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나는 아직도 세상을 살면서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 너무너무의 대부분은 물어보기도 참 뭣한 것이고 설사 물어본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내 속이야 어찌 되었건 간에 나이는 꾀나 먹었으므로 '음... 모든걸 다 이해하고 있어'하는 표정으로 끄덕 끄덕 하고는 있지만 사실은 이해가 안가는 것들 때문에 가끔은 잠이 안온다. 오늘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죽 한번 나열해 보겠다. 혹시 나만 몰라서 바보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해 안가는건 이해 안간다고 여기에서 만큼이라도 외치고 싶었다. 

1. 재생용품의 가격 - 알다시피 재생용품이란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걸 다시 수거해서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친다음 본래와 비스무리하거나 영 다른 모습으로 탄생시킨 물건들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재활용 종이가 있다. 그런데 문구점에 가서 재활용 노트 가격 한번 보길 바란다. 옆에 있는 그냥 노트보다 훨씬 비싸다. 내가 본 대부분의 재활용품은 재활용 하기 이전의 그 물건들 보다 비싸다. 재활용 종이로 만든 책들도 비싸다. 대체 왜 그런걸까? 재활용 하는 비용 때문에 그런가? 그렇다면 굳이 재활용품을 우리가 써야 하는 이유는 뭘까? 내 생각에는 적어도 반 값 정도는 떨어져야 그런걸 사는 맛이 있을텐데 말이다.

2. 세상의 모든 사용 설명서들 - 나는 한번도 사용설명서 따위를 읽고 단번에 '아하 이게 이렇게 되는 것이고 저건 저런 것이로구나'하면서 무언가를 알게 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도 사용 설명서만 보면 그 기계에 대해 반쯤은 전문가가 될 것 처럼 요란하게 떠들지만 사실은 우릴 절망시킬 뿐이다. 그것들은 분명 사용방법을 어렵게 해서 물건을 만든 회사를 숭배하게 만들려는 속셈이 있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사용법을 몰라서 사용을 못하게 만든다음 그만큼 A/S 비용이 감수하게 만들려는 책략인지도 모른다.

3. 음식과 질병의 상관 관계에 대해 떠드는 뉴스 - 물론 알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뭐가 해로운지 뭘 먹으면 어디에 좋은지. 하지만 나처럼 전혀 알고싶지 않은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매일 뭘 먹으면 식도암을 예방하며 뭘 먹으면 자궁암을 예방하고 또 뭘 먹으면 심장질환에 좋다고 한다. 근데 내가 알기로는 음식 중에서 완벽한건 없다. 어디에 좋은 부분이 있는가 하면 또 그 음식으로 인해 안좋은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가만 보면 똑같은 음식을 가지고 하루는 암예방에 좋다고 떠들더니 하루는 과잉섭취하면 눈이 멀수도 있다는 소리를 해댄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우린 먹고싶은 만큼 적당하게 먹고 아무 탈도 없을 텐데 그런 뉴스를 한번 듣고나면 먹기전에 머리만 복잡해진다. 대체 식사도 다 끝난 9시 뉴스 시간에 음식에 관해 떠드는건 무슨 심뽀일까? 만약 마늘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했을때 마늘 짱아치를 실컷 먹고 트름을 하고 있던 사람은 기분이 어떨지 그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4. 비상시 행동지침에 나오는 그림 - 비행기를 타면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어떻게 하라는 행동 지침이 적힌 책이 있다.  아니면 교련 교과서만 보더라도 비상시에 어떻게 하라는 그림이 나온다. 근데 위급한 사람은 물론 그 옆에서 돕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그림들을 암만 처다봐도 '이런 정말 대단한 위기 상황인걸? 언제 나에게 닥칠지도 모르니 숙지해두자'하는 마음이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다. 그냥 그들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큰일도 아닐 뿐더러 그런 일이 닥치더라도 얼마든지 대처 가능하다는 생각만 하게 만든다. 위험할때 침착한건 좋지만 미소까지 띌건 뭐란 말인가?

5. 얼마를 버는지 몰라요 - 연예인을 인터뷰한 프로그램들을 보면 하나같이 돈 문제는 엄마가 관리를 해서 잘 모른다고 한다. 그들은 데뷔 전부터 버는 돈은 모조리 엄마가 관리를 하기로 약속을 한 걸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자신이 얼마를 버는지를 모를까? 만약 진짜로 모른다면 엄마가 중간에서 좀 삥땅하는지 의심이 가진 않는걸까? 어쩌면 모른다고 해 놓구서는 엄마를 안심 시킨 후, 엄마가 중간 중간 슬쩍하는 돈들을 다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정 금액이 되면 '엄마 저랑 대화좀 하시죠'하면서 진지하고 심각한 얼굴을 하기 위해서 일지도...

6. 남자 앞에선 확 달라지는 여자들 - 다들 그렇게 말한다. 니가 그래서 남자가 없는 거라고. 어쩌면 그 말이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안간다. 어떻게 방금까지도 나랑 '똥을 참아라 이년아'같은 소릴 하다가 지들 남자친구가 오면 목소리, 억양, 톤, 표정, 태도 가 동시에 확 바뀌는지... 언제나 나만 그 보조를 맞추지 못해 어리버리 거리다가 화장실로 불려가서 주의를 듣는다. 하던 행동 그대로 하면 정말 나처럼 남자가 없는 걸까?

