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살수검객 2005-02-03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얼짱,몸짱 바람은 어느새 조금 시들해 졌지만,,그래도 많은 이들은 이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한다..예전 5대 얼짱이라는 그런 카페를 자주 들락거렸는데..지금 들어가기엔 조금 그렇다..나도 정신 차려야지....
 


                 너무 귀여운 아라 사진~ 캡처해도 이쁘게 나오네요~

얼굴작고 팔다리 길고...8등신 미녀의 소질이 있음!

잘자라다오~~에구 이뻐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살수검객 2005-02-03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반올림이라는 드라마를 자주 보진 않았고,,어쩌다 한번 봤다.그때마다 고아라 밖엔 안보였는데..지금은 이미 끝나서 그러지도 못한다..좀더 좋은 차기작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전출처 : 플라시보 > Movie : 사랑도 통역이 되나


먼저 이 영화의 한국 개봉 제목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라고 붙인 카피라이터에게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예전에 존 쿠삭이 나온 영화 High Fidelity를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라고 붙인것 이후로 최고의 걸작이 아닌가 싶다.(같은 인간이 아닌가 몹시 의심스럽다.) 원래 영화의 느낌을 표현 해 낼 자신이 없으면 그냥 영어 제목을 그대로 둬도 괜찮았을 것이다. 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영화의 느낌만이라도 제대로 전달하는 제목을 붙여야 할텐데 이건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모르겠다. 카피라이터가 영화를 보지 않고 제목을 막 달았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스토리 소개에 앞서 이 영화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하자면 보통 영화들과 같은 대본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주 디테일한 대본없이 감독은 배우들에게 즉흥연기를 요구했고 그 결과 이 영화의 주인공 빌 머레이는 생애 최고의 연기를 뽑아냈다. 또한 영화의 내용은 감독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며 감독은 저 유명한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이다. 100% 일본에서 해외로케로 촬영이 되었으며 여배우는 나이 19살의 신인이다. 이 영화는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각본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전미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도 차지했다. 아카데미 영화제에도 현재 여러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사진작가인 남편의 일본출장에 따라온 샬롯은 도쿄 호텔에서의 하루 하루가 공허하고 지루하다. 늘 일에 빠져있는 남편과는 왠지 점점 더 겉도는것 같기만 하고 자신은 혼자 버려진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한편 한때 잘나가던 배우 밥 해리스는 일본 위스키 광고를 찍기 위해 이 호텔에 머물러 있다. 그는 돈 때문에 광고를 찍기는 하지만 한시라도 빨리 일본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어느날 바에서 이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샬롯의 남편이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가는 동안 둘은 자주 만나서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신다. 일본에서의 촬영 일정이 모두 끝난 밥 해리스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그러던중 길을 걷고 있는 샬롯을 만나 포옹을 하면서 안아준다. 샬롯과 밥의 눈은 모두 젖어있다. 밥은 공항으로 향하고 샬롯은 걷던 길을 계속 걷는다.

솔찍하게 말 하자면 이 영화를 본 관객들(그나마 몇명 되지도 않았지만)은 전부 그래서 어쩌자는 건데 혹은 그래서 어쨎다는 건데 하는 반응을 보였었다. 영화의 전개도 느리고 갈등 구조도 없으며 스토리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사람들은 샬롯과 밥 해리스가 정분이라도 나서 함께 일본을 도망쳐서 새로운 로멘스를 이뤄 나가길 바랬나보다.

