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에 나만의 앨범에 넣어논 100곡..1.리아의 난 그래2.오페라의 유령중 더 팬텀 오브 더 오페라3.르네 마를린의 시팅 다운 히어4.맨디무어의 온리 호프5,에이브릴 라빈의 컴플리 케이티드6.논스톱 밴드의 스카이 하이7.봉태규의 처음보는 나8.논스톱 밴드의 논밴송9.이윤지의 해피 데이스10.박효신의 눈의 꽃11.마리아의 샤이니 데이12.대장금중 오나라13.임형주의 행복하길 바래14.신부수업중 여자를 내려주세요15.7공주의 러브송16.7공주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17.7공주의 쿨하게18.7공주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19.유엔의 허니문20.송윤아의 분홍립스틱21.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22.류의 마이 메모리23.어린신부중 마이러브24.올드보이중 우진테마25.올드보이중 미도테마26.who의 처음 그날처럼27.체리필터의 내게로 와28.맛있는 청혼중 target29.오현란의 리멤버30.이현섭의 마이러브31.옥탑방 고양이중 come back to me32.천국의 계단중 아베 마리아33.장정우의 그것만은34.박묵환의 천국의 기억35.블루의 너의 곁으로36.나무의 그날이후37.테이의 사랑은 하나다38.채연의 둘이서39.나얼의 귀로40.조은의 슬픈연가41.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42.이승기의 삭제43.스위트 박스의 돈 푸쉬미44.kcm의 흑백사진45.린의 사랑했잖아46.비의 잇츠 레이닝47.스위트 박스의 라이프 이스 쿨48.디제이덕의 수사반장49.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50.sg워너비의 더 스토리51.장나라의 사랑하기 좋은날52.이승철의 인연53.박화요비의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54.윤건의 헤어지자고55.에픽하이의 평화의 날56.토니안의 사랑은 가질수 없을때 더 아름답다57.팀의 고마웠다고58.와이의 운명59.이안의 물고기 자리60.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61.스카이의 그때까지만62.바이브의 사진을 보다가63.체리필터의 오리날다64.김범수의 보고 싶다65.유진의 폭풍의 언덕66.조성모의 너의 곁으로67.휘성의 불치병68.한예슬의 그댄 달라요69.조pd의 친구여70.티오의 발자국71.럼블피쉬의 예감좋은날72.mc몽의 180도73.페이지의 사랑이 변하니74.kcm의 알아요75.신은성의 바이 바이76.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77.데이라잇의 아는 여자78.성시경의 에브리데이 벌스데이79.세븐의 와줘80.서진영의 닮은 사랑81.조수미의 나가거든82.쥬얼리의 사랑해83.문근영의 나는 아직 사랑을 몰라84.sol의 데스티니85.나윤권의 동감86.윤건의 어쩌다87.거북이의 컴온88.상상밴드의 훌라훌라89.라붐중 리얼리티90.나탈리의 torn91.m2m의 미러 미러92.m2m의 프리티  보이93.유진의 윈디94.마이클 잭슨의 블랙 올 화이트95.파이브의 메리 크리스마스96.버즈의 겁쟁이97.spapa의 참 다행이야98.더 너츠의 사랑의 바보99.비의 지운얼굴100.모던쥬스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휴..겨우 다썼다..이 앨범은 내가 며칠전에 정한 100곡이다...최신가요가 쏟아지고 또 어떤 곡이 덜 채웠졌는지 잘 모르겠지만..그건 또 다시 리스트를 채우면 그만이다..지금은 이 100곡으로 내 음악욕구가 좀 채워졌다..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나만의 앨범을 꾸며서 만들면 뿌듯해질 것이다..다들 좋아하는 곡들이 다르고,,나보다 더 앨범리스트를 잘 채우는 사람들이 많을줄로 안다..내가 쓴 저 100곡을 들어도 아마 만족하지 않을까 스스로 도취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은 목요일,,우울함이 밀려온다..오늘 강의는 교양과목,,인간과 환경이랑 생활체육이랑 영어가 있는 날인데..강의하는 목록을 보면 그다지 거슬리는건 없지만,,그래도 이상하리만치 목요일엔 왠지 우울하다..그래서 난 우울함을 날리기 위해 웃찾사를 볼것이다..웃찾사에 요즘 정만호가 가장 웃긴것 같다..왜 없어라는 코너에선,,뚜룹뚜뚜뚜 뚜룹뚜뚜뚜 다다다..이 음악과 함께 만사마와 만사마를 호위하는 사람이 나와서 요절복통 춤을 한바탕 춘다음,,만사마에 대해 까발린다..그럼 만사마는 자신에 대해 알리고,,자신이 날린 말투에 자기가 넉다운 되어 들어간다..이 코너의 매력은 그 뚜룹송이라는 음악과 함께 정만호가 어슬렁 거리며 나와 춤을 추며 정만호가 모두를 제압할듯한 제스츄어를 취하는데 있다..