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부동산 투자 공식을 뒤집는 1% 투자자들의 비밀 노트 세트 - 전2권 시크릿
권강수 지음 / 경향BP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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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은 2권 1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빨간 책은 <시크릿 ; 성공률과 99% 실전 상가 투자의 정석>이고, 노란 책은 <시크릿 ; 2020~2021년 수도권 알짜 상권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 공식을 뒤집는 1% 투자자들의 비밀 노트'라는 부제는 과유불급을 떠올리게 한다. 좀더 간결하고 감각적인 타이틀이 아쉽다.


저자는 상업용 부동산과 창업 시장 분야에서 20여년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왔던 권강수 님이다. 땅집GO 100만뷰의 인기필자인 저자는 2018년 <부자들의 상가투자>를 냈고,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인 '상가의 신' 대표이기도 하다. 그가 안내하는 상가 투자의 비밀 속으로 들어가본다.


1장에서 저자는 여러 투자 상품을 비교하고, 현재의 인구와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상가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내게 맞는 상가 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점검 요소를 꼼꼼히 짚어준다. 장미빛 환상만을 좇지 말고 실패 사례를 통해서도 배우라는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장에서는 상가 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과 정보를 정리했다. 나 같은 상가 초보자에게 딱 어울리는 내용들이다. 단지내상가부터 근린상가, 주상복합, 테마상가, 상가주택까지 각 상가의 특징과 주의사항을 잘 정리했다.배후세대 파악과 별도로 유동인구를 꼭 확인하고, 인구변동에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으며, 악재에 귀기울이라는 조언과 당부가 인상에 남는다. 책을 읽으며 우리집 주변의 한 상가는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의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하였다.


3장은 상가 투자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가 투자 정보를 찾는 일반적인 과정을 단계별로 풀이했고, 광고를 통해 상가 정보를 얻을 때의 유의사항을 정리했다. 최근 매력적인 상가투자 상품으로 떠오르는 선임대상가, 할인상가, 확정수익보장상가, 역세권상가 투자시 주의할 점을 꼼꼼히 짚어준 점이 특히 좋았다. 허위임차인 문제, 이름만 역세권, 확정수익의 함정 등 잘못된 투자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언제나 반갑다.



4장에서는 상가 투자의 이모저모를 다양한 각도로 풀어냈다. 1층 상가 vs 상층부 상가, 신규 상가 vs 노후 상가, 코너 상가 vs 비코너 상가 등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초보자의 고정관념을 깨기에 좋았다. 상가 투자를 결정하는 각 과정마다 점검할 내용과 상가 투자 성공 꿀팁을 설명한 부분은 여러번 반복해서 숙지해야 할 핵심이다.


5장에서 저자는 창업 트렌드 현황을 파악하고 임차인의 입장에서 상권을 파악해 볼 것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역지사지, 임차인(창업자)의 마음을 잘 읽어야 공실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상권 분석에서 조사된 내용은 반드시 수치화해서 기록할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왕이면 개별 점포의 개별 상권 분석 사례가 한두개쯤 들어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노란 책은 <시크릿 ; 2020~2021년 수도권 알짜 상권 분석>이다. 일종의 상권 분석 사례집으로 대부분 서울 지역을 다루고 있고, 여기에 판교와 수원, 동탄 2 지역이 한 챕터로 추가되어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다보니 아쉽지만, 여기서 제시된 상권 분석을 토대로 다른 지역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준거가 될 것 같다.



여기서는 상권별로 시세, 보증금, 월세, 권리금, 유동인구(역이용자수) 등을 평균치로 보여준다. 평단가를 기준으로 한 그래프와, 실면적을 기준으로 한 도표를 함께 제시해서 해당 상권의 대략적인 가격 수준과 제반 비용, 수익 등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되어 있다. 거기에 더해 해당 상권의 상인과 중개소장 등 현장의 목소리까지 담아 다각적으로 상권을 검토한 점이 돋보인다.


<시크릿>은 상가 투자에 관심을 가진 초보 투자자가 보기에 적당한 책이다. 빨간 책은 전체적인 상가 투자 매뉴얼로, 노란 책은 서울 주요 상권 분석집으로 보면 된다.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눈이 서서히 뜨여지는 기분인데, 그와 비슷한 느낌의 구절이 있어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뭐든지 관심을 갖게 되면 안 보이던 것도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바둑을 배워서 재미를 붙이면 세상이 바둑판으로 보이고, 당구에 재미를 붙이면 세상이 당구대로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상가에 관심을 두면 어떤 길을 걷든 상가가 우선적으로 눈에 보이는 순간이 온다. ... 그제야 '주변에 정말 많은 상가 정보가 있는데 내가 잘 모르고 지나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99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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