영화 내내 일본이라는 나라는 외국인의 눈으로 그려진다. 낮설고 이상한 곳. 사람들은 전부 지나치게 쾌활하거나 병적으로 어딘가에 몰입하는 오타쿠적인 모습을 보이고. 일본의 문화 역시 이상하게 그려진다. 밥은 위스키 광고를 촬영하는 내내 주먹구구 식의 일에 염증을 느낀다. 그리고 호텔에서 자신이 예전에 출연한 영화에 일본어로 더빙된 것을 보다가 채널을 돌려 버린다. 통역관인 여자는 듣는 그대로 통역하지 않고 자기가 말 하기 편한대로 통역을 한다. 앞뒤 다 잘라먹은 통역을 들으며 일을 하는 밥은 일본의 사진작가나 CF감독을 전혀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 그리고 일본식 발음으로 하는 영어는 도저히 알아 들을수가 없다. 그는 이 땅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막상 미국에 있는 가정이 애타게 그리운 것도 아니다. 결혼한지 30년이 지난 아내는 집에 새로 깔 카펫 모델이나 왕창 보내고 밥이 일본에서 어떻게 지내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카펫을 하나 고르라고 조를 뿐이다.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샬롯 또한 삶의 회의를 느끼고 있다. 사랑하지만 예전처럼 함께라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남편은 늘 일때문에 바쁘다. 호텔에 홀로 남겨지는 샬롯은 거의 매일 혼자서 호텔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거나 호텔방에 처박혀서 창밖을 바라본다. 남편의 동료들과 어울려서 간혹 술도 마시지만 그들과의 대화에 섞이지 못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앞으로의 진로도 결정하지 않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질문은 하지만 답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얼마나 외롭고 공허한지를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쉽게 친구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이 서로 이성으로의 이끌림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호감은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절제를 한다. 마치 일본이라는 나라가 도저히 속내를 알 수 없는것 처럼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그냥 일본 호텔에서의 심심한 하루 하루를 같이 할 뿐이다. 어쩌면 이 두사람의 로멘스가 전개되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면 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영화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처럼 뻔하고 뻔한 영화(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뻔하다는 얘기다.)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낀 남녀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것을 느끼고 잠시건 지속적이건 사랑하게 되는것. 감독은 그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왜냐면 그건 영화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마치 영화가 아닌 다큐멘타리 처럼 느껴진다. 만약 나라도 저 상황에서는 저렇겠구나 하고 말이다. 늘 영화가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게 해 주었다면 이 영화는 마치 거울처럼 우리를 보여준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의 우리가 어떤지를 말이다.

진짜 살아서 움직이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하루는 사실 지루하다.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고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이 어제같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야말로 영화니까 가능한 일이다. 시트콤도 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일들은 현실에서 그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절대 심심하지 않도록 일어나 주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일본이라는 색다른 공간속에 있지만 그 속에서도 일상은 다르지 않다. 어딘가로 여행을 간다고 해서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순전히 관광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일본에 있어서 외롭고 공허한것이 아니다. 그냥 그들의 삶 자체가 그렇다.

만약 지금 슬럼프에 빠져 있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 지나치게 슬프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콱 뛰어내릴지도 모른다. (여태 설명했으니 눈물 흘리는 종류의 슬픔이 아니라는 것은 알리라 믿는다.) 나 역시 조금 우울한 요즘인지라 이 영화를 보고 땅속으로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를 본 그저께 보다 비가오는 오늘 나는 이 영화가 더 선명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살수검객 2005-02-03 0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플라시보님 말대로 우울할때 안보는게 나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라는 제목도 멋지지만..내용에서 왠지 슬픔과 고뇌 같은게 느껴져..심오함이 느껴진다..이 영화를 봤을때 과연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전출처 : 플라시보 > Movie :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TV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이후 이따위 제목 다는데 재미 붙였나보다.) 를 비교해서 보여줬다. 둘 다 볼 만한 영화라는 감이 팍 들었고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하기에는 좀 역부족이겠다 싶은 감도 들었다. 첫째 감독이 아주 유명하지도 않고(실제로 이 두 여성 감독은 유명하지만 누구나 아는 스필버그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둘째 빅스타가 출연하지 않으며, 셋째 블럭버스터도 아니다. 아마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단한 마케팅에 눌려서 멀티플렉스당 개봉관 두 개만 잡을 수 있어도 이 영화는 행운일 것이다. (실제로 상영관 16개의 멀티플렉스관에서 이 영화가 잡은 개봉관 수는 달랑 1관 이다.)