그 표정과 말투는 정말 정만호만이 해야 웃길듯한 그런게 있다..각자 개그맨들이 만들어 나가는 특유의 개그속에..정만호는 요즘 흔히 말하듯 뜬 개그맨의 자리에 있다..또한 정만호가 막무가내 보이즈에서 보이는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판소리의 대가 정만호라는 소개와 함께..정만호는 옹헤야를 각색한 노래로 또 한번 웃음을 안겨준다..저번주에 노래한게 생각난다..최민수는 터프하고 전지현은 섹시하고,,쟤(김하늘을 따라하는 개그맨)를 보니 죄송하고,,에헤 에헤..이렇게 한바탕 노래가 끝나고,,또 다시..팔도유람하려고 서울역에 갔는데 나를 보고 돈을 주네..에헤 에헤..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뒷모습에 송혜교인줄 알았는데 돌려보니 송해네..에헤 에헤..이렇게 노래 자체에 풍자비슷한 웃음이 담겨있으니..안 웃을수가 없다..이렇게 요즘 웃찾사에서 내가 가장 눈여겨 보는게 정만호라는 개그맨이다..그리고 화상고 또한 그 특유의 동작으로 사랑받고 있다..귀여운 동작으로 사랑받는 개그맨,,특이한 동자과 머쓱함으로 승부하는 개그맨,,마지막으로 윤계상 비스무리한 외모에 가장 특이한 제스츄어를 취하며 웃겨주는 개그맨..그들이 날리는 어투또한 많은 사람들에게서 알려져 있다..다 죽여 버리겠다..허이짜 허이짜..하는 쪼뻑 쪼뻑 하는 어투들..꼭 이소룡의 아뵤~오..하는 무술하기전의 사전동작을 표현한 기합소리가 이 화상고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사실 웃찾사를 많이 보다 보니 식상한 프로도 많긴 하다..그래도 각 프로마다 매력이 있어 안볼수가 없다..단무지 아카데미는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재미를 살리려 하고,,컬투의 그때 그때 달라요는 이제 예전의 신선함이 떨어져 별로 웃을수가 없다..귀염둥이도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솜사탕처럼 달콤하다는 귀염둥이의 멘트보다는,,난 느끼해서 별로다..이종규라는 개그맨이 이 프로에서 많이 뜬걸로 안다..볼살을 집으며 장난꾸러기 하며 취하는 동작들..여자 친구가 날리는 멘트에 눈가에 있는 코를 잡고 오 이런..이라고 취하는 동작들..여자 친구가 뿡뿡뿡 뿡뿡뿡 오빠 미워요..하며 하는 동작들이 나에겐 그닥 와닿지 않는다..근데 사람들에겐 꽤나 인기가 많은것 같다..난 오히려 건망증이 걸린 몇명이 나와 희안하네를 날리며 하는 개그나..어쨋든 로보캅처럼...소리와 동작을 이용해 취하는 개그가 더 좋다..그래서 웃찾사는 나에게 절반의 웃음을 안겨준다.리마리오가 비둘기 합창단에서 나와 아직도 느끼함을 펼치는걸 보면 티비를 꺼버리고 싶다..그렇지만 그래도 그냥 본다..난 사실 느끼한걸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하지만 느끼하면서도 웃음을 날리는 이병진이나 정만호의 개그를 보는건 괜찮다.빠브라더스의 개그는 어쩔땐 재밌고 어쩔때 정말 뽜다..오늘은 또 다시 뮤즈에 들어가 내 앨범에 들어있는 음악들을 들어봤다..페이지의 사랑이 변하니..상상밴드의 훌라훌라..버즈의 겁쟁이..등등 많이 들었는데..음악은 역시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맘이 편할때..또는 맘이 무거울때..또는 날이 밝을때..날이 어두울때..점심에 라디오로 들을때..새벽에 라디오로 들을때..난 특히 새벽에 라디오를 들을때가 가장 좋은듯 하다..물론 요즘은 일찍 자는 편이다..욕심을 부려 잠을 안자려 하면..어김없이 다음날 오전 늦게 일어나는걸로 보답해주기에...소리바다 3로 받은곡들도 종종 듣는다.쥬얼리의 슈퍼스타와 김정은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김범수의 비가..밴디트라는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곡..puppet..이렇게 가처분 된 곡들은 역시나 다운받아 듣는 수밖엔 없다..좀 있다 내가 뮤즈에 올린 100곡을 한번 올리도록 해보겠다..내가 선택한 곡들중 한곡이나마 이걸 보는 사람들이 맘에 들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stella.K >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결코 베스트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다소 산만한 와중에도 여전히 재치있고 환성적인 요소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더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마녀의 저주로 90세 할머니가 돼 버린 17세 소녀 ‘소피’와

