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 8천만 원 종잣돈으로 124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 고수가 되기까지
선물주는산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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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자신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종목과 과정을 기록하며 개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재야의 주식고수 '선물주는산타' 님의 책이 나왔다. 누군가의 성공담은 나와 전혀 동떨어진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만, 성공한 사람의 발자취를 좇으며 그들의 인사이트 배우기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걸 요즘 더욱 절실히 느낀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닉네임(필명)부터 기분좋은 저자의 책은 과하지 않은 제목부터 적당하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지나치게 화려한 제목이나 장황한 부제를 달아 오히려 기대감을 떨어뜨리곤 한다. 얼핏 보면 밋밋하고 식상한 제목이지만, 탄탄한 내용이 잘 뒷받침하고 있어서 '주식투자 시크릿' 이라는 이름에 걸맞다. '명실상부', 이 소중한 덕목을 지키는 실용서를 만나는 건 큰 기쁨이다.


다만 차트 분석 등 기술적 투자를 중심으로 방법을 찾는 이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어떤 이는 이 책을 투자 방법보다 투자 마인드에 집중한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주식 투자의 가장 본질적인 방법을 잘 드러낸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현재 1만 2천명이 넘는 이웃을 가진 저자의 블로그를 통해 책의 분위기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저자 블로그 https://blog.naver.com/nuxlo)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는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과 부제가 서로 잘 어울린다. 저자의 안목인지 편집자의 내공인지 모르지만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목차다. 문장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다. 연결도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논리 전개가 훌륭하다. 저자의 본래 전공이 무엇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각 장의 부제를 간략히 표현하면 부자 마인드, 투자 마인드, 투자의 함정, 종목 고르는 법, 10배 오르는 매매법, 가치투자 따라하기, 마지막 당부의 7가지가 된다. 1장의 부자 마인드는 자기계발서를 보는 느낌도 들었는데,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들이 많았다.


"하루에 100번조차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과연 그 사람이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8쪽)


2장에서는 산타의 투자 마인드와 투자 원칙을 하나씩 밝히고 있다. 반드시 원금을 지키고, 내 판단이 틀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공자님 말씀' 같은 원칙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는 다른 주식투자 책에서는 미처 보지 못한 신선함과 탄탄함이 있다.


투자할 때는 이 회사가 나와 내 가족의 생사를 책임질 수 있는지, 내 전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인지 따져보고 그 회사를 인수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돈을 벌려는 자세가 오히려 투자금을 날려버린다는 것. 주식투자 기본서로 4권의 책도 추천하고 있어 주식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잘 모르는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처음 본 사람에게 전 재산에 대출까지 얹어 빌려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75쪽)


3장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잦은 차선 변경은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자산이 크게 불어나려면 장기투자 하면서 기업의 성장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PER, PBR, ROE 등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시장을 예측하는 마법의 지표는 없다. 중요한 건 그런 분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성장 산업을 찾아 그 산업에 속한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역설한다.



"몇 개의 투자지표만 보고 좋은 회사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몇 가지 신체조건만 보고 미래의 월드스타를 판별하려 하는 것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106쪽)


4장과 5장은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의 핵심 내용이 들어있는 부분이다. 산타가 종목을 고르는 기준과 매매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타의 주식철학은 한마디로 '확실하게 성장할 산업에 속한 회사인가?'이다. 그의 종목 선택은 늘 산업을 우선하고 그 다음이 회사다. 재무제표나 차트는 맨 마지막이다.



"잘 모르는 분야나 확인하기 어려운 회사라면 그 회사에 투자하지 않으면 됩니다. 모르거나 어려운 회사는 그냥 스킵하세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회사에만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쪽으로 들어오는 회사에만 투자하면 됩니다." (165쪽)


매매에서 주가가 아닌 시가총액을 보라는 조언은 너무도 인상적이었고, 영업현금흐름 대비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저자의 오랜 투자 경험 속에서 갈고 닦여진 노하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를 사는 것이다'라는 교과서적인 멘트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 본질을 잘 보여주는 매매법이다.