경매일을 하고 있는 마린은 늙은 애인 해리(잭 니콜슨)와 같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엄마 에리카(다이안 키튼)의 별장으로 향한다. 둘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거의 옷을 훌렁 벗어져치고 있을 즘. 예고도 없이 희곡 작가인 에리카가 동생과 함께 도착을 한다. 에리카는 언뜻 보아도 자신과 동년배로 보이는 해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우리네 엄마들 같을 경우 딸이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중 늙은이를 사귄다면 아마 너 죽고 나 죽자며 머리채부터 잡기 시작했을 것이다.) 딸의 입장을 생각해서 자기네가 별장을 비우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에리카의 동생이자 마린의 이모의 제안으로 그들은 함께 별장을 쓰기로 한다. 그러나 해리가 마린과 거사를 치르려고 하던 중 심장발작으로 인해 병원에 실려가게 되고. 거기서 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를 만나게 된다. 평소 에리카의 팬이었던 줄리안은 에리카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해리는 응급조치를 끝내고 별장을 떠나려고 하지만 줄리안은 위험하다며 회복이 될 때 까지 입원을 하거나 별장에 있으라고 한다. 별장에 머무는 쪽을 택한 해리. 하지만 마린도 이모도 모두 일 때문에 떠나야 한다고 하고 결국 에리카가 해리를 돌보게 된다.


남편과 이혼을 하고 난 이후 일에만 매달려 살았던 에리카와 힙합 레코드사를 운영하며 늘 젊은 여자들만 사귀었던 해리는 사사껀껀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젊은 아이들이 아닌 그들은 논쟁까지는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자제를 한다. 그러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너무 외롭게만 살았던 에리카에게 해리는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고, 늘 사랑없는 육체적 쾌락만 추구하는 만남만 해 왔던 해리는 에리카에게서 젊은 여자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를 눈치챈 마린은. 엄마가 늙은 해리를 사귀는 것을 받아들였듯 쿨하게 자신도 엄마를 위해 해리와 헤어진다. (둘은 별로 심각한 사이가 아니었다.) 여차여차 해서 에리카와 해리는 가까워 지고 해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줄리안은 계속 에리카에게 관심을 보인다. 결국 에리카와 해리는 헤어지게 되고 에리카는 해리와 자신의 이야기를 희곡으로 써서 연극을 올린다. 에리키는 젊고 잘생긴 의사인 줄리안과 사귀게 되고 자신의 생일날 다시 해리를 보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배우의 연기력이 얼마나 영화에 중요한 요소인가를 다시 한번 깨닳았다. 물론 감독과 각본도 훌륭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이안 키튼과 잭 니콜슨의 놀라운 연기였다. 다이안 키튼은 늘 냉철하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살다가 어느 순간 사랑에 빠져서 고통스러워 하는 나이든 여자의 역활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뭣보다 궁상스럽지 않다.) 잭 니콜슨 역시 진정한 사랑 같은건 해 보지 못하고 새로운 물건을 사듯 여자들을 갈아 치우던 바람둥이에서 사랑을 처음으로 겪어보고 처음에는 그 감정에 두려워 하다가 점점 인정하게 되는 늙은 남자의 역활을 잘 해 낸다. 두 사람은 각자 연기도 훌륭하지만 호흡도 잘 맞춘다. 흔히 연기를 잘 하는 두 배우가 상대역으로 나오면 삐끗 하는 수도 있는데 이들은 마치 잘 짜여진 톱니바퀴처럼 연기한다.

사랑은 행복하고도 두려우면서 동시에 유치하기도 하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아무리 늙었어도 사랑을 하게 되면 세월 같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 질 망정 유쾌하게 웃고 단 한번도 자신의 헛점을 보이지 않았던 완벽한 사람들이 갑자기 허점 투성이가 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해 이렇게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는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제목이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이라고 지은 이유는 순전히 키아누 리브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니라면 당최 이유를 모르겠다. 주인공들은 사랑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것들을 찾고 느끼게 된다.) 에리카 에게 있어 20년이나 어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며 잘 생긴 의사 줄리안은 분명 해리를 사랑함에 있어 버려야할 아까운 존재이다.