움직이는 성에 사는 마법사 ‘하울’의 이야기로,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해 이틀만에 11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일본 영화사상 최고의 신기록을 세운 작품이지요.

 

 

 

  

 

 

 

어차피 지금까지 일본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는

미야자키 감독의 2001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으니,

이보다 30만명 더 동원한 자기 작품으로 자기 신기록을 깬 셈입니다.

이후 개봉 44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했지요.

 

국내에서도 개봉 1주일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고 '최대관객동원 일본 영화'가 됐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깜찍한 소녀 대신

쭈글쭈글한 노파가 주인공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일입니다.

 

특히 일본 최고의 스타인 기무라 타쿠야가 하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는데

그 이미지 때문인지 첫 등장부터 하울은 영낙없이 순정만화 속 '드림 가이' 캐릭터더군요.

기무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필히 더빙되지 않은 버전으로 보셔야겠습니다.

 

그 옛날 ‘미래소년 코난’에서부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원령 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한편도 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겁니다.

(대부분 예전에 질 나쁜 불법 복제 비디오나 CD로 봤겠지만요)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한 픽사 스튜디오의 부사장으로

'토이 스토리' 등을 감독한 존 래시터 감독도 미야자키 감독의 팬이라고 하지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에는 몇가지 일관된 특징이 있습니다.

세 편 이상 보신 분이라면 공통점을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언젠가 일본의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하울..’의 개봉에 발맞춰

‘10가지 단어로 읽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라는 제목으로 10가지 키워드를 꼽았는데

키워드에 맞춰 지나간 작품들을 되새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소녀

 

'마녀배달부 키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많은 작품에서 소녀가 주인공이었지요. (물론 '라퓨타'나 '코난'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만.)

결코 '순정만화' 풍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싸우는 어드벤처물인 경우에도

주인공은 (소년이 아니라) 소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의도적으로 소녀로서의 장점을 살렸다기 보다는, 성별 구분이 중요하지 않게 취급돼 더 자연스럽지요.

반면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을 돌이켜 보면

백이면 백, 주인공은 '똘이'나 '훈이' 같은 용감한 남자애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립

 

소녀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소극적이고 연약한 역할이 아니라

자기 운명을 용감하게 개척하는 씩씩한 영웅적 캐릭터가 많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소녀들은 보호자 역할의 어른들 없이 혼자서 모험의 세계를 맞닥뜨리고

익숙한 엄마 아빠가 아닌 새로운 인물군상과 만나 위기를 극복해냅니다.

여자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항상 이런 여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자란다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드레스 입은 어여쁜 공주'들만 보며 자란 아이들과는 확실히 다르겠지요.

 

 

    

     

 

 

 

*노인

 

여자 아이가 주인공인 것도 우리나라로 치면 흔치 않은 일인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아예 이 여주인공이 90세 꼬부랑 노파로 변해버리죠.

미야자키 아니메에는 노인이 많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로선 이색적인 현상이죠.

이 노인들은 경험을 살려 어린 주인공들에게 '지혜'를 전해주는 유쾌한 캐릭터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노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심어주겠죠.

'하울..'에서도 젊은 여주인공은 하루 아침에 마녀의 저주로 팍삭 늙어버렸는데도

울고 한탄하기 보다는 "노인이 되니까 놀랄 일이 없어서 좋구먼"하는 류의 긍정적 발언을 주로 합니다.

실제로 남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용감하고 매력적인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조연

 

엉뚱하고 다채로운 조연 캐릭터들은 미야자키 아니메의 또다른 매력포인트입니다.

이들이 위험에 처한 주인공들을 도와주죠.

개인적으로 미야자키 아니메를 보며 가장 감탄하는 것은

악역으로 등장했던 조연이 나중에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애니메이션들이 '선(주인공)'과 '악(나쁜 놈)'의 대결구도가 뚜렷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야자키 아니메에서는 '관계'라는 것이 굉장히 flexible하죠.

 

'센과 치히로'에서도 치히로(와 저)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얼굴없는 귀신(가오나시)이

나중에는 '외로운 존재'임을 꿰뚫어본 치히로와 친구처럼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놀라웠는데

'하울..'에서도 소녀에게 저주를 걸었던 무시무시한 '황야의 마녀'도

스스로 '악마'라고 주장하며 이글거리는 불마저도

결국 주인공들과 협력하며 함께 사는 가족같은 존재가 됩니다.

청춘을 뺏어간 마녀를 주인공은 복수심보다는 포용심으로 감싸안죠.

절대적으로 나쁜 놈은 없음을 보여줍니다.

 

 

 

  

 

 

 

*공간

 

'천공의 섬 라퓨타'를 한번 본 사람은 그 황홀한 구름 위 성의 이미지를 잊지 못합니다.

'센과..'에서의 그 펄펄 끓는 기름가게(油屋)는 또 어떤가요.