6장의 '가치투자 따라하기'는 가장 흥미롭게 읽었고 실질적인 도움이 큰 부분이었다. 산타가 어떻게 투자하는지 특정 산업을 사례로 들어 시뮬레이션 하는 형태로 쓰여 있어서, 그의 투자원칙과 투자방법을 따라하며 배우기에 좋았다. 앞의 4~5장에서 설파한 기준과 원칙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7장은 실천을 강조하면서 미국 주식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고, 맺음말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울 것을 역설하고 있다. 책에서 처음 아래 문장을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그 의미를 명확히 알 수 있겠다. 곱씹어 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 한번 적어본다.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는 것은 원금을 보존하려는 투자를 하지 않고 대박을 노리는 혹은 큰돈을 벌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원금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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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나민애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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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서평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인생은 역시 다이나믹하고 예측할 수 없어 아름답다.


나민애, <책 읽고 글쓰기>, 서울문화사, 2020


저자 나민애는 2007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하여 지금까지 250여편의 평론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대에서 글쓰기 담당 교수로 서평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즉 '책 읽고 글쓰기'는 서울대 학생들로부터 '갓민애'로 불린다는 저자의 본래 영역이자 장기(長技)로서, 그의 담당 과목이며 특강의 내용이기도 하다.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으니, 이 책의 제목이 <책 읽고 글쓰기>인 이유다.


서평은 책에 대한 '이성적' 평가라는 점에서 '감상적' 독후감과 다르다. 콘텐츠에 대한 분석-판단-평가가 들어있어야 하기에 서평을 위해서는 전략적 독서가 필요하다. '왜', '어떻게'를 중심으로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볼 것, 이것이 서평을 쓰기 위한 준비 단계의 요령이다.



저자는 서평 쓰기를 위한 체력 키우기의 방법으로 '1줄 쓰기'와 '100자 리뷰'를 추천한다. 자신의 언어로 책에 대한 정의를 시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사람의 '평'을 검색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소통이며 교감이라고 이해하는 저자는 가장 대중적인 소통으로 블로그 서평을 꼽는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책 읽고 글쓰기>는 제목에서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서평을 쓰는 구체적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분야별 도서에 따른 줄거리 요약법은 당장 서평을 쓰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이다. (그러나 '실용서' 분야는 아쉽다) 책을 바라보는 나만의 목소리와 색깔이 드러날 수 있어야 제대론 된 서평인데, 그 전략과 방법에 대해 매우 실용적인 대응책을 제시한 것이 흥미롭다.



'빈칸을 따라 채우면 서평이 되는 마법 노트'가 그것이다. 초보 서평러들에게 안성맞춤인 양식이 제공되는데, 심지어 예시까지 있어서 서평 훈련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런 식으로 내공을 쌓아가다보면 언젠가 나도 서평의 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기대를 가져본다.


블로그 서평 쓰기의 구체적 방법은 단계별로 제시된다.  서평의 제목 붙이는 법에서부터 서지 사항을 밝히라는 부분까지가 전반부라면, 줄거리 요약과 서평의 핵심인 분석과 평가는 후반부에 해당한다. 서평은 소개가 아니라 평가이므로, 평가로 안내하기 위한 줄거리 소개에 너무 힘을 빼지 말라고 조언한다. 서평의 과정에서 '선택(꼽기)'과 '질문(왜,어떻게)'은 분석과 평가를 위한 효율적인 전략이 된다. 



'서평 쓰는 법'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재기발랄한 글쓰기에 막힘없이 읽히는 시원스런 글맛은 탄성을 자아낸다. 글과 호흡에서 젊음과 스마트한 재기가 느껴진다. '갓민애'의 맛깔진 글을 읽다보면 책 블로거 또는 서평 블로거로서 공감되는 구절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지레 마음이 찔리기도 하고 때로는 질책이 되기도 하지만, 같은 길에 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만의 교감을 느낄 수 있어 작은 위로가 된다.


"우리에게는 나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싶은 공통된 욕망이 있다. 나의 흔적을 문자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은 바람직하며 보편적이다. 이미지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문자는 아직 죽지 않았다. (중략)  내 인생의 한 오후를 함께했던 책을 통해 내 과거를 남기기, 내 목소리를 통해 남과 소통하기, 그러면서 삶의 걸음걸음을 남기기. 비유컨대 서평 페이지들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하얀 조약돌들 -집으로부터 숲까지 가는 중간중간 길을 잊지 말자고 남겼던- 에 해당한다. 블로그 서평은 독서 여행기이고 나만이 구축할 수 있는 책들의 실록이다." (90쪽 인용)


