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무한오타 >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를 보고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폴 앤더슨 감독, 새너 레이선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 산나 라단(렉스), 라울 보바(세바스찬), 콜린 살몬, 랜스 헨릭슨(찰스 비숍 웨이랜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04. 06.


   모처럼의 휴가―11박 12일. 사실 '큐브 제로Cube Zero'와 '올드 보이Old Boy'를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비디오 대여점에 가보니 이번에도 안보이더군요. 덤으로 아버지께서 "펑펑 터지는 것 좀 빌려와라."라고 하셔서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를 빌려볼까 했지만, 그것을 포함한 괜찮다고 들은 보고싶던 액션물들이 전부 대여되고 없어, 결국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를 '포가튼The Forgotten'이랑 '빅 피쉬Big Fish'와 함께 빌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마징가 Z와 태권 V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다른 소속의 두 괴물들의 충돌―피 튀기는 살육의 현장을 살짝 소개해보겠습니다.


   기업―웨이랜드의 위성이 발견하게 되는 남극에서의 미확인 열 반응. 기업은 고고학자, 과학자, 무장 용병들을 모아 팀을 이뤄, 위성 탐사로 발견되어버린 고대 문명의 흔적을 향해 출발하게 됩니다. 물론 출발 직전, 모험가이자 환경가인 렉스―이하 그녀가 준비기간이 짧다고 반대하지만 결국에는 리더로서 따라가게 되는군요. 또한 그곳을 향하는 또 하나의 존재가 있었으니 프레데터들이 저 먼 우주로부터 다가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대체적으로 만족이었습니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에이리언의 무서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였지만, 프레데터의 에이리언 사냥―호각지세의 힘과 서로의 죽임과 죽음의 장면은 전에 본 적이 있는 영화 '터미네이터 3:라이즈 오브 더 머신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에서의 T-X(크리스티나 로켄)와 T-800(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싸움과 비슷한 인상을 받아버렸습니다. 들러리 마냥 그 사이에 끼어버린 인간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랄까요?
   거기에다가 농담이지만 내용자체만 본다면 제목을 '프레데터 3:잃어버린 역사Predator3:lost of history'나 '프레데터 3:이니시에이션 라이트initiation rite'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웃음). 그만큼 에이리언보다도 프레데터에 대한 역사적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보였기 때문이지요.


   이야기의 결말. 역시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가 없겠죠? 그래서 힌트를 드릴까 했지만 입을 다물기로 했습니다. 대신 너무 어이없었다라는 말만 살짝 흘려봅니다. 프레데터가 인간―그녀에게 에이리언 머리와 꼬리로 너클 글러브랑 창 만들어줬다면 이야기 다 해버린 것인가요? 이런!!


   순식간에 썰려버리는 금속 같은 에이리언의 고기(?)와 프레데터들의 훨씬 업그레이드 된 무기 옵션들 등 분명 상업적 영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하여 두 번 이상은 보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계 전설 속의 두 우주 괴물의 혈투를 보고 싶으시면 한번 추천해 봅니다.


   이번 작품을 접하고 느낀 것이 있다면 내용 같은 것보다도 인간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예전부터도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며 논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대립 구조를 이때까지도 알려진 적이 없는 프레데터의 재발견되는 억지 같은 과거와 함께 너무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13일의 금요일 11:프레디 대 제이슨Friday The 13th Part 11:Freddy Vs. Jason'은 아직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잠들지 않는 살인마 제이슨과 꿈―특히 악몽 속에서 사람을 죽여나가는 프레디의 결투는 전투영역의 이질성 때문에 상상 자체가 잘 안되긴 했지만, 이번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하핫. 글쎄요. 제가 아무리 떠드는 것보다도 직접 한번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상 속의 이야기들은 엄청난 기술력의 힘을 빌어 이때까지의 영화들보다도 더 현실적인 모습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의 한 맥락으로 상상 속의 끝나지 않던 전투가 일단락 맺게 됩니다. 비록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평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씀드렸듯. 두 괴물의 역사 속의 재 증명이 너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스타게이트Stargate'시리즈의 내용처럼 우리의 문명은 외계의 문명이 기초가 되었다라니…… 문명의 발생과 소멸의 이론을 새롭고도 충격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없는 영화라. 그것은 상업적인 냄새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으신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에이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를 제대로 접하지 못한 제가 기대치가 낮은 탓일까요? 조금씩 알고 있던 두 괴물에 대한 상식이 겹쳐지는 상상 충만의 감각을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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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무한오타 >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고서
슈퍼스타 감사용 (2disc)
김종현 감독, 이범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 : 김종현
출연 : 이범수, 윤진서, 류승수, 이혁재, 공유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5. 01. 29.


   아아.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재미있더군요.