미야자키 아니메에서는 산 위 높은 곳이든 땅 속 깊은 곳이든

독특한 공간적 배경이 이야기 흐름을 다이나믹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울..'에서의 문을 열 때마다 위치가 달라지는 성도 그 자체로 너무나 환상적이죠.

대부분 이같은 공간들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유동성을 보입니다.

 

 

 

     

 

 

 

*비상

 

미야자키 아니메에서 가장 핵심적인 동사를 꼽는다면 '난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의 작품에는 유독 바람과 한몸이 되어 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죠.

배달부 키키는 빗자루를 타고 다니고, 토토로에서는 하늘을 나는 고양이 버스가 등장합니다.

'라퓨타'에선 아예 구름 위에 떠다니는 성이 등장하죠.

'센과..'에선 하쿠가 용이 되어, '하울..'에선 하울이 새로 변신해 날아다닙니다.

'붉은 돼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오죠.

'끝없이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마음을 깨끗이 닦아주기 때문에 파일럿은 모두 투명하고 순수한 마음을 갖는다'

미야자키 감독의 비행기와 파일럿에 대한, 또 비상에 대한 애정을 잘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기계

 

대부분 소녀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지만,

미야자키 아니메에는 기괴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기계와 로봇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울..'에서도 움직이는 성은 아름다운 동화적 성이 아니라

새처럼 발이 달려서 삐그덕 삐그덕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공장 같은 기계 뭉치였죠.

흔히 미야자키 아니메가 환경친화적인 것으로만 기억하지만,

미야자키는 결코 기계문명을 모조리 배척하거나 적대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미야자키가 가장 사랑하는 기계는 '비행기'가 아닐까 합니다.

'붉은 돼지'에선 기계음을 내뿜는 비행기가, '라퓨타'에는 새같은 전투기가 등장하죠.

'나우시카'에서도 결코 맨몸으로 나는 게 아니라 비행도구를 타고 날아다닙니다.

 

 

 

        

 

 

 

*원작

 

미야자키 아니메는 의외로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이 많습니다.

'하울..'도 전형적인 미야자키 아니메 같지만, 동명의 영국 소설이 원작이죠.

그러나 그는 원작을 일단 파괴하고 재구성해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냅니다.

'미래소년 코난' '루팡 3세' '마녀배달부 키키' 등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원작은 각기 달라도 다 감독 자신의 사상과 관심사가 많이 반영돼 있지요.

 

 

*1인 작업

 

요즘 같은 세상에 드물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원작 스케치 단계부터 직접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통은 캐릭터 이미지 설정 단계부터 여러사람이 동원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미야자키처럼 특정한 그림체가 있는 경우는 지브리 직원 누구나 대충 흉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원작 이미지를 직접 고안하고

완성도 높은 그림 콘티를 그려낸 뒤 각본을 집필하고 연출까지 합니다.

지금까지 지브리 스튜디오가 이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미야자키 감독이 이처럼 뛰어난 재능 뿐 아니라 변함없는 열정과 성실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밖의 조력자들

 

오늘의 미야자키 감독이 있기까지는 중간에서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선 오랜 동료이자 최고의 라이벌인 다카하다 이사오(高畑)감독이 있고,

프로듀서로서 미야자키 감독을 도와 온 스즈키 토시오(鈴木敏夫)도 빼놓을 수 없지요.

아무에게나 곡을 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 히사이시조(久石讓)도

미야자키 아니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P.S.

 

 

개인적으로 짐작하기에는 10가지 키워드 중에

'고양이'나 '환경 친화적 주제' 같은 것이 들어갔을 줄 알았는데 안 들어갔네요.

미야자키 아니메를 보고 있으면, 일본인들이 얼마나 고양이를 친근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요.

 

제가 미야자키 스타일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시절 TV 방영된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통해서입니다.

막연히 '스위스 애니메이션인가 보다'하며 '그림 너무 예쁘다'고 동경하며 본 기억이 납니다.

 

 

 

  

 

 

 

하이디가 추운 겨울 산골에서 할아버지와 벽난로에 양동이를 걸쳐놓고 끓이던

노릿한 색깔의 치즈(그때는 그게 퐁뒤인지도 몰랐던)는 어린 마음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였고,

하이디가 뛰어다니던 푸른 언덕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풍경을 보며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몰랐던 스위스라는 나라에 대해 일찍이 호감을 품게 됐죠.

 

그런데 그 멋진 '스위스 그림'을 몇년 뒤 방영된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도 발견하게 됐습니다.

어찌 된 게 거기선 배경이 이탈리아 제노바더군요.

 

 

 

  

 

 

 

마르코가 원숭이를 어깨에 얹고 뛰어다니는 바닷가 마을의 올망졸망한 집들은

또 얼마나 기막히게 아름답던지요.