작은 판형에 220여쪽 되는 슬림한 부피는 책 읽기에 도전할 마음을 품게 하기 충분하다. 다만 표지 이미지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이 글을 쓰는 내 서평은 몰라도,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서평 쓰는게 뭐가 좋은지는 확실히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서평 블로거와 학술적 리포트를 써야 하는 이들에게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서평을 쓰는 ('고수'가 아닌) 모든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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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 - 최고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4 ’20~’21 프렌즈 Friends 17
김유진.박현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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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크로아티아~! 이곳은 tvN의 '꽃보다 누나'로 그 매력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최근에도 인기 여행 프로그램인 '배틀트립'에서 또다른 매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로 대표되는 크로아티아의 매력을 <프렌즈 크로아티아>와 함께 여행해 볼까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크로아티아는 효율적인 여행 코스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프렌즈 크로아티아>에서는 여행자의 편의를 위해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10일, 15일, 20일의 추천 루트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유여행자라면 이 책의 가이드를 기본으로 자신의 기호를 반영해 방문지를 적당히 가감한다면 최적의 여행 코스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수도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그 어느 도시보다 친절하고 다정한 현지인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명소는 도보 여행이 가능해 산책하듯 걸어다닐 수 있는데, 광장과 카페가 많아 휴식을 즐기기에도 좋겠습니다. 자그레브 최고의 전망 포인트이자 정오의 대포 소리로 유명한 로트르슈차크 탑, 2013년에 오픈해 자그레브의 새로운 전망 포인트로 인기를 높이고 있는 자그레브 아이는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플리트비체국립호수공원은 크로아티아의 여러 명소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겨울만 아니라면 어느 계절이든 좋은 곳으로, 계단식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호수와 잘 정비된 산책로, 맑고 깨끗한 공기와 눈부신 폭포를 만나게 된다면 충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플리트비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라스토케는 물의 요정이 사는 마을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습니다.



자연이 만든 수영장 크르카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의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수영이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폭포가 만든 자연 수영장의 맑고 푸른 물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몸을 담가보고 싶어 안달이 난다고 하니, 고민할 것 없이 그대로 풍덩~ 달려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호수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수도원을 발견하는 기쁨은 행복한 덤입니다. 천혜의 비경이 곳곳에 숨겨진 크로아티아의 모습을 잘 담고 있는 <프렌즈 크로아티아>입니다.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으로 유명한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의 관광수도로 불릴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합니다. 수스티판 반도에서 바라보는 아드리아 해와, 바치비치 해변에서 즐기는 8월의 음악 축제는 기본입니다. 구시가에서 과거의 역사적 스플리트를 즐길 수 있다면, 수산 시장과 노천 시장에서는 살아있는 스플리트의 오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시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마르얀 공원은 필수 방문지인데, 책은 그 가는 방법을 디테일하게 알려줍니다.



옆자리의 직장 동료가 찍은 사진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는 호칭이 과장만이 아님을 알게 된 두브로브니크. 그런데 이곳이 크로아티아 본토와 단절되어 있다는거 아셨나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의 땅을 거쳐야만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다리를 만들고 있다하니 제가 갈때 쯤이면 편하게 갈 수 있겠죠? ㅎㅎ 책은 두브로브니크 완전 정복을 위한 관광포인트, 꼭 해야할 일과 체험 등을 콕콕 짚어줍니다.



색다른 것을 보고 먹고 사는 즐거움, 여행에서는 맛있는 먹거리와 쇼핑 아이템도 중요합니다. <프렌즈 크로아티아>는 각 도시별로 레스토랑, 카페, 쇼핑샵, 숙소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는 스플리트에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코노바 바로스'에서 구운 농어를 먹어보고 싶네요. 두브로브니크의 '부자 카페'는 이름부터 솔깃하지만 '구멍'을 뜻하고 커피는 팔지 않는답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최대의 라벤더 생산 국가로 관련 제품들이 인기가 많은듯 보입니다.