7. 비싼 명품 - 나는 뭐가 명품인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좋은 소재와 튼튼하고 견고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것들을 보면 비닐 이건 천이건 아무 소재나 막 써대는것 같아서 위에 나열한 요소가 꼭 맞아 떨어지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만 생각을 해 보니 그것들의 특징은 딱 한가지로 요약이 되는데 바로 죽도록 비싼 가격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방 공장을 하나 차린 다음에 작은 손가방도 500만원 짜리 이하가 없도록 판매를 한다면 내가 만든거도 명품이 될까?

8. 독서가 취미라고 하면 웃는 사람들 - 다들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책읽기 라고 말한다. 움직이길 귀찮아 하는 내가 스쿼시니 수영따위가 취미일리 없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학교때 퍼 맞으면서 배운 피아노라고 하기에는 기억이 가물거려 학교종이 땡땡땡이라도 제대로 칠 수 있는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한글을 깨우친 그날부터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해온 책 읽기를 취미라고 말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꼭 웃는다. 왜 웃는걸까?

9. 개별 연락을 주겠다는 면접관들 - 어딘가에 면접을 보거나 시험을 보면 공고가 나는 곳도 있지만 합격 여부를 개별통보라고 해 놓은곳도 많다.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애간장 타는 일인지를... 거기다 언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도 하질 않아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쯤이면 이미 연락을 다 받고 누군가는 출근을 하고도 남았겠다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또 돌아서면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거나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전화라도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그들은 대체 왜 정확하게 언제까지 연락을 주겠다는 말 조차 해 주지 않는걸까?

10. 화장실 밖에서 계속 문 두드리는 사람들 - 상대가 한번 두드렸고 나도 적당한 강도로 똑똑 하고 두드려 줬음에도 계속 문을 두들기는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똑똑 하고 노크 놀이를 하자는 걸까? 아님 내가 화장실에서 잠이라도 잔다고 생각하는 걸까?

11. 간만에 전화가 와서 연락 안한다고 화내는 친구들 - 꾸벅꾸벅 졸고 앉았는데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더니 연락좀 하자고 훈계하는 친구들. 먼저 연락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손가락이 부러졌냐는둥 무심하다는둥 지가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결코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둥 하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게 말이지 하면서 변명하기에 바쁘다. 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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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이력서 쓰는 요령

다들 이력서를 한번 쯤은 써 봤을꺼라고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는 무조건 있는 경력 없는 경력 다 넣어서 쓰곤 했었는데 심지어는 이력서가 한장을 넘어 가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력서 쓰는 요령을 당최 알수가 없어 늘 자기소개서 같은 곳에서 엄청 막혔었다.  대체 어떻게 써야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니 이런 인재가 아직도 썩고 있었다니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는걸?' 같은 반응을 보이게 할 수 있는걸까?

답은 간단했다. 자신이 직접 면접관이 되어서 이력서를 한번 받아보면 안다.  나도 이 회사에서 처음으로 직원들을 뽑기위해 이력서라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가 본 이력서들은 대부분 한숨이 나올 정도로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내가 말해주는 이력서의 요령이 어디에나 먹혀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썼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요즘에는 이력서에 당사의 소정양식에 따라 작성하라는 경우도 많지만 그냥 보통 이력서를 쓴다고 가정했을때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이력서의 학력 및 경력사항이다.  이걸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제대로 된 학력과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흔히 대학을 막 졸업하고 나면 쓸것이 없어서 온갖 택도아닌 것들을 다 집어넣는데 그런다고 가산점 조금도 붙지 않는다. 오히려 허접스런 인상만 가중시킬 뿐이다. 대학 다닐때 봉사활동 서클활동 다 필요없다. 다만 들어가려는 직장에 도움이 될 만한 봉사나 서클 활동 기타 등은 적어도 무관하다. 예를 들어 디자인 회사에 들어간다고 쳤을 경우 대학생 디자인 공모등에서 상을 받은 것은 적어도 무관하다. 하지만 거기다 디자인 공모만 딱 적는 것은 참가는 했으나 아무 성과가 없었던 것이므로 (미대 다니는 사람치고 공모전 한번 안내보는 바보는 드물다.) 괜히 적어서 이력서를 지저분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이력이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가려는 회사와 하등 상관이 없는 온갖 이력을 다 적지 않길 바란다. 허접스런 이력 100개 보다 제대로 된 이력 1개가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나같은 경우 이력서가 2가지 버전이 있다. 일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 해 왔기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하는 그 일에 맞는 경력만 적어서 낸다.(과거에는 두 가지 이력서가 다 똑같었다.) 정말이지 담당자가 봤을때 택도 아닌 경력들은 제발 적지 않길 바란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습고 허접해 보일 뿐이다. 처음부터 잡다한 인상을 주길 원치 않는다면 간략하고도 눈에 확 들어오면서 중요한 이력만 적어야 한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경력이 아니다 싶은데도 어디서 아르바이트 한 것 까지(이를테면 디자인 회사에 원서를 내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했다던지) 다 적어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요구하지 않더라도 경력자의 경우 경력 증명서를 첨부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워낙 사람이 서로를 서로가 믿지 못하다 보니 나도 간혹 이력서의 경력이 지나치게 화려하다 싶으면 확인을 해 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확인하는 번거러움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경력 증명서는 반드시 첨부하는게 좋다.