원래 저 그림체는 스위스 그림체 아니었나 하며 좀 헛갈리기 시작했지만

뭐 하여튼 유럽 애니메이션은 다 저런 식으로 그림을 그리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토요일 오전 AFKN에서 방영되던 뜻모를 미국 애니메이션들과는 확실히 그림체가 달랐으니까요.

 

 

 

   

 

 

 

그밖에도 가난한 소년 네로와 '파트라슈'를 옆에 앉히고 들판에서 성당 그림을 그리고

부잣집 소녀 아로아가 희한한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고 나오는 '프란다스의 개'는 배경이 벨기에였지요.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수도 없이 따라불렀던 그 주제가.. 

 

'먼동이 터오는 아침에 길게 뻗은 가로수길 누비며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이 길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네.

하늘과 잇닿은 이 길을.. 랄랄라 랄랄라..

 

지금 생각해도 참 훌륭한 주제가였는데(가사마저도 시적인 것이) 이것도 일본에서 지은 노래였나 봅니다.

당시 이 작품 보면서 많이 울었더랬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마음이 짠합니다.

 

anyway, 애니메이션도 만화책도 그림체가 예쁘지 않으면 잘 보지 않는 저로서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그림체'의 통실통실한 주인공들의 까만 눈동자, 파란 하늘, 유럽풍 마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만화들을 보면서 어렴풋이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같은 먼 나라들에 대한 상상을 하곤 했지요.

 

그러다 급기야는 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에서까지 비슷한 그림체를 보게 됐고

결국 그 모든 애니메이션을 만든 사람들이 유럽 사람이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다 못해 뭔가 속은 듯한 기분이 들고 말았습니다.

 

'하이디'나 '엄마 찾아..' 등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감독한 것은 아니었지만

화면 구성, 즉 기본적인 스케치 작업 등에 참여한 작품들이었죠.

일본 사람이 스위스나 이탈리아, 캐나다 이야기를 그렇게 생생하게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하이디'를 위해선 스위스로 로케이션 헌팅을 가는 식으로

철저한 조사를 거쳐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더군요.

 

일본 열도를 '욘사마'가 뒤흔들고 있는 요즘,

솔직히 일본 영화계는 그다지 부럽지 않습니다.

한때는 '비디오'하면 '홍콩'이었고 '아시아 스타'하면 '홍콩 배우'였지만

이제는 홍콩 영화계도 부럽지 않습니다.

왕년의 그 유명했던 홍콩 스타들도 다들 한국 스타를 동경하고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하는 시대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한류 전성기'에도

일본의 애니메이션계는 여전히 너무나 부럽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국보급 장인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그 통통 튀는 상상력의 원천은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출처:인사이드 할리우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stella.K > “What is the Matrix?"

출처:본효아줌마 이야기

[원문] 재미있는 영화 베스트 추천   

                            

                            

 

 

 

   1999년 미국 전역 극장에 방영이 시작됐던 Matrix는 기대했던 것보다 그다지 반응이 좋지않아서

   영화관련자의 많은 실망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디오로 출시 되자마자 그 인기도와 흥행은 급물쌀을 탄 배처럼 멈출 줄을 모르고,

   비디오 업계 기록들을 모두 달아 치우는 놀라운 흥행 변화를 가져와 굉장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전편 만한 속편은 없다는 혹평도 있었고

   국내 비평가들처럼 미국의 영화 비평가들도 이구동성으로 [매트릭스3 레볼루션]가 엉망이라고 비판도 합니다. 

   폭력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다. 진부하고 단조롭다 등등 ,,

 

   그러나 나에게

   Matrix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매트릭스는 과연 무엇일까?

 

   Matrix 1편을 보면

   “What is the Matrix?" 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Matrix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견해와 해석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현실…프로그램…환상…나……?

 

   나 스스로 결론 내린바.

   결국 네오는 진정한 나를 깨우쳐서 매트릭스의 굴레 안에서 벗어나게 되고,

   Agent에게 잡힌 그의 스승을 구출하게 되는 영화.

    ‘깨어나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구제' 한다고  했을때

   저 가슴은 마구마구 뛰었습니다.

  

 

   나 스스로 결론 내린바.

   간접적인 체험으로 매트릭스를 깨우친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는

   잠재적인 의식이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보았어도 계속 보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 스스로 결론 내린바.

   깊은 동양 철학의 교훈을 가슴에 담고,

   발전된 과학과 대중매체의 전달력과 신속성을 날개로 삼은 The Matrix

   나를 버렸을 때 진정한 “참 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인공 네오의 삷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나에게  올바른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였답니다.

 

 

   .......

 

   2003년  두 달을 남기지 않은 11월 초였을겁니다..

   함께 수행하는 젊은 벗 11명과 함께
   밤 11시 전 세계적으로 함께 개봉했던  [The Matrix Revolutions]를 보았습니다...