크로아티아는 대한항공이 자그레브에 취항하면서 직항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주3회 밖에 운영하지 않아 선택의 폭이 적은데요. 그럴 때 1회 경유하는 유럽계 항공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프랑스를 이용하면 파리를, 터키항공을 이용하면 이스탄불을 경유하게 되는데, 이 때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스탑오버를 이용하면 크로아티아와 더불어 또하나의 유럽을 만끽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책은 이러한 꿀팁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다양한 매력과 멋진 어트랙션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프렌즈 크로아티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것부터 똑똑한 쇼핑과 숙박의 기술까지 담아 여행자의 편의를 다각도로 배려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대표 도시와 근교 소도시, 볼거리와 먹거리, 크로아티아와 가까운 동유럽의 모스타르와 몬테네그로까지 알차게 담은 내 여행의 친절한 가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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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 부동산 투자 공식을 뒤집는 1% 투자자들의 비밀 노트 세트 - 전2권 시크릿
권강수 지음 / 경향BP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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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은 2권 1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빨간 책은 <시크릿 ; 성공률과 99% 실전 상가 투자의 정석>이고, 노란 책은 <시크릿 ; 2020~2021년 수도권 알짜 상권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 공식을 뒤집는 1% 투자자들의 비밀 노트'라는 부제는 과유불급을 떠올리게 한다. 좀더 간결하고 감각적인 타이틀이 아쉽다.


저자는 상업용 부동산과 창업 시장 분야에서 20여년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왔던 권강수 님이다. 땅집GO 100만뷰의 인기필자인 저자는 2018년 <부자들의 상가투자>를 냈고,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인 '상가의 신' 대표이기도 하다. 그가 안내하는 상가 투자의 비밀 속으로 들어가본다.


1장에서 저자는 여러 투자 상품을 비교하고, 현재의 인구와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상가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내게 맞는 상가 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점검 요소를 꼼꼼히 짚어준다. 장미빛 환상만을 좇지 말고 실패 사례를 통해서도 배우라는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장에서는 상가 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과 정보를 정리했다. 나 같은 상가 초보자에게 딱 어울리는 내용들이다. 단지내상가부터 근린상가, 주상복합, 테마상가, 상가주택까지 각 상가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잘 정리했다.배후세대 파악과 별도로 유동인구를 꼭 확인하고, 인구변동에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으며, 악재에 귀기울이라는 조언과 당부가 인상에 남는다. 책을 읽으며 우리집 주변의 한 상가는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하였다.


3장은 상가 투자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가 투자 정보를 찾는 일반적인 과정을 단계별로 풀이했고, 광고를 통해 상가 정보를 얻을 때의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최근 매력적인 상가투자 상품으로 떠오르는 선임대상가, 할인상가, 확정수익보장상가, 역세권상가 투자시 주의할 점을 꼼꼼히 짚어준 점이 특히 좋았다. 허위임차인 문제, 이름만 역세권, 확정수익의 함정 등 잘못된 투자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언제나 반갑다.



4장에서는 상가 투자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각도로 풀어냈다. 1층 상가 vs 상층부 상가, 신규 상가 vs 노후 상가, 코너 상가 vs 비코너 상가 등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초보자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좋았다. 상가 투자를 결정하는 각 과정마다 점검할 내용과 상가 투자 성공 꿀팁을 설명한 부분은 여러번 반복해서 숙지해야 할 핵심이다.


5장에서 저자는 창업 트렌드 현황을 파악하고 임차인의 입장에서 상권을 파악해 볼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역지사지, 임차인(창업자)의 마음을 잘 읽어야 공실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상권 분석에서 조사된 내용은 반드시 수치화해서 기록할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왕이면 개별 점포의 개별 상권 분석 사례가 한두개쯤 들어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노란 책은 <시크릿 ; 2020~2021년 수도권 알짜 상권 분석>이다. 일종의 상권 분석 사례집으로 대부분 서울 지역을 다루고 있고, 여기에 판교와 수원, 동탄 2 지역이 한 챕터로 추가되어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다보니 아쉽지만, 여기서 제시된 상권 분석을 토대로 다른 지역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준거가 될 것 같다.



여기서는 상권별로 시세, 보증금, 월세, 권리금, 유동인구(역이용자수) 등을 평균치로 보여준다. 평단가를 기준으로 한 그래프와, 실면적을 기준으로 한 도표를 함께 제시해서 해당 상권의 대략적인 가격 수준과 제반 비용, 수익 등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 해당 상권의 상인과 중개소장 등 현장의 목소리까지 담아 다각적으로 상권을 검토한 점이 돋보인다.