   비록 최근만은 아니지만 실존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바람의 파이터', '도마 안중근', '역도산', '주먹이 운다', 앞서 기록했던 '알 포인트' 그리고 이 감상문을 작성 중인 지금 개봉 예전작인 '말아톤' 등. 현재 외국에서는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를 많이 만들어 가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실제 바탕의 영화라.
   그렇게 이번에는 한국 야구계의 한 인물의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뭔가 오랜만에 가슴 찡했던 영화를 살짝 기록해보겠습니다.


   가정의 TV가 흑백에서 칼라로 바뀌는 80년대.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총각 감사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작은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로 직장 야구를 하면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온 기회가 있었으니, 회사의 계열사에서 프로야구단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 선발 오디션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프로'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야구단에 들어간 그는 공을 던져보기는커녕 벤치에 앉아있기만 할 분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팀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가 선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승리라는 단어와 상관없어 보이는 연패행진. 그는 마침내 공을 던지게 되지만 '패전 투수'의 이름으로 그라운드에 서게되는 것이었는데…….


   한 젊은이의 꿈을 향한 도전. 하지만 영광의 빛보다도 좌절의 그림자 속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의 존재를 알게되고,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다시금 힘을 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경기 전부에 공을 던지게 되고, 그의 팀은 뜻하지 않은 승리의 꿈을 불태우게되는데…….


   프로란 무엇일까요? 감독에서 공을 던지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그에게 감독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로란 자가기 어떤 자리에 있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뭐 이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프로라…… 문제는 그 자리에서의 최선이라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욕심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웃음)


   이번 작품은 뭐랄까요? 슬프지만 아름다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승리를 통한 카타르시스보다도 이겨 본적이 없는, 아니 승리의 기대마져 포기한 갈등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불협화음들. 그리고 마침내 승리의 꿈을 꾸게되는 역전의 상황이 되었을 때의 그 찡한 느낌. 아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한번쯤 볼만한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하아. 조용히 한숨 한번 내뱉어 봅니다. 꿈을 향한 도전과 최선으로 임하는 자세라. 저는 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얼마나 강한 열정으로임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아무리 군 생활 중이라지만 무엇인가 빠진 듯한 기분.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하고는 있지만 가슴 속 깊은 곳의 미지의 허전함이 저를 금방 지치게 만드는 것만 같습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꿈에 대한 목적과 방향성 상실? 혼자가 되었다는 고립감? 그것도 아니라면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에대한 자신감 결여? 하핫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때까지처럼 차근차근 노력해서 저만의 꿈을 준비해 나가보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 수만큼의 이야기가 있듯. 사람 수만큼의 꿈이 있다고 합니다. 이 감상문을 읽어주신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네? 제 꿈요? 음∼ 세상에 한 획을 긋는 것?(웃음)


   그럼 다시금 열정의 버닝을 외치면서 기록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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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무한오타 > [소설] 11분ONZE MINUTOS를 읽고
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11분ONZE MINUTOS
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역자 : 이상해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4. 12. 23.


   "무엇이?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씨가 성性에 관련된 소설을 썼다고? 우와 이번에는 어떤 작품일까?"
   이런 호기심으로 읽기를 갈망했던 작품 '11분'. 그런데 마침 저희 내무반의 대원 중 하나가 책을 샀기에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가 아름다운 동화처럼 느껴지는 내용으로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이야기라면, 이번 '11분'이라는 작품은 약간은 우화 같을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사실적인 방식으로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럼 보물을 찾아 나서는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아닌, 브라질 처녀 마리아를 따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순례의 길을 살짝 따라 걸어볼까요?


   브라질의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녀 마리아. 사춘기의 나이에 접하게 되는 정신적, 육체적인 변화에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리아―이하 그녀―는 성인이 되고, 외국인의 꾀임에 빠져 스위스의 도시 중 제네바에 가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1년 동안의 시간 속에서 나이트 클럽의 댄서로 일하게 되고, 자유를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게 되며, 결국 창녀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항을 말해주는 한 남자―화가를 만나게 되는데…….


   성에 관련된 이야기. 하지만 전혀 얼굴이 붉혀지지 않는 깨달음의 이야기. 분명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끈거리는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때까지 접해 보았던 성을 다루는 이야기 중에서 무엇인가 모르게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터부시되는 주제이기에 거부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연금술사'마냥 하나 하나의 사건 속에서 확장되는 깨달음이란 정말 기분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연금술사'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번 작품 속에서 하나의 소재로서 책 연금술사가 언급됩니다. 그녀는 그 책을 통해서 자신의―무모할지도 모를 모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특히 화가―랄프를 만나게 되는 카페 '산티아고의 길'에서는 표지를 따라 걷던 양치기 산티아고가 떠올라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11분. 이것은 이 작품의 제목이자. 그녀가 언젠가 쓰고자하는 사랑에 대한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것은 그녀가 수많은 남자를 통해 알게된 몸과 몸이 하나가 되는 행위의 시간을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랄프―그와 함께 11분 그 이후의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르가즘. 그녀가 그동안 찾아 헤매던 진정한 사랑의 또 다른 이름. 그리고 그녀는 그와 함께 할 것을 갈망하게 되는데…….