 

   어두운 녹색 빛이 감도는 디스토피아의 분위기, 의상과 소품을 통한 퓨전적인 스타일,

   선글라스로 인간성을 지워낸 기호화된 인물들, 산성비처럼 쏟아지는 녹색 문자들.

 

   그리고 우리가 늘 쓰는 단어들이 무수히 나왔던  사랑, 진실, 정의, 평화, 존재의 가치...
   전 편 내내 [The Matrix Revolutions] 는 충분히 난해하고 복잡하여,

   그 뜻을 해석하느라 이미지에 집중할 여지를 빼앗아 버렸지만

   두 장면만 이라도 오늘 기억에 담을 수 있으니.


   트리니티가 죽음 앞에서 네오에게 이런말을 합니다.(내 기억이 온전 할리 없지만...)
   "함게 한 긴 시간이 참 행복했었다..그러나 더 행복한 것은 지난날 행복했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합니다.



   레오가 영화 내내 말을 하지요.

    "내가 해결하지 못할지라도 그 길을 가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과연 실재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쬐금은 철학적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영화 관람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몇가지 결론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들은 우물 바깥에서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일로만 끝마칠 것이 아니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또는
   눈에 보이는 것이 과연 실재 하는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필요 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빠져들어 거기서 헤어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 할 필요가 있다.'

   '우물 속은 맑은 물만 있는지 이끼만 끼여 있는지 누군가 빠뜨린 동전이 우물 바닥에는 가라앉아 있는지를

   알아 가기 위해 서라도 우물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용기의 수행이 필요 하다.' .....

 

    다음날 몇몇 도반과 함께 하루 300배 100일  기도를 입제 원인을 제공한 'The Matrix Revolutions'

 

   "함게 한 긴 시간이 참 행복했었다...그러나 .지난 날 행복했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라고 한  트리니티 말을 가슴속으로 간직하게 된 'The Matrix Revolution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stella.K >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허시

  

 

 

 

...그녀, 기억하시죠?

 

70~80년대 숱한 한국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청순미인의 대명사 올리비아 허시.

 

68년 프랭코 제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 사람은
누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그녀 이상의 줄리엣은 없다고..

솔직히 로미오, 했을 때 곧바로 리오너드 화이팅이 떠오르는 건 아닌데
(오히려 바즈 루어만 감독의 96년작 ‘로미오+줄리엣’에 출연한 리오너드 디캐프리오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줄리엣, 하면 여지없이 (클레어 데인즈도 다른 누구도 아닌) 올리비아 허시가 떠오릅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앙케이트'라는 이름으로

친구들끼리 수십가지 질문을 적은 노트를 돌려가며 답변을 받는 것이 유행이었죠.

한창 '로미오와 줄리엣'에 감명을 받았던 터라, (정확히 말하면 올리비아 허시의 외모에 감명을 받았던 터라)

'좋아하는 배우'라는 항목에 리너드 화이팅, 올리비아 허시를 빼놓지 않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당시에는 '레오나르도 화이팅, 올리비아 핫세'라고 썼습니다.)


허시의 이름 스펠링은 Olivia Hussey(본명은 Olivia Osuna)인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올리비아 ‘핫세’라고 알려졌지요.
일본인들의 발음이 바다를 건너온 게 아닐까 합니다.
(신문협회 표기원칙은 ‘올리비아 허시’여서 그에 따라 표기하겠습니다.)

 

동그란 눈에 달걀형의 맑은 얼굴. 윤기가 흐르는 짙은 색의 긴 생머리..
당시 그녀의 선풍적인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때 연예인 사진을 파는 어디에서나 그녀의 확대 사진을 볼 수 있었죠.


특히 평상복 차림으로 빛나는 긴 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정면을 바라보는 유명한 스틸 사진은
미장원과 호프집, 기타 무수한 대한남아들의 방 벽을(저희 삼촌의 방을 비롯해) 장식했습니다.
가로로 길쭉한 그 사진을 들여다보며 저도 ‘어쩌면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하고 감탄하곤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제가 가장 좋아하던 그 사진은 요즘 찾기가 힘들더군요.

햇살을 받아 빛나던 그 긴 머리가 아직도 생생한데.. 아쉽습니다.

 

대신 캡처가 가능한 DVD에 힘입어, 영화 사진은 각 장면별로 구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다시 봐도 가슴설레는 명작입니다.

국내에서도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한 한가인이나 S.E.S 출신 탤런트 유진 등에 대해

'한국판 올리비아 허시' 운운하는 말이 나오곤 했는데

얼굴은 일견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시절 분위기까지 닮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올리비아 허시는 이미 많은 이들의 기억 깊은 곳에 첫사랑의 추억처럼 절대적으로 각인돼 있으니까요.