자기 소개서. 이건 정말 문제다. 나 역시도 저걸 잘 쓴다고는 할 수 없으나 다른 사람들이 쓴걸 보면 한숨이 나옴은 어쩔 수 없다. 자기 소개서는 작문 교실이 아니다. 나는 심지어 거기다 이모티콘을 집어넣는 정신나간 인간들을 보기도 했으며 저는 어디서 태어나 무슨 학교를 다니고 정도로 끝나면 되는 어린시절을 죽도록 길게 늘여놓은 것을 보았다. 어차피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어린시절 따위나 자기 자신이 말하는 성격상의 장 단점 따위는 보지도 않는다.  어린시절 불행했다는 사람 하나도 못봤으며 아버지는 대부분 엄하시고 어머니는 가정적이시며 온화하다. 그리고 성격상 장점은 일을 너무 꼼꼼하게 하는거라던가 완벽주의자 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단점은 저 부분들이 어떤 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서술한다. 이 정도면 진짜 빵점짜리 자기 소개서이다. 차라리 그렇게 적을 바에는 아까 이력서에서 넣기를 포기한 잡다한 경력들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경력이 좀 있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그 경력사항에 대해서 근무기간이나 근무실적 등을 자세하게 서술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지만 어린시절 어떻게 자랐는지 성격상의 장 단점은 무엇인지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또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냥 가족관계 정도나 짚고 넘어가면 된다. 학교생활은 원활했다고 하면 된다. 동창에게 전화 해 볼 일도 없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회사에 지원하는 동기를 분명하게 적어야 한다. 어떤 생각으로 왜 지원을 했는가를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비교적 현실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회사를 위해 이 한몸 그저 부서져라 봉사하겠다고 적어봐야 믿어주는 사람도 없고 괜히 허황된 인상만 심어 줄 뿐이다. 딱 실현 가능한 정도로만 그 회사 입사할 경우 포부 정도를 결코 길지 않고 간략하게 밝혀야 한다.  회사 입장에서만 본 자신의 포부가 아니라 개인적인 목표를 적는것도 나쁘지 않다. 이를테면 그저 아무 일이나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일하겠다던가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보는 앞으로의 포부이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3년이내 어떤 자리에 혹은 위치에 서고 싶다던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이러저러한 경력을 쌓고 싶다던지 하는 것은 개인적인 포부인 것이다. 내가 볼때는 후자가 훨씬 솔직하고도 현실성 있어 보인다. 회사에 노예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쓰기 전에 이것을 내가 어디에 낼 것이며 누가 보는가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 되뇌여야 한다.  그래야 지원하는 회사에 필요도 없는 이력만 잔뜩 쓴다거나 초등학교 작문교실 같은 시시콜콜한 개인사로 가득찬 자기 소개서를 쓰지 않게 된다. 튀어 보이려고 이모티콘을 집어 넣거나 컴퓨터 용어를 쓰는 것은 자살 행위이다. 귀여니는 그걸로 책도 내고 대학도 갔지만 멀쩡한 회사에 취직을 위한 이력서에 그런짓을 하면 안된다. 튀는것도 좋지만 그건 모든 기본이 다 갖춰졌을때 그 이후의 문제이다. 개뿔 아무것도 없으면서 이력서에 색을 넣거나 형광팬으로 칠하는 짓은 정말이지 나 유치원생이랍니다. 하는 소리이다. (안 믿기겠지만 나는 여러번 봤다.) 아무것도 없을수록 기본과 정도를 걷는게 답이다. 하다못해 신뢰감이라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내는 목적을 분명히 생각해야 한다. 튀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력서를 보고 나를 채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무리 이력서가 많다고 해도 회사에서 이력서를 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넣어 버리진 않는다. 그래서 이력서가 조금이라도 튀어야겠기에 이력서에 호작질을 했다는건 적어도 내가 알기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사진. 제발 부탁하건데 이미지 사진 좀 넣지 않길 바란다. 요즘 이력서를 받아보면 100에 90은 전부 이미지 사진이다. 이력서에는 멀쩡한 사진관에서 필름넣은 카메라로 찍은 증명사진을 부착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정석이다. 디지털 카메라도 나오고 사진에 온갖 뽀샵질이 가능해졌지만 그건 이력서용으로는 절대 아니다. 이쁘다고 뽑아주지 않는다.(TV방송용 리포터나 대형 백화점의 안내데스크 혹은 엘리베이터걸은 다를수도 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미지 사진이 이쁘다고 해서 이 사람이 실제로도 엄청나게 이쁠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물과 얼마나 다를지 기대할 뿐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밉게 나오더라도 손대지 않은 증명 사진을 붙이기 바란다. 아직까지는 정면을 보면서 약간 미소를 짓는 정도가 먹혀 들어간다. 여긴 한국 사회이므로 괜히 옆으로 삐딱하게 서서는 느끼한 웃음을 흘리는 사진을 넣지 않길 바란다. 사진으로 사람을 평가하진 않지만 적어도 느낌을 주기는 한다. 이력서가 오면 상관없는 직원들은 우선 사진을 가지고 품평회를 한다.(기분 나쁘겠지만 이력서를 볼 수 있을 경우에는 늘 저런짓을 한다.) 누군 이쁘네 못생겼네 어쩌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뽑히거나 탈락하진 않는다. 다만 이미지 사진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외곡되게 심어줄 필요는 없다. 뽀샵질로 피부 뽀샤시하게 하고 눈 키우고 턱 깍아봐야 정말 당신이 그렇게 생긴것도 아니니 면접에서 다 뽀록난다. (아님 그전에 뽀샵질 해 놓은것 처럼 수술을 하던가. 붓기가 가라앉을지는 걱정이다만)