   수많은 사람들도 그렇지만 저 또한 진정한 사랑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의식 적으로인지 교육된 윤리관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육체를 통한 사랑은 경험해 본적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처럼 깨달음을 동반한 사랑을 가져봤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있군요(웃음)


   "그녀가 나의 이름을 불러줄 때. 난 그녀의 것이 되고 싶다."
   이것은 최근까지 제가 꿈꾸고 있던 저만의 로망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것은 누군가 저의 '내면의 빛'을 발견해 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라며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면의 빛'이란 연금술사에서의 '자아의 신화'와 같이 자기 자신만의 정체성의 증명을 위한 어떤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 함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람 수만큼의 이야기. 또한 절대적인 힘을 지니고 있기도 한 오묘한 철학의 단어를 이번 작품을 읽고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이 세상이 허무와 증오보다도 사랑으로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것도 사랑하되, 마음으로도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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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무한오타 > [소설] 가스실The Chamber을 읽고
가스실 1
존 그리샴 지음 / 시공사 / 199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가스실The Chamber
저자 : 존 그리샴John Grisham
역자 : 정영목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4. 12. 21.


   "로맨스가 없다는데 과연 재미있을려나?"
   이번 작품 '가스실'을 읽기 전. 이 작품의 작은 정보를 접하고 했던 혼잣말입니다. 저도 초보라지만 소설이라는 것을 쓰는 사람으로서, 남녀간의 로맨스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고 어떤 분에게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지라. 한참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존 그리샴의 이번 작품에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거 다 읽고 나니 역시나 남녀간의 로맨스가 없었던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 '하트인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보다는 조금 못했지만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임 투 킬Time to kill'에 이어, 정의의 이름 앞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의 이야기. 타임 투 킬 보다도 더욱 섬세하고 날카롭게 인간의 선택에 의한 죽음을 다룬 작품. 그럼 존 그리샴의 다섯 번째 작품 '가스실'을 읽어보겠습니다.

   아 그전에 샘 케이홀―이하 샘―이라는 노인의 나이가 예순인지 일흔인지 헷갈리는군요. 어차피 사형이 연기되거나 풀려나도 자연적으로도 살날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는 내용만 머리 속을 떠돕니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몇 십 년 전. 인종차별에 대해 시끄러웠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시대에 급진적인 유태인 변호사가 있습니다. 어떤 집단은 그 유태인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그의 사무소를 폭발시키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됩니다. 하지만 의도한 방향으로 시나리오가 전개되지 않게 되고, 결과는 예상치 못한 살인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바로 그 사무실에 놀러갔던 두 명의 아이가 폭발 속에서 죽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폭발 현장 근처에서 체포되는 샘. 몇 차례의 제판 속에서 자유를 찾기도 했지만, 결국 자유를 잃은 체 사형수 감방에서 10년 가까이 죽음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4주라는 삶의 시간이 약속 되게 되는데…….

   한편 자신을 애덤 홀이라고 소개하는 변호사 청년이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을 샘의 손자라고 주장하며, 전 변호사가 포기한 샘을 자신이 살려보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노령의 나이이며 죽음을 앞둔 체 비극적 세월을 하나 둘씩 정리해나가는 샘과 갓 사회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비극적인 가족사를 알아가고자 하는 손자 애덤의 만남과 함께. 그렇지 않아도 짧게만 느껴지는 약속된 4주라는 죽음의 시간이 숨막히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한 '인종차별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는 것 같습니다. 비극적이며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 그 악몽의 흔적 마냥 남아있는 현대의 인종차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 그리고 그 역사를 대변하는 한 사람의 처벌에 대한 이야기. KKK단을 기준으로 말해지는 인종차별과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족들의 이야기. 결국 가해자 또한 피해자가 되어버리는 이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체 시대의 비극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가 있습니다. 어차피 풀려나도 살날이 얼마 남지 않는 노령의 나이. 공범자가 있어 잘만하면 사형이 연기되며 자유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공범자를 비밀에 붙이고, 그 이전부터 있었던 여러 사건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며, 그것을 자신의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변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비극적이지만 자신들의 가족사를 되찾으려는 손자를 보며 그는 밝은 미래를 예견합니다.
   글쎄요. 사람은 죽음 앞에서 초연해짐과 동시에 아무리 악한이라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접한 것 같습니다. 비록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으며, 그의 가족들마저 그를 버렸지만, 이 작품에서는 진정으로 자신을 뉘우쳐 가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결과요? 미리 발설하면 손자 애덤의 필사적인 노력이 재미가 없어질 것 같으니 힌트만 드리지요. '타임 투 킬'과는 다른 판정이 나온다랄까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 결국 손자마저 죽음의 그림자가 덮치는 듯한 장면이 있어서, 미스터리 서스펜스가 되는 것은 아닐지 에매 모호한 부분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죽음 앞에서 강인했던 한 사람이 나약하게 변해 가는 모습과 자신은 당신의 손자라면서 사라지기 직전의 불똥 같은 희망이라도 잡으려 노력하는 손자 애덤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하아. 인간이 인간을 심판한다라. 하나의 큰 사건은 그 한사람의 인생을 평생에 걸쳐 정의 해버리고, 그 한사람은 변해버린 자신을 보면서도 결국……. 슬픕니다. 현실이 마냥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사형제도. 과연 이건 얼마나 굉장한 것일까요? 사형을 부르짖는 자들. 그자들은 죽음을 앞둔 사형수의 심정을 알기는 하는 것일까요?