 

 

 

 

 

 

붉은 드레스와 대비를 이루던 까만 머리,

세상의 더러움과 추악함은 아무것도 모를 듯 한없이 순진무구한 그녀는 눈동자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죽음마저 아름다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미녀는 많지만, 서양인 가운데 올리비아 허시 같은 독특한 동안(童顔)의 청순미인은 흔치 않은데
유럽과 남미의 핏줄이 섞인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탱고 가수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를 둔 허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성은 오수나였지만 두 살일 때 부모가 이혼함에 따라
그녀는 어머니의 처녀시절 성인 ‘허시’의 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일곱살에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온 뒤 어머니의 독려로 5년간 연기 학교를 다녔고
연극 무대에 섰다가 제퍼렐리 감독의 눈에 띄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열다섯의 어린 나이로(실제 극중 줄리엣도 어린 나이였지만) 5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전격 발탁됐고,
그것이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줄리엣의 탄생이었습니다.

 

불과 중학생 정도의 나이에 전세계에서 팬레터를 받는 스타가 되고

골든글로브상과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오나텔로 상을 수상하는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와 명예를 모두 어린 나이에 거머쥔 듯 보였지만

허시 개인으로서는 아름다운 시절의 종말이자 힘든 나날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딜 가든지 환호성을 지르며 달라붙는 사람들이 어린 허시에겐 감당하기 힘든 공포의 대상이었고

신경이 예민해진 그녀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근 1년간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활동을 재개한 이후에도 광장공포증(Agoraphobia)으로 사람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여 고생했는데
약물(medication) 대신 명상(meditation)으로 오래도록 쫓아다니던 불안감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대학원생이던 아는 언니로부터
70~80년대 일본 영화잡지 ‘스크린’을 왕창 얻은 적이 있습니다.
‘오래 돼서 버리려고 하는데 가지겠냐’고 해서 얼씨구나 받긴 했는데
사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그림만 들여다 봐야 했죠.
가끔 등장하는 영어를 통해 배우들의 이름을 접하면서
예쁜 사진이 있는 페이지를 찢어서 교과서나 참고서를 싸곤 했는데
‘수학의 정석’ 표지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신의 흑백 컷이었습니다.

 

당시 받은 스크린 가운데 한 권에는
20대 후반쯤 됐을 법한 올리비아 허시가 비키니 차림으로 찍은 사진도 실려 있었습니다.
서양인들이 워낙 빨리 나이가 들어보이기도 하지만
그 귀엽던 얼굴이 그 때 이미 웃을 때 뺨에 주름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조각같던 턱은 볼살이 빠지니까 너무 뾰족하게 느껴져서 거슬리고

(올리비아 허시는 아래 사진에 나타나듯이 웃을 때 턱이 길어보이는 스타일로,

좀 심하게 말하면 미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약간 비슷합니다. -_-;)

당시 사진에선 몸매도 상당히 중년 여성처럼 펑퍼짐해 보이는 것이(물속에 있어서 더 그래보였겠지만)
줄리엣 시절에 비하면 너무나 나이가 들어 보여서 어린 마음에 실망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도 그녀를 한 떨기 꽃처럼 청순한 얼굴로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그녀는 상당히 굴곡 있는 풍만한 몸매의 소유자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잠깐 노출신이 등장하는데(당시 국내 TV로 보신 분들은 대부분 못 보셨겠지만)
당시 열다섯살의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매는 놀라울 정도로 어른스러웠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순결하고 성스러운 역할도 잘 어울리고
따뜻한 어머니로서의 모성애적인 역할도 의외로 어울립니다.

 

우리나라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그녀의 소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허시는 80년대 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후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영화와 TV 등에서 활동을 해왔습니다.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모두 구사하는 관계로
미국, 영국, 남미권,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인연이 깊은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에 출연했지요.

 

그러나 대중들은 그녀가 줄리엣이 아닌 다른 인물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녀는 다소 실망스러운 작품과 배역 속에 잊혀져갔습니다.

그러다가 1977년 프랑코 제퍼렐리 감독의 시리즈물 ‘나자렛 예수’에서
성모 마리아 역을 맡아 그녀에게 새로운 모습이 있음을 증명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나일강의 죽음’ ‘미망의 여인’ 등에 출연했고
‘사이코’ 4편에 얼굴을 비치는 등 깜짝출연도 몇차례 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나사렛 예수' 이후엔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던 허시에게

평생 꿈꿔오던 역할인 테레사 수녀의 역할이 주어진 것은 그녀의 나이가 50을 넘어설 때였습니다.

만인의 연인이었던 그녀가 성모 마리아 역에 이어 또한번 '성녀'로 돌아온 것이죠.

최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비아 허시의 이름이 오르내리길래 웬일인가 했더니

바로 그녀가 출연한 '마더 테레사'가 내년 1월 국내에서 개봉하기 때문이더군요. 