쓰다가 보니 너무 신랄하게 써 버린것 같다. 하지만 저건 내가 그만큼 한심스런 이력서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갈 회사가 없는것도 사실이지만 혹시나 저런 사실을 몰라서 이력서 때문에 탈락한것은 아닌가 살펴보기 바란다. 난 아무리 경력이 좋아도 기본이 안된 이력서는 가차없이 서류과정에서 탈락시킨다. (이렇게 쓰고나니 내가 무슨 경영자 같은데 내 담당 직원을 뽑을때만 그렇다. 오해없길 바란다.) 나도 만약에 늘 이력서를 내기만 하는 입장이었다면 처음 고백했던 것 처럼 되도 안한 경력 다 집어넣어서 이력서가 두 장인것을 뿌듯해 하며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단 한번이라도 이력서를 본인이 받아 본다면 달라질 것이다. 실제로 이력서를 받을 일이 없다면 상상이라도 해 보길 바란다. 그렇다면 분명 내려고 하는 회사가 원하는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이력서 편지 봉두에 접어서 내는거 아니다. 이력서 크기만한 봉투를 사서 접지 않고 내는 것이 예의이다. 문서 철을 할때도 꾸깃하거나 접힌 이력서는 담당자의 짜증만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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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나는 누구인가

이름 :  다소 괴상해서 밝히고 싶지 않다.


나이 :  76년생.


혈액형 : B형


좌우명 :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짓 만큼은 하지말고 살자.


성격 : 다혈질이라 흥분을 잘함. 그러나 큰 고난이 닥치면 냉정유지 가능. 급함.어렸을때 각종 마녀 캐릭터는 모두 내 별명이었음


경력 : 교통방송국 리포터. 내일신문 문화 생활부 기자. 기독교 방송국 코너작가.월간 그래픽 디자인 북리뷰 코너 담당. 디지탈 리조트 '이놀자' 외주필진. 월간 책읽는 사람들 북리뷰 코너진행. 딴지일보 칼럼 진행.그외 잡다한 일들을 했음.


호시절 : 일 세개 할때. 회사돈으로 출장간뒤 호텔 스위트룸 잡아서 법인카드 오픈시킨다음 친구 죄다 불러서 호강시켰음. 추석 교통 특집방송 당시 경찰청 헬기 타 봤을 때. 아시아나 항공에서 괌 공짜여행 시켜준다고 했을 때 (회사의 방해로 갔다오진 못했으나 권력의 뒷꽁무니 맛이라도 봤다고 생각함)


춥고 배고픈 시절 : 일 다 때려치우고 1년동안 놀았을 때. 다시 돌아가라면 차라리 미쳐서 병원에 입원하고 싶음


목표 : 호강.


싫어하는 음식 : 고기


좋아하는 음식 : 밥


없어지면 땅칠 물건 : 책. CD. 지금 하고 있는 티파니 반지와 목걸이. 반지는 여동생이 첫 월급타서 해줬고 목걸이는 친구를 후려서 받아냄. 내가 남에게 가장 크게 후려친 금액이라 뿌듯함


취미 : 꽃과 난을 제외한 식물 기르기


: 실제로는 자로 잰듯 딱 떨어지는 160이지만 163이라 늘 뻥침.


몸무게 : 식전 46Kg . 식후 48kg.


특징 : 새로운 문물 수용에 있어 상당히 느리며 게으름


기호식품 : 말보로 울트라 라이트. 스타벅스 카라멜 프라푸치노. 하이네켄 맥주


이상형 : 최근에 일가족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세상을 등졌으며 이때 받은 보험금으로 부자가 된 남자. (너무 나쁜년으로 몰릴 것 같아 이유를 적어보자면. 일단 원래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랑 수준이 맞을것이며 -함께 펑펑 써 나가면 된다.- 일가족이 다 없으니 결혼을 하라던지 아니면 결혼을 하더라도 그로인해 새로운 가족관계가 형성될 일이 없다. 욕심을 좀 부리자면 아버지가 원래는 천애 고아였으며 고아원에서 어머니를 만났다면 금상첨화다. 최근에 가족이 사고를 당해야 하는 이유는 어렸을때 그런 일을 당하면 성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도 안다. 이런남자 없다.)