   오랜만에 선택되어지는 삶과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Ps. 이 작품 또한 챔버The Chamber라는 제목으로 영상화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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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무한오타 >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를 읽고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연금술사O Alquimista
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역자 : 최정수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4. 12. 16.


   하아. 저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고, 그 이전에 저를 생각해주시던 모든 분들께 큰 실례를 범했던 것에 갈피를 못 잡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한동안 모든 것을 쉬려고 했을 때. 저는 이 작품 '연금술사'를 다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2004년 3월. 1종대형 운전 면허 관련으로 중앙경찰학교로 다시 갔을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 당시 감상문을 작성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때까지 작성했던 감상문을 훑어보는 도중 아직 작성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소설 연금술사의 '신화의 자아'를 찾아가는 한 청년의 뒤를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같은 꿈을 두 번 꾸게 됩니다. 꿈속에서 자신의 양들과 놀던 꼬마가 자신을 피라미드로 데리고 가는 꿈을. 그래서 겸사겸사 마을로 내려가 점쟁이를 만나 해몽을 부탁하지만, 알아듣지도 못할 말만 잔뜩 듣게 됩니다. 실망은 잔뜩 한 체 거리로 나와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산티아고. 그때 자신을 살렘의 왕이라 소개하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점쟁이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대화. 하지만 이유 모르게 마음속을 메아리치는 노인의 말과 함께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의 인도를 따라 피라미드를 향한 여정을 나서게되는데…….

   산티아고는 피라미드를 향한 여정 속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양을 판 돈을 일순간 도둑 맞기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와 양을 산 돈을 위해 크리스털 삼정의 점원으로 들어가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물질적 연금술을 공부하는 영국인을 만나기도 하며, 오아시스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몇 차례의 좌절과 시련이 그를 시험에 들게 하지만 산티아고는 결국 자신의 꿈을 향해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피라미드에 도착하게 되는데…….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느낌'을 따라 모르는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며, 어떠한 '상징'에 혼자만의 작은 행복을 즐기기도 하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저 자신을 느끼게 되었을 때는 이미 사태가 손쓸 수 없이 커져 있는 것에 저는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작품에는 너무나도 좋은 말이 많이 나옵니다. 신화의 자아, 은혜의 섭리, 초심자의 행운과 이어지는 가혹한 시험. 그리고 표지를 따라 걷는 한 청년의 이야기라. 또한 기록되어는 여정이기에 겁날 것이 없다는 아랍어 '마크툽'. 그냥 문장으로 접하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말들. 하지만 제가 이때까지 살면서 생각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이 작품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도 아름답게 서술해나가고 있음에 너무 나도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꿈을 꾸며, 또한 좌절을 겪으며, 많은 만남과 헤어짐.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이 작품을 접할 때는 나름대로 힘든 시기임을 발견 할 수 있었고, 이 작품에서 말해지는 하나의 '표지'로서 저는 마음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금술이란 무엇일까요? 납을 금으로 만들고, 불로장생의 묘약을 발견하며, 절대적 지식의 깨달음을 얻는 것? 글쎄요. 이 작품에서 말하는 것을 제가 인식한 바로는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그 순간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진정한 연금술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속담을 예로 들면 억지 같지만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와 비슷할까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그리고 꿈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을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의 본질은 본디 간단한 것. 하지만 숲을 보지 못한 체 나무만을 보는 앎의 행로는, 그 좁은 시야로 하여금 정작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 자신에게서만 어떤 답을 찾지 말고, 제 주위의 많은 분들과 더불어 어떤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였으며, 또한 아직 더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느낀 것과 생각한 것은 많은데 아직은 뭐라고 강하게 정의 내리긴 좀 그렇습니다. 아니 어떤 것에 대해 강한 정의를 내리는 것만큼 시야를 좁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을 되 뇌이며 이번 기록을 종료합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j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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