 

사실 그녀가 테레사 수녀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얘기는

이미 근 3년 쯤 전에 제가 조선일보 영화섹션 '씨네카페'에 썼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허시는 평소 테레사 수녀를 너무나 존경해왔기에 이 역할을 맡게 돼서 너무나 행복해 했습니다.
“매일 최소 한 시간은 기도한다”고 할 정도로 신앙도 독실한 그녀는
테레사 출연이 확정된 뒤 “25년 동안 갈구해 온 역할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마더 테레사’ 제작소식을 들었을 때 무릎을 꿇고 그 역을 맡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나흘 뒤 출연 제의와 함께 대본이 도착했죠. 전 제가 출연하게 된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모 마리아에 이어 이번에 테레사 수녀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줄리엣 역 이후 언제나 기품있고 우아한 이미지를 유지해온 데다
조용하고 고전적인 역할을 주로 맡아 더욱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녀도 사생활을 들여다 보면 결국 한명의 속세의 인간일 뿐입니다.
스타라는 이름으로 군중 속의 고독에 시달려 왔을테니 더욱 그렇겠지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LA로 이주해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그녀는
1971년 스무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딘 마틴의 아들인 록가수 고(故) 딘 폴 마틴과 사랑에 빠졌고

그와 결혼해 현재 배우로 활동중인 아들 알렉산더를 낳습니다.
그러나 마틴이 불법무기소지죄로 체포되면서 스무살의 환상은 끝나버렸죠.

결국 1978년 결혼 7년만에 둘은 이혼하고 맙니다.

"우리는 너무 어렸고, 너무나 서로 사랑했죠.

40대가 되면 다시 합치자고 말하곤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과거 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

 

1980년에는 일본계 가수인 아키라 후세와 재혼해 1983년 아들 맥스를 낳지요.
그러나 이 결혼생활 역시 7년만에 끝이 납니다.
허시는 1991년 세번째 남편인 록스타 출신 데이빗 아이슬리와 결혼합니다.

"데이빗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50번 봤다고 했어요. 그 말에 전 저항할 수가 없었어요.

내 마음의 일부분은 아직도 내가 줄리엣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허시와 아이슬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 인디아 조이는 현재 열살이 됐습니다.

그녀가 소녀가 아닌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나이들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다소 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영원한 줄리엣'인 그녀는 왠지 영원히 나이들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였으니까요.

 

 

 

   


 

 

그러나 세월과 함께 그녀도 나이가 들어갑니다.

1951년생이니 지금은 만 53세가 됐겠네요.

끝없이 이어지는 촬영과 잦은 여행에 지친 허시는
간간이 연기활동을 멈추고 아이를 키우는 데 전력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LA의 한 목장에서 열살 난 딸과 애완동물들을 돌보는 재미로 산다고 하더군요.
딸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녀는 명상의 나라 인도에 상당히 심취해 있나 봅니다.
“딸 아이가 좀더 크면 또 같이 인도에 가고 싶다”며 “인도는 마법처럼 내 영혼을 채워준다”고 하더군요.
나이가 들어도 그녀가 항상 평화롭고 맑게 보이는 이유도

그런 명상과 기도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줄리엣과 마리아, 테레사로만 기억될 수 있다면, 그걸로 전 충분해요."

허시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좀더 일에 충실하고, 좀더 좋은 선택을 하겠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2001년 인터뷰 당시 자서전 집필에 전력하고 있다며
‘테레사’ 촬영이 끝날 때쯤까지는 그 작업을 끝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예정대로 출간이 됐나 모르겠네요.

 

‘마더 데레사’는 내년 1월 21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작년에 TV물로 방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극장에서 개봉하는 게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는 뜻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세월의 깊이만큼 주름진 올리비아 허시의 얼굴이 어떤 아름다운 감동을 안겨줄지

그 옛날 '로미오와 줄리엣' 사진을 잡지에서 찢어내던 소녀처럼 설레는 심정입니다.


국내팬 중에는 영화사측에서 최근 공개한 ‘마더 테레사’의 사진만 보고
벌써부터 “늙었구나 늙었어 쯧쯧”하며 실망을 표하는 분들이 많던데
올리비아 허시, 하면 ‘줄리엣’ 당시 모습만을 기억하는 국내팬들이
이제 더이상 꽃다운 소녀가 아닌 장년의 그녀 모습을 보러 과연 얼마나 극장을 찾을지도 의문이지요.
흰 수녀복을 입고 타인의 밑바닥 삶까지 감싸안으며 나이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어쩌면 사랑을 잃고 목숨을 버린 붉은 드레스의 줄리엣보다 훨씬 더 아름다울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허시는 많은 이들에게 영원히 열다섯살 줄리엣으로 기억되겠지만

사실 이 스산한 겨울,

그립던 그녀가 테레사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와준 것이 저는 이상하게 아주 고맙게 느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