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reatest Hits - Chapter One (Repackage)
백스트리트 보이즈 (Backstreet Boy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언젠가부터인진 잘 모르겠지만 아이돌 그룹의 음악들이 꽤나 세련되어지기 시작했다. 90년대 후반 거대한 돌풍을 몰고 왔던 BACKSTREET BOYS 의 음악 역시 그러했다. 화려한 댄스곡들보다는 R&B 적인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발라드 곡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들의 음악은 포근하다. 물론 이들 뒤에는 정상급의 프로듀서와 안무가,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등이 있었고, 그들은 철저히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였다. 하지만 그저 그런 상태에만 안주했다면 그들의 이름이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아이돌이라는 지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들 특유의 음악을 완성했다.
앨범은 I WANT IT THAT WAY라는 곡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랑에 대한 감성적인 가사는 이어지는 AS LONG AS OU LOVE ME, SHOW ME THE MEANING OF BEING LONELY 등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EVERYBODY, LARGER THAN LIFE 등 댄스곡들이 중간중간 포진해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지만, 역시나 이들의 음악의 중심은 발라드가 아닐까 생각된다. 미디엄한 템포의 QUIT PLAYING GAMES (WITH MY HEART), 첫 데뷔곡 I'LL NEVER BREAK YOUR HEART 등이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곡이라면 SHAPE OF MY HEART, MORE THAN THAT, DROWNING 등 비교적 최근에 나온 곡들의 경우에는 맴버들의 가창력에 좀더 초점을 둔 곡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보컬에 있어서 NICK CARTER 가 좀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곡 전반적으로 높은 고음의 비중이 늘어나 밋밋함이 많이 없어진 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10번 트랙을 차지하고 있는 THE CALL 의 경우, 다소 유치한 듯한 가사가 약간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긴박감을 조성하는 빠른 비트의 박자와 실제 전화 통화중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전자음이 자아내는 독특함이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BACKSTREET BOYS 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복고풍의 흑인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많은 보이밴드들의 행보가 묘한 상황이다. NICK CARTER 가 솔로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으나 음악적 트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완벽히 편승한 JUSTIN TIMBERLAKE 에 가려 그다지 많은 빛을 보진 못한 듯 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다섯 맴버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보길 원하고 있다. 베스트 앨범을 듣는 것은 단순히 지난 날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을 뛰어넘어, 그들이 다시 함께 노래하게 된다면 어떤 음악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해 보게 한다. 그들의 팬 대다수가 20대를 훌쩍 넘어가버린 지금, 그들의 새로운 음악을 기대하며 베스트 앨범을 듣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