취향 : 옷과 모든 장신구는 단순하고 심플하여 구입연대 추정 불가능한 제품선호. 한국에서 명품이라고 불리우지 않는 것들. 간혹 안나수이처럼 아르누보적인 것에 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젠 스타일이 가장 맘에 듬.


좋아하는 색 : 거의 모든 색. (단 내 몸에 걸치지 않을 시)


싫어하는 것 : 잠 오는데 못 자는 거 배 고픈데 못 먹는 것. 금전거래. 빨래 널기


자신있게 하는 것 : 밥 하기 (찬 포함). 달리기


좋아하는 음악 : 뽕짝과 헤비메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음악 (린킨파크, 에미넴, 플라시보, 스웨이드, 유투, 오아시스, 콜드플레이, 블러, 델 아미트리, 지미 잇 월드, 림프비즈킷, 슈가레이, 위저, 등을 좋아함. 국내는 김진표, 푸딩, 한정밴드)


노래방 18번 : 기분이 최고조에 다다르면 이승환의 덩크슛과 이현우의 Stay를 나만의 필로 재해석해서 부름.


혐오하는 것 : 이렇게 말하면 욕들어먹겠지만 살찌는 것. 남이야 상관없지만 내 경우가 되는 건 막고싶다. 연애질 할때 밀고 당기면서 기술 넣는 것들.


감명 깊게 읽은 책 : 노인과 바다. (국민학교 2학년때인가 읽었는데 밤새도록 울고 아침에 학교 못 감. 최근 다시 봤으나 그때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음)


가지고 싶은 것 : 돈.  양조위.


버릇 : 발톱을 동그랗게 깍기. 이 과정에서 피가 튀며 가끔 화농을 동반한 염증에 시달림.


싫어하는 인간 타입 : 잘난척 하는 인간. 고독함을 장식품처럼 달고 사는 인간. 자신의 불행한 사연 이용해서 동정을 얻으려고 하는 인간. 냉정한척 하는 인간. 특이하게 보이려고 환장한 인간. 자기보다 못한 인간에게 잔인한 인간.


좋아하는 인간 타입 : 착한인간. 똑똑한 인간. 너그러운 인간. 재미있는 인간. 잘 노는 인간.  예의바른 인간.  나한테 반하는 인간.


최대로 쪽팔렸던 일 : 아침 등교길 버스안에서 보온 도시락이 떨어져서 내용물이 쫙 펼쳐졌는데 밥이 그모양 그대로 동그랗게 디굴거리며 굴러갔을 때.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아기가 자기 엄마한테 내 반찬통 가리키며 '엄마 멸치다'했던 그 날. 잊기 힘들다.


일생 일대의 잘한 짓 : 독립.


후회하는 일 : 모 방송국 면접볼때 청바지 입고 간 것. (난 청바지 때문에 떨어졌다고 확신한다.)


배우고 싶은 것 : 자전거 타기. (아부지를 필두로 나를 가르친 모든 남자들이 포기해서 더더욱 배우고 싶다.)


주량 : 설중매 한병. 맥주는 작은 병으로 서너개 정도. (한때 폭탄주 5잔 까지 마시는 기염을 토했으나 요즘은 안해봐서 모름)


재미있게 본 영화 : 소림축구. 파인딩 니모. 8마일 (마지막에 Lose Your Self나왔을때 뽀리너들과 환장하며 합창함)


좋아하는 영화 : 화양연화. 매트릭스 1편


늘 보는 TV프로그램 : 채널38 투니버스의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 , 채널34 동아TV의 Jamie Oliver의 요리프로(네이키드 쉐프인지 제이미스 키친인지 헤깔림)


지금 책상위에 있는 것 : 삼성 싱크마스터 PC, 모토로라 핸드폰, 딱풀, 안나수이 투웨이 케잌, 빅 볼펜, GQ 2003다이어리, 캘빈 클라인 리퀴드 쉐도우, 전화기, 지우개로 만든 고양이 발 모양의 도장(지인이 제작), 계산기, 펀칭기, 손코팅지, 빨간 키플링 손가방. 코푼 휴지. 대일밴드. 머큐로롬. 녹차가 든 스타벅스 블루 머그컵.


병력 : 중이염. 장염.


무서워하는 것 : 병아리 (그래 비웃어라)


요즘 심취해 있는 것 : 가계부 적기


내가 들었던 가장 이상한 말 : 넌 참 그로데스크하게 생겼어. (이렇게 생긴게 어떻게 생긴건지 설명 해 줄 수 있는 사람 개인적으로 연락바람)


내가 생각해도 이해 안가는 나 : 아이를 싫어함. (지나다니는 애들은 다 폭탄으로 보임. 언젠가는 저것들이 뻥뻥 터질것 같아서 미칠것 같음)


스스로 생각하는 단점 : 몹시 게으르며 귀찮아질것 같은 모든 일들을 하려고 들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 : 비겁하지 않으며 겁이 없음. 성질이 더러워 어디가서 손해보고 살진 않을 것 같음.