우리의 정서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다가 보면 어느새 우리는 에리카를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녀의 모든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조금만 늙어도 애 보는 할머니나 친정엄마 역활 이외에는 맡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로 볼때 저 영화를 보는 한국 여배우들은 정말로 헐리웃에 태어나지 못함이 한스러울 것 같다. 물론 헐리우드라고 해서 늙은 여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 세우는 작품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저 영화로 인해 어느정도 성공은 거두었다고 본다. 흔히 말하는 멜로물에 젊고 탱탱한 배우들이 아닌 60이 다된 늙은 배우들이 나와서도 전혀 추하거나 불쌍하거나 하지 않고서도 사랑을 말 할 수 있도록 한 감독의 역량이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그건 감독이 여자였기에 저런 섬세함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잠깐이지만 에리카의 동생을 통해 쏟아지는 대사들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아니 여자들에게 옳소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혹시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이 되거든. 그래서 사랑따위는 다시는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거든 이 영화를 꼭 한번 보길 바란다. 또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도,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멜로는 별로 없는데 이 영화는 사랑을 꿈꾸건 혹은 현재 진행형이던 간에 모두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아 그리고 늘 결혼을 밥먹듯 하는 엄마를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안해본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엄마를 조금씩 이해 해 볼까 생각 중이다. 엄마도 사랑할 수 있는 여자니까 말이다. 다만 남들보다 그 사랑이 좀 더 자주 그리고 주기가 짧았을 뿐이라고 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살수검객 2005-02-03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나이가 적든 많든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지닌다..특히 이 영화에선 나이가 많은 중년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멋지게 그려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출연자만 봐도..조성모의 노래중에도 사랑할때 버려야 할 몇가지라는 노래가 있는데..그 노래도 떠오르고....아무튼 보고 싶은 영화다......
 
 전출처 : 플라시보 > Movie : 긴급조치 19호


 

 

 

 

 

 

 

 

 

 

 

 

 

 

 

 

 

 

 

 

 

 

 

이 헉겁할 영화를 케이블 TV에서 하지 않았다면 꿈엔들 내가 보았으리요... 그리고 하필 그 시간에 TV에서 볼 것이 3만9천원 잭 모시기 3종 면 스판바지나 코메디언 배모씨의 오삼불고기 광고외에 뭐가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이 영화를 보고 여기다 개발새발 감상문 씩이나 써 대는 일은 결단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모콘이 고장나서 일일이 쇼파에서 TV까지 걸어가서 채널을 돌려야만 하는 상황만 아니었어도 저 영화를 보았을까 싶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미국의 대통령이 마이클 잭슨이 되고(지금은 성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그녀의 여동생은 가슴 노출 사건으로 역시 구설수에 올라있다. 만약 지금만 같았더라면 다른 사람이 미국 대통령직을 맡았을텐데... 암튼 맨인블랙 이후 최고의 카메오 출연인건 분명하다.) 일본 역시 가수 출신이 대통령이 되자 대통령 보좌관인 노주현씨는 대통령에게 우리 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똥쭐을 바짝 타게 만든다.