<시크릿>은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진 초보 투자자가 보기에 적당한 책이다. 빨간 책은 전체적인 상가 투자 매뉴얼로, 노란 책은 서울 주요 상권 분석집으로 보면 된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눈이 서서히 뜨여지는 기분인데, 그와 비슷한 느낌의 구절이 있어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뭐든지 관심을 갖게 되면 안 보이던 것도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바둑을 배워서 재미를 붙이면 세상이 바둑판으로 보이고, 당구에 재미를 붙이면 세상이 당구대로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상가에 관심을 두면 어떤 길을 걷든 상가가 우선적으로 눈에 보이는 순간이 온다. ... 그제야 '주변에 정말 많은 상가 정보가 있는데 내가 잘 모르고 지나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99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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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짜릿한 대박 상가 투자법 - 상가 부동산 전문가 길목이 알려주는
김세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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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의 이동이 차단되고 유통망이 마비되면서 실물 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중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이 특히 힘들어 보인다. 하필이면 이런 때에 책이 나왔으니 시운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누군가는 기회를 포착하고 오히려 부를 늘려갈 것이다.


<내 생애 짜릿한 대박 상가 투자법>, 이 책은 상가분석과 상가투자 전문가로 활약해 온 길목(김세호) 님의 저작이다. 다수의 매체와 기관에 출연하고 강의한 이력이 자못 화려하다. 다양한 부동산 투자 영역에서도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꽃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상가와 상가건물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따라가보자.


먼저 책의 순서가 특징적이다. 왜 '신도시 분양 상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나 했는데,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매수의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의와 경각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니 이 얼마나 소중한 지침인가! 2장의 내용이 '속지 않고 상가 구입하는 방법'인 이유도 바로 그것에 있다고 본다.


글은 짤막한 칼럼이 연속되는 느낌이어서 읽기 편하고 속도감이 붙는다. 상가 투자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가 실려 있는 4장과 5장의 내용은 재미도 있고 긴장감마저 흐른다. 구체적 사례 속에서 상가 투자의 허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상가 앞에 옹벽이 있어 곤란했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내 생애 짜릿한 대박 상가 투자법>의 저자 길목 님은 말한다. 상가 이론은 10%만 익히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부지런한 발품만이 좋은 상가를 안겨준다. 항상 발로 뛰며 현장을 익히되, 그래도 모르겠으면 (제발!) 계약하기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구하라고 역설한다.


상가투자시 아파트 세대수만 보고, 공급되는 상가물량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분양 상가의 경우 과잉 공급이 많아 더욱 그렇다(특히 신도시). 역세권도 지하철 개통 후 빨대효과로 인해 월세가 떨어질 수도 있다. 길목 님이 전하는 경고는 현실적이다.



적정한 상가 매매가 계산법의 모델을 제시한 부분은 상가 초보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식견이 될 실용 정보다. '현재 임차인이 진짜인지 구별하는 법'은 오랫동안 현장에서 활약해온 저자의 인사이트와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있는 부분이다.


분양중개사의 감언이설에 속지 마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았으나, POS 매출이 생각보다 쉽게 조작 가능하다는 것은 금시초문이었다. 선임대 조건과 임대 확약서가 붙은 상가분양의 함정을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계약서에 책임지겠다는 특약도 현실에서는 환급받기 어렵다는 건 충격이었다.



온라인쇼핑에서 작은 물건을 살 때도 가격비교를 하는데, 수억원 하는 상가를 사면서 가볍게 고를 수는 없다. 더구나 이건 마음에 안든다고 환불할 수도 없다는 지적이 뼈를 때린다. 임장 체크리스트를 비롯해 상가 매수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 충실하게 실려 있어 좋았다. 권리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새로 알게 되었고, 담배권과 관련한 대각선 횡단보도의 사례는 매우 흥미로웠다.



저자의 조언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유행 따라 번지는 ○리단길 투자에 조심하라(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일수 있다). 새 길이 뚫리면 상인은 운다(기존 도로의 상권이 붕괴되어 회복하기 어렵다).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에 빠지지 마라(특수의 유지 가능 여부를 따져라). '투자시 조심해야 할 13가지 상가 유형'은 앞서 나온 내용의 종합정리판이다.


<내 생애 짜릿한 대박 상가 투자법>에는 업종제한 여부, 1층 상가가 갖는 의미, 전용면적과 전용률의 중요성 등 상가 투자에서 알아야 할 실질적인 지침이 가득하다. 술술 잘 읽히는 책으로, 큰 부담 없이 상가 투자의 안목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상가 투자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상가 초보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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