가훈 : 할 수 있는 일에 인색하지 말자


가풍 : 매 앞에 장사 없다. (입밖에 내진 않지만 살다보면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좋아하는 책 : 아무거나 다 잘 읽지만 그래도 소설이 제일 만만하게 읽히는 것 같다. 재밌는 책은 다 좋다. 그게 뭐건 간에


별명 : 다 기억도 안나지만 현재는 없고 가장 최근에는 대학 다닐 때 모질고 독한 년이었음. 저따위를 별명으로 지어준 인간이 누군지 기억안나 응징 불가능 어릴때는 만화 캐릭터의 악녀들이 별명이었고 여고시절에는 햇볕을 싫어해 드라큐라로 불림(얼굴도 허였게 떴었음)


연애경험 : 어떤걸 포함 시키고 어떤걸 빼야 할지 몰라서 이름 기억하는 인간들만 해당사항에 넣을 경우 6번 정도


연애시절 가장 많이 들은 소리 : 의외로 착하다. 예상외로 성격좋다.


연애하면서 듣고 싶었던 소리 : 밥먹으러 가자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소린 저것 뿐)


패싸움 경험 : 글쎄 패싸움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선배들이 인사하라고 지랄하길래 밀대 부러트려서 확 패버림. 이 와중에 1학년대 2학년 싸움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으나 쥐새끼처럼 빠져 나가 징계 안받음.(당시 선생들은 얌전한 내 얼굴에 속아서 꿈에서라도 내가 주동자라 생각 안한게 분명함)


지금 떠 오르는 딱 재수없는 인간 : 회사 내 카페테리아 사장. (이정섭틱한 목소리 만으로도 재수 없기에 충분하지만 거기다 은근히 반말이다.)


향수 : 집구석서는 르빠 겐조. 회사서는 켈빈 클라인 이터니티


100만원을 거져 줍는다면 : 일단 경찰서로 가서..(다들 안믿는군) 가 아니고 그냥 주머니에 닦아 넣은다음 2차대전 장교 코트 필로 제작된 막스마라 블랙 롱코트를 댐시 사버린다. (99만 8천원인가 했음.)


1000만원을 거져 줍는다면 : 눈 꼭 감고 저금한다.


사람을 보면 가장 처음 보는 곳 : 손. 손이 미운 사람은 당최 관심이 가질 않는다.


응징하고 싶은 것들 : 내가 사는 건물(원룸과 투룸 함께 있음)에 살고있는 이름모를 나가요 언니. 내가  한참 잘때 구두소리 이빠이 내면서 건물을 겨 올라가느라 잠 깨움. 언젠가 힘이 남아돌면 나가서 반쯤 죽여놓을 생각임. 


2004년에 버려야할 몇 가지 : 재활용 쓰레기, 식탐, 부츠(발이 아파 신지도 않으면서 비싸게 주고 샀기 때문에 2년째 껴안고 있다.)


나를 울게 하는 것 : 반딧불의 묘(애니메이션. 열번도 넘게 봤으나 볼때마다 반드시 움), 파이란.


사고 싶은 것 : 랜드로버, 정말 제대로 잘 만든 가죽 브리프 케이스.


단점 : 쓸데없는 물건을 잘 사며 그것들을 언제나 주변인에게 퍼준다.


오해 : 고등학교시절 대학생으로 오인받아서 목사가 사실을 알때까지 아동부 가르침. (그때 종교에 대해 무관심 할 뿐더러 아는게 없었던 나는 그냥 애들하고 열심히 놀았음). 하이텔 챗질하던 시절 나를 알던 모든 이들이 남자로 암. (처음에는 밝히지 않았으나 나중에 여자라고 하면 뻥치지마 새끼야 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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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진실 혹은 대담

진실 혹은 대담

1. 나는 2인 이상의 이성과 동시다발성 데이트를 즐긴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뭐 그리 심각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한동안 완전히 다른 두 타입의 남자를 만나서 마치 목욕탕의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기분을 살짝 즐겼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꿈도 안꾼다. 철들었다.

 

2. 나는 친구가 데리고 나온 애인에게 잠깐이나마 마음이 흔들린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내 친구들과 나는 보는 눈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다행스럽게도 아직 그런적은 없다.

 

3. 나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 혹은 그녀의 존재를 숨긴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한번 정도였던것 같은데 무슨 모임에서 너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사귀는 사람 있냐고 물었을때 나도 모르게 아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지 친구중에 나랑 어울릴만한 사람이 있는데 소개시켜주고 싶다며 막 지혼자 좋아했다.

 

4. 나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아무리 해도 넘어오지 않아서 술로 어찌 해 보려는 심산으로 진탕 술을 퍼먹인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내 첫 경험 어쩌고 하는 얘기에 적어놨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5. 나는 이성으로부터 모기장스런 속옷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다만 메이커 제품에서 판매하는 아주 노멀한 스타일의 제품을 남자 친구에게 선물 받은적이 있다.


6. 나는 인터넷 상에서 만난 이성과 사귀어 본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나는 온라인 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온라인 상에서만 알고 지내려고 한다. 좀 친해지더라도 메신저나 이메일 정도만 주고 받을 뿐이다.


