동은 패시브 펀드로 향하는 것이었고 그 중심은 바로 ETF였다. '이기는 투자를 위한 최적의 전략'은 장기, 분산, 목적 기반, 저비용 투자로 귀결되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투자 성과에 가장 결정적 요소가 종목 선정이 아니라 자산 배분이었다는 점이다. 그 연장선에서 김 팀장은 3가지 자산군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소득(중장기, 3년 국고채) ETF, 글로벌 주식 ETF, 현금(단기채권)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것이다.



블랙의 페이지 디자인이 묵직한 느낌을 주는 5개의 스페셜 칼럼은 마치 경제 주간지에 실린 짤막한 칼럼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다들 흥미로운 주제여서 무심하게 넘길 수가 없다. 뱅가드 창업자 존 보글의 투자 지혜, 중국의 투자 유망 ETF 추천, ETF 투자에서 인공지능의 역할 등인데, 특히 인공지능이 운영하는 AI ETF는 미국 진출 1년 만에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 12%를 기록했다는 신문 기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편의 글을 읽는 중간에 새참 먹듯 순서와 상관 없이 읽어도 좋겠다.


삼성증권 전균 수석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의 유망한 투자 대상 3가지를 제시했다. 탈무드의 1/3 투자법과 로저 깁슨의 <자산 배분론>을 활용하여 전 위원이 제시한 것은 부동산 리츠, 배당주 투자, 고이율 채권이다. Income 자산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저금리 시대 '교토삼굴'의 지혜라는 것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를 소개했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파생 ETF인 이들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증시에서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전쟁과 양적완화 속에서 다가오는 위기의 강도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기에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권한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약화될수록 성장 모멘텀을 가진 신흥국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와 베트남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완전히 분산 투자되어 오직 시장 위험만 존재한다는 ETF. <ETF 트렌드 2020>은 이 놀라운 금융 상품이 갖는 매력과 투자 가치를 비롯해 ETF의 투자 원칙과 유망 투자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었다. 오늘날 세계 시장에 대한 전망, ETF 투자에 대한 개념과 전략 그리고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찾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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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치 THE RICH - 세계 1% 백만장자들에게 직접 배운 부의 연금술
키스 캐머런 스미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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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자기 계발서는 어느 시점에 읽느냐가 가장 중요한 듯하다.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크게 다를 수 있어서다. 예전 같으면 들쳐보지도 않았을 부(富)와 관련된 자기 계발서를 지금의 내가 읽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요즘 나의 모든 관심은 경제적 자유와 부에 온통 쏠려 있기 때문이다.


책은 텍스트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 판형도 비교적 작은 편이고, 격언이 될 만한 주요 문장을 큼지막한 활자로 한 페이지에 수록한 경우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빨리 읽힌다.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운 건 아니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영감과 자극을 주는 내용이 상당하다. 북튜버로 유명한 김새해 님의 추천사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최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 길아보의 <사이드 프로젝트 100>을 번역한 신솔잎 님의 번역이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더 리치>(원제The Top 10 Distinctions Between Millionaires and the Middle Class)의 저자 키스 캐머런 스미스는 흙수저로 태어나 자수성가하여 삽십대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가 세계의 백만장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가르침과 자신이 부를 축적해온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10가지로 정리했다. 특이한 것은 10가지 비결을 역순으로 배열해 10번째 연금술이 첫 시작이고, 가장 중요한 1번째 비결을 마지막으로 배치했다.


다만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그 중요도와 순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앞부분에서 나온 부의 '연금술'이 뒷부분의 내용보다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10가지 부의 연금술을 원래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은데, 이렇게 적고 보니 역순으로 배열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4번째 연금술을 앞에서부터 봤다면 아마 그냥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1번째 연금술 - 잠재력을 깨우는 질문을 하라

2번째 연금술 -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라

3번째 연금술 -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라

4번째 연금술 - 항상 감사하며 베풀라

5번째 연금술 - 수익을 높이는 법을 배워라

6번째 연금술 -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라

7번째 연금술 - 위험을 미리 계산하고 감수하라

8번째 연금술 -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라

9번째 연금술 - 아이디어를 자주 이야기하라

10번째 연금술 - 길게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라


백만장자로 대표되는 부자는 돈에 대한 관념부터 달랐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는 한정적이며 늘 불공평하게 주어지고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자는 세상 모든 이들이 누릴 만한 부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세상은 당신이 부자가 되길 바라고 있다."는 말은 바로 이 뜻이었다. 그렇기에 부자를 꿈꾸고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실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설파한다.



10년 후, 20년 후 당신의 모습이 어떠하기를 바라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미래를 설계하라. 당신이 하는 말이 곧 당신의 삶의 미래를 결정지으니, 불평과 비판을 멈추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라. 변화는 항상 우리가 더욱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온다.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기회가 왔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보통 사람들은 부자가 되길 바라지만, 백만장자는 부자가 되는 것을 '선택'한 것임을 명심하라~!