그리하여 내려진  것이 이른바 가수를 모조리 다 잡아들이는 긴급조치 19호. (아티스트를 잡아들인다고 표현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이 조치에 따라 가수들은 모조리 잡히고 콘서트를 하고 있던 홍경민과 김장훈은 잡히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노주현의 딸네미인 공효진(홍경민의 팬클럽)이 혁혁한 공을 세운다. 어찌어찌 시위와 갖은 지랄을 반복한 후 긴급조치 19호를 해지하고 가수들은 무대에 서서 다시 노래하며 아이들은 악악거리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사실 보면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컵라면도 해 치우느라 별로 열심히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중간중간 본 상황 만으로 감히 말을 하자면 '내사랑 싸가지'는 저 영화에 비하면 대작이다 정도의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우선 영화 자체가 말이 안된다. (가수들이 줄줄이 대통령이 되자 그럼 가수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면 되겠구나 따위의 발상을 할 만큼 우리나라가 한심하지 않다고 가정할때) 이 영화는 암만 봐도 특정 가수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노린 영화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우리 오빠가 나왔으니 무슨 영화이건 간에 꼭 봐야해염 같은 정신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저 영화를 돈 주고 봐줄 청춘이 있다고 믿고 싶지 않다. 그래 이거고 저거고 다 좋다 치자. 허나 내가 소싯적 좋아했던, 그래서 그들이 낸 되도안한 책마저 구입한 015B의 장호일이 나올때 난 정말 심하게 상처 받았다. 아자씨! 한때 내 우상이었는데 정말 그따위로 늙을껴? 하고 확 패주고 싶었다.

조폭 마누라 이후 다시한번 코메디언 서세원씨의 넓디 넓은 발을 확인하게 된다. 같은 급인 SM기획의 이모씨도 화면에 직접 나오진 않지만(내가 못 봤을수도 있다.)엄청시리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다. 신화인지 NRG인지를 잡아 족치면서 그의 은신처를 묻는데 아마 그들의 팬들은 고문 장면에서 까무라치지 않았을까 싶다. 방실이, 김흥국등 중견 가수들도 망가지기를 망설이지 않으며 주영훈은 가수와 작곡가에 이어 연기자에도 도전장을 팍 던지며 특유의 가벼워 미칠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나이 어린 사람들을 겨냥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 그들은 입만 떼면 은어와 욕설이다.(등장하는 어른, 애들, 가수 할것없이 다들 욕지거리의 달인들이다. 그러나 실로 두려웠던 것은 그들이 연기도 못하면서 너무도 리얼한 욕설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입에 욕이 짝짝 맞았다. 혹 실생활인가 의문이 간다.)

아까 말했다시피 김장훈과 홍경민이 주인공인데 시위하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그들의 히트곡을 시위가로 부른다. 피켓과 깃발을 휘날리며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몰라도'를 부르다 갑자기'미안해 내 친구야' 를 비장한 얼굴로 이어부른다. 정말 코메디 따로 없다. 물론 다들 가수를 좋아한다. 나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그래서 먹고 사는데 큰 신경 안써도 되는 한가한 청춘일수록 가수며 배우며 사랑할 시간이 넘쳐서 맘껏 사랑할 수 있다. 그런데 가수나 배우를 좋아하면 다 바보인가? 서세원은 이 영화에서 그들을 맘껏 기만하고 있다. 늬들은 오빠들을 좋아하는 멍충이들이니까~ 영화를 암만 개판 쳐 놔도 와서 봐 줄꺼지? 오빠가~ 오빠들 등장하는 영화 계속 만들어줄께에~ 하면서 말이다.(서세원씨 스타일로 읽어주기 바람)

이건 아이들을 위하기는 커녕 농락하는 영화이다. 머리에 허연 두부만 들어 앉았을꺼란 가정 하에 그들을 좋아해주는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짓이다. 가수가 떼거지로 나온다고 해서 꼭 이런 거지같은 영화가 나와야 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이 영화는 순전히 인맥 동원해서 가수들 끌어모아 시나리오 없이 막 가져다 찍은 것 밖에는 안된다. 당시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을 가수들이 인정에 못이겨 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나는 굳게 믿고 싶다. 이 영화를 찍고 나서 정말 팬들에게 꼭 봐 달라고, 열심히 찍었다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말 할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간만에 호러틱한 영화 한편 봤다고 생각하며 맘을 진정시킬란다.(호러라기 보다 정신적 테러를 당한 기분이다.)

경고 : 왠만하면 비디오로 빌려보지 않으시기 바라며 혹 케이블에서 해 주더라도 채널 돌리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