7. 나는 이성에게 ‘오늘 밤 만큼은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되겠니?’라는 멘트를 날린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대신 상대방이 하는걸 들어 본 적은 있다. 그때 난 개코나발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지... 어디 열 여덟살도 안넘어갈 쾌쾌묵은 수작을 부리긴. 그건 마치 오빠 못믿어? 하고 똑같은 소리다.


8. 나는 내가 바람을 피면서 괜히 제발저려서 ‘바람피우다 걸리면 죽는다’며 상대에게 으름장을 놓은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바람을 피운적도 별로 없지만 대부분 나는 으름장 대신 미안해서 더 잘해주곤 했었다. 그러나 양다리계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내 친구는 그런 짓이야 말로 양다리가 뽀록나는 첫걸음이라며 충고했었다.

 

9. 나는 사귀는 사람에게 여태까지의 연애횟수를 숨긴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횟수를 줄인적은 없는데 횟수를 더 늘여서 말 한적은 있다. 처음 사귄 남자친구에게 니가 처음 사귀는 거야 라고 말하면 쪽팔리니까 세번째인가 네번째라고 뻥을 쳤었다.

 

10. 나는 내가 찜해둔 이성에게 관심을 가진 그 혹은 그에게 ‘내가 찜했으니 찝쩍거리면 재미없다’는 식의 경고성 발언을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나는 내가 찍으면 애들이 알아서 관심을 껐다. 흐흐.


11. 나는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그 혹은 그녀로부터 빼앗아 본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다만 내가 빌미가 되어 둘이 헤어지는걸 보긴 했다. 우린 정말로 아무사이 아니고 친구사이였는데 상대방의 여자가 혼자 의심하고 난리 피우더니 나가떨어졌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미안해서 내가 여자를 소개시켜 준 적은 있다.


12. 나는 사귀는 상대방이 바람을 피운다는 물증을 잡아서 족쳐본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나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믿는 편이다. 그래서 아직 의심을 해 본적도 없고 물증을 잡아 본 적은 더더욱 없다.


13. 나는 바람을 피우는 애인의 상대방에게 찾아가서 놓아달라고 애원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만약 바람을 피우면 내 성격상 그냥 깨끗하게 정리를 할 것 같다. 맞바람을 피운달지 아님 찾아가서 쥐어뜯고 싸우거나 애원하는건 별로 하고싶지 않다.


14. 나는 서로 친구사이인 그들 혹은 그녀들 사이를 몰래 오가며 데이트를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그 둘이 절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친구사이인 남자 2명과 동시에 데이트를 한 적은 있다. 그 중 한명은 날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곧 둘 다 관뒀다.


15. 나는 진심어린 그 혹은 그녀의 사랑고백에 속으로는 ‘웃기고 있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뭐랄까. 이렇게 말하면 욕먹겠지만 나는 정말 암만 생각해봐도 대체 애가 왜 나한테 이럴까 싶은 애가 고백을 하면 속으로 저런 생각을 한다.


16. 나는 따라 다니는 이성을 마음에 들지도 않으면서 그냥 옆에 붙여 둔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일부러 붙여둔건 아닌데 좀 더 확 잘라주지 못한건 사실이다. 그냥 지풀에 지쳐서 나가 떨어지겠지 하며 방치해 뒀었다.


17. 나는 사귀는 이성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기가 좀 창피하다고 생각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나는 상대가 창피하면 사귀지 않고, 또 일단 사귀면 창피해하지 않는다.

 

18. 나는 상대방의 질긴 구애에 지쳐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사귄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아마 이건 날 평생 따라다니며 질기게 굴어도 안될 문제인것 같다.

 

19. 나는 첫눈에 반한 이성을 쫒아가서 마음을 고백 한 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거의 다 외모에 반했다는걸 의미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0. 나는 사랑이 아닌 그 혹은 그녀의 재력이나 능력등 기타 이유가 좋아서 사귄적이 있다.

1)있다. 2)없다.

없다. 내 주변에는 재력가가 없다.

 

21. 나는 지금도 술에 취하면 전화를 걸고싶은 그 혹은 그녀가 있다.

1)있다. 2)없다.

있다. 하지만 전화하지 않는다. 혹시나 술에 많이 취하면 전화할수 있을까봐 번호를 지웠다. 다행스럽게도 머리 나쁜 나는 번호를 홀라당 까먹어서 마음만 있을 뿐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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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몸짱