월급(임금소득)만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재테크 서적과 부자되는 책의 공통적인 메시지다.수익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까지 갇히게 되기 때문이란다. <더 리치>에서도 자본소득(수동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강조한다. 백만장자는 돈을 저축하지 않는데, 그것은 수동적 소득을 발생시키지 않는 자산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되, 각각의 수동적 소득원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의도적 일치'야말로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다. 그래서 부자들이 주식과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서야 나오는 첫번째부의 연금술은 '잠재력을 깨우는 질문을 하라'이다. 질문에는 답을 정하는 힘이 있으니, 당신의 잠재력과 사고를 더욱 확장시키는 질문을 떠올려라. 보통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가슴 떨리는 무엇도, 잠재력을 발휘할 만한 이유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백만장자는 자신이 무엇을 왜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얻는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잠재력을 일깨우는 질문들을 통해서 말이다.


키스 캐머런 스미스의 <더 리치>는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부자로 거듭나는 10가지 부의 연금술을 정리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면 '백만장자의 특별한 질문'이 나오는데 답을 쓰는 부분이 비어 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목표를 설정하라는 의미이다. 바로 지금~!  저자는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날 방법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뿐"이라며 위험이 없는 삶은 곧 기회가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도전하라! 필요한 지식을 갖춰 위험을 계산하고, 두려움을 극복해 실행에 옮긴다면 그 길의 끝에서 부(富)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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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 & 파워포인트 - 엑셀로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발표한다!, 최신개정판 직장인을 위한 실무 시리즈
배준오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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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Office, 그중에서도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거의 모든 사무직 직장인이 사용하는 필수 프로그램이다. 최근 구글 오피스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간단한 일상의 용도에서나 괜찮을 뿐, 회사 업무 등의 전문적이고 복잡한 영역에서는 MS 오피스에 비교하기에 역부족이다.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에서 한컴오피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예외적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업무상 거의 매일 같이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는 직장에서 업무처리 능력의 바로미터가 되고, 직딩의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필수 프로그램인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활용법을 한권에 담았다. '엑셀로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로 표현하라!'는 표지의 카피에서 보듯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사용하는 저자의 노하우를 실었다. 책을 넘기다 보면 '업무 시간 단축'이라는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책이 실무적인 내용 위주로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직장인을 위해 '업무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 36가지를 빠르게 찾고 익힐 수 있게 안내 페이지를 배치했다. 기능과 예제를 담고 있는 각각의 페이지에는 개념 이해, 필수 기능, 핵심, 현장실무 등으로 표시하여 해당 기능이 갖는 역할과 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잠깐만요'에서는 본문의 기능과 연결되는 추가 정보와 유용한 팁들을 실었다. 지면을 낭비하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편집이라고 하겠다.


프로그램의 기본환경 설정은 가장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내용이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활용법에 대한 1day 특강을 들어보면 강의의 첫 파트는 늘 환경설정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매일 사용하게 될 프로그램의 기본설정이야말로 작업속도 향상과 업무시간 단축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엑셀 기본기' 앞부분과 'PT 기본환경'에서 다루는 각종 설정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마우스 클릭 횟수는 놀랄 만큼 줄어들 것이다.



Chapter 1이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 팁을 바탕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라면, Chapter 2는 실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하게 될 실무 예제들을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넘나들면서 실습해 보는 내용이다. Chapter 3는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연동해 사용하는 코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으로 오랜동안 IT 관련 강의와 저술을 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에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사용에 효율성을 높여줄 다양한 꿀팁들을 실었다. 특히 워드나 PDF 자료를 이용해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들, 문서를 꾸미는 데 있어 유용한 웹사이트 등을 소개하고 있어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문서를 작성할 때 끌어오거나 사용하는 외부 데이터와 이미지 자료의 활용법이야말로 문서 작성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기능적인 부분만을 다루지 않았다. 문서 작성의 시작은 개념과 발상으로부터 비롯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정리하여 맥락을 구성하는 법, 차트를 작성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 등은 메시지 전달에 효율적인 전체적인 구조와 아웃라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 부록은 다른 이의 찬탄을 부를 만한 멋진 디자인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유용한 보석 같은 정보들을 담고 있어 '부록'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다. 설들력 있는 비주얼 디자인을 원한다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직장인의 필수 업무 도구인 엑셀과 파워포인트. 보다 능숙하게 다룰수록 업무와 직장 생활이 편해지는 애증의 도구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생활인의 도리~!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로 나의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보자. 깔끔하고 시원한 편집과 친절하고 알기 쉬운 설명은 기본이다. Microsoft 365(Office 365)부터 2010~2019 버전까지 모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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