얼짱 (얼굴이 잘생긴 인간들)에 이어 요즘에는 몸짱 (몸매가 죽이는 인간들)이 유행이다. 가슴 성형수술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 여가수와 최근 영화에서 이소룡 흉내를 내느라 웃통을 벗은 모 남자배우가 연예인 중에서는 최고의 몸짱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몸짱 열풍은 연예인들 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얼짱들이 대부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이었던 것 처럼 (얼짱이란 타이틀로 인해 결국에는 다들 연예계로 입문했지만) 몸짱 역시 일반인들 사이에도 태풍의 눈으로 떠 올랐다. 즉 이제는 얼굴만 이쁘고 잘생겨서는 해결이 안되고 몸매 또한 근사해야 먹혀들어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사실 나처럼 착한 몸매 (별로 볼륨감 없는 몸매를 착한 몸매라고들 한다. 핑클의 성유리나 이진이 대표적인 착한 몸매이다. 어떻게 보면 다소 궁핍해 보이는 몸매)를 가진 사람은 몸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다. 디룩디룩 살만 붙지 않으면 만고 땡인 나로서는 과감한 노출이랄지 몸매의 라인을 드러내는 옷 같은건 입어 본 적도 없다. 목선이 조금만 파여 있어도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고 치마보다는 바지를 선호하며 바지도 라인이 드러나는 타이트한 것 보다는 다소 크고 편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얼짱 같은 경우는 물론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노력이라고 해 봐야 성형수술 정도가 다 일 것이다. 그리고 눈,코 성형의 경우는 일반인들도 많이 하고 있고 턱 과 치아 교정술까지 받으면 어느정도는 자신의 본래 얼굴보다 많이 달라진 얼굴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몸짱의 경우에는 수술로만 어떻게 해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팔 다리가 짧다고 쳤을때 가슴만 부풀린다고 해서 멋진 몸매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무조건 지방을 뺀다고 해서 좋은 몸매가 탄생하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몸짱의 경우는 타고난 것도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며 성형수술의 힘 보다는 운동이나 관리등이 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얼짱은 한 몇 개월 맘잡고 뜯어 고치면 가능하지만 몸짱은 뜯어 고치는 것이 힘들다.(방법이 없는건 아니지만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내 친구 중에서 키도 크고 팔 다리도 시원하게 뻣어 있어서 몸짱인 친구가 있다. 그녀의 노력을 예로 들어 보자면 육식을 무척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고 의자에 앉을때도 다리를 꼬거나 삐딱하게 앉지 않고 항상 등을 펴고 바르게 앉는다. 거기다 엉덩이가 처질까봐 언제나 푹신한 방석을 가지고 다니면서 깔고 앉고 하루에 한 두 시간은 헬스클럽과 수영장에서 운동을 한다. 거기다 TV를 볼때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끊임없이 스트레이칭을 하면서 본다. 최근에는 요가까지 배워서 몸의 유연성을 기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 친구는 자가용이 있지만 아주 먼 거리가 아니면 무조건 걸어서 다니고 이틀에 한번은 아침 조깅을 한다. 집에는 홈쇼핑에서 파는 모든 운동기구들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혹시나 헬스클럽을 가지 못하는 날이 있더라도 (마술에 걸렸달지 날씨가 지랄같달지) 집에서 충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물론 그 친구는 몸이 어느정도 타고 났고 다소 볼륨감이 없었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가슴과 힙에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기는 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실로 눈물겹다. 배꼽을 일자로 만들기 위해서 배에 군살이 하나도 없는 그 친구는 윗몸 일으키기 100번 정도는 우습게 하고 밤에 자기 전에는 쪼그려 뛰기 100번을 해서 탄력있는 허벅지를 만든다. 나 같으면 돈을 준다고 해도 결코 기울이기 힘든 정도의 노력을 한다.

사실 얼굴도 잘 생기고 몸매도 근사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긴 하다. 나도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어떤 인간은 복도 많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나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 정말 외모에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얼짱 열풍이 성형수술대에 눕게 만들었다면 몸짱 열풍은 사람들에게 운동과 다이어트를 강요하고 있다. 사실 근사한 얼굴과 몸으로 인해 가지게 되는 자신감은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온통 예쁜 얼굴과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늘상 먹고 싶은걸 참고 후유증과 부작용이 나에게만은 생기지 않기를 빌며 수술대에 눕는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이 주는 기쁨에 몸 떨리고 게을러서 운동이라고는 상상만 해도 귀찮은 나로서는 저런 노력을 들여서 대체 얻어지는게 무언가 싶다. 물론 굴릴 정도로 몸에 살이 덕지덕지 붙고 그로 인해 자신감도 잃고 대인기피증 마저 생긴다면 어떤 방법으로건 자신감을 찾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평범한 정도의 사람들이 미친듯 수술하고 운동하고 안먹는걸 보면 좀 안되었다는 생각이든다. 생긴대로 살아라는 것이 아니라 외모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사는게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얘기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람은 아주 단시간이 아니라면 외모 보다는 말투나 성격등 다른 것들이 그 사람의 느낌을 더 크게 전달한다고 본다. 얼굴과 몸매는 죽이는데 입만 열면 깡통소리가 나고 무식함에 걸맞게 못되먹은 사람과 그냥 좀 심심하게 생겨먹었어도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사람과 같이 일주일만 뭔가를 해 보면 사람들은 거의 다 후자의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될 것이다. 얼굴만 보고 혹 하는 것은 말 한마디 건네기 힘든 버스 안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얼굴이나 몸매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하나 궁금한 것은 얼짱. 몸짱 처럼  뇌짱 같은게 생긴다면 사람들은 운동을 하듯 책을 보고 성형수술대에 눕듯 지식을 쌓기 위해 난리를 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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