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미련이..시간의 압박이..점차 신경쓰여지는 요즘

1~내 이름은 김삼순:뻑이 갑니다.하우 차쉭이..(술취했을때)..아직도 삼순이의 마수에서 못벗어난 상태에서 어제 소설을 집어들었다..드라마와 시종일관 비교해가며 읽게 되는 아이러니가 있지만,,그래도 재밌기만 하다..

2~원태연 시집: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이런 긴 제목의 시집을 읽었다.원태연의 시집은 이름으론 많이 들어왔었다..특히나 장나라의 노래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라는 제목을 듣고 더욱 관심이 쏠렸다..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원태연님이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계신다한다..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도 작사하고,,god의 거짓말 뮤비에도 원태연님의 시가 흐른다는 것이다.물론 눈여겨보지 않은 내가 어찌알겠냐마는..난 작사,작곡가중 심현보와 주영훈,윤일상씨를 좋아한다..(뭐 그리 작사,작곡가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거니와..)..어쩌다 얘기가 이렇게 흘러갔는지..그냥 원태연의 시집 한편을 읽어보니,,자꾸만 다른 작품에도 손이 간다..새우깡처럼 ㅡㅡ;;

3~언제 다 읽을래:미실,짬뽕과 소주의 힘,어둠의 저편,밤의 거미원숭이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인데,,내 이름은 김삼순을 다 읽을때까진 미뤄두고 있다..알라딘에서 주문한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과 카스테라도 이미 도착해서 읽어달라 하고,,장윤정 에세이도 사인까지 받아두고선 정작 책엔 손도 못대고 있는 상태..흐음..이걸 어쩐다..그냥 평상시면 쾌재를 불렀을테지만,,문제는 이제 시간이 별로 안남았다는거..

4~개봉영화들:액션으로 옹박2,거칠마루가 눈에 띄고,,기대했지만 못볼 영화들로는 가문의 영광2,형사등이 있다..나름대로 주목하고 있는 외출이 그나마 날 들뜨게 하고 있고,,인굿 컴퍼니라는 영화도 스칼렛 요한슨때문에 봐야지 하면서도 귀찮아하고 있다..결국 비디오나 빌려봐야 할 운명인가..

5~럼블피쉬의 으라차차를 요즘 자주 듣곤 한다..럼블피쉬의 예감좋은날..그곡을 들으며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해야지..할때가 많았는데,,으라차차 또한 축 쳐져있는 기분을 업시켜주곤 한다..

6~책이 유혹한다:이우일의 매력에 빠진난 옥수수빵파랑도 봐야하고,,책에 빠져 있는 나에겐 또한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환타지도 필요하다..김영하의 글에 빠진난 랄랄라 하우스도 봐야한다..김진명의 살수도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 봐야한다..딜레마에 늘 시달리는 난 책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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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저희 호외판에서는 한가위 분위기도 고조시키고,다소 침체된 기미를 보이는 서재분위기의 쇄신을 위해 한가위 특집으로 풍성하게 준비해 보았습니다.아마도 이제까지 발행된 호외판중 가장 많은 알라디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자 출발해 볼까요?..


속보:제1회 인터넷서점 블로거 4대천왕전 성사!

 

지난해 8월에 있었던 인터넷서점 체육대회를 기억하시나요?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25863) 올해엔 이 체육대회를 보완,확장시키기 위하여 인터넷서점 대표 4인과 알라딘 대주주 마태우스님이 참석한 비공개회의가 있었다 합니다.이 회의에서 정식으로 상설기구화가 의제로 채택,실현되어 가칭 제1회 인터넷서점 블로거 4대천왕전이 열리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알라딘,교봉,그래24,아침365의 블로거들이 주축이 될 이번 행사는,인터넷서점들간,또한 블로거들의 화합과 우정의 장을 목표로 성사되었다는군요.저희 호외판에서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다양한 세부경연 종목은 무엇이며,또한 어떤 종목에 어떤 알라디너들이 참석하게 될지를 예상해보는 시간도 갖겠습니다.


1.즉흥 백일장

 

 뭐니뭐니 해도 블로거들은 글로 승부한다! 인터넷서점의 꽃은 역시나 한땀한땀 정성들여 쓴 리뷰와 페이퍼들이겠지요.역시 이번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경연종목으로 주최측은 백일장을 염두해두고,이곳에서 자존심을 내건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이 종목을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책리뷰,즉흥시,영화평,자유산문, 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책 리뷰는 워낙 뛰어난 리뷰어들이 많아 최종 심사위원장인 마태우스님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합니다.마태우스님은 “우리 알라딘마을은 브라질이다.'리뷰황제' 바람구두(28·레알 마드리드)와 '리뷰기계' 평범한 여대생(23·인터 밀란) '천재 리뷰어' 로쟈(23·AC밀란)와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획득한 물만두(25·FC바르셀로나) '작은 펠레' 갈대(21·레알 마드리드) 등 내노라하는 킬러 공격수들이 즐비해 페레이라 감독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듯,우리 알라딘은 선수들이 넘쳐난다.” 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남-여 1쌍의 커플만이 나가게 될 것인데요,이 부분은 워낙 치열해 후보커플들을 정해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는 군요.


즉흥시 부분은 파란여우-달팽이님의 환상 호흡으로 이미 결정적이 되어 가는 분위기입니다.실제로 이 두분은 충분한 워밍업을 통해 단련이 되어 있으며,특히 이번주에 파란여우님이 달팽이님이 계시는 부산에 가시기로 함으로서,합숙훈련을 시작하시려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돌고 있습니다.


영화평에선 여울효주,살수검객,라이카,키노,로드무비 이상 다섯 분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책리뷰에 못지않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워낙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최근 개봉한 영화평을 중심으로 가점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그러나 최근 페이퍼에서 씨네21 정기구독권을 획득한 소식을 전한 로드무비님이 앞서나가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자유산문 부분에선 미네르바,플레져,kimji,마태우스,오즈마 이상 다섯 분이 역시나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군요.닉네임만으로도 쟁쟁하신 분들입니다.마태우스님의 말씀처럼 알라딘에선 누가 선택되어 나가더라도 자신있게 경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선남선녀를 찾아라!


사실 이 부분은 인터넷서점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듯 하나,마태우스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당당히 메인 종목에 들어와 있습니다.그러나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앞으로 인터넷서점도 마케팅 강화차원에서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낼거라고 하는데요,이른바 북광고 일반인 모델을 찾기위한 일환으로 매우 비중있게 다루어 진다고 하는군요.

 



실비님과 가시장미님은 이미 후보를 예상하고(?) 함께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풋풋한 젊음의 향기가 물씬 묻어납니다..

 

 

 

 

 

 




매너리스트님과 야클님은 서로 닮음을 꺼려하시지만(?),함께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지적인 안경!

 

  

 

 

 

 



알라딘의 공식 마스코트가 되고 싶다,미미달님의 옆모습..





 

 

 

 



알라딘의 꽃미남,아프락사스가 여기 있소! 정말 잘 생기셨는데요?,그죠?

 

 

 

 

 

 

 

3.책퀴즈 대결

 

지난 호외판에서 이미 워밍업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책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건 역시나 알라디너들이 짱! 특히나 이 부분은 책을 다양하게 잡식하시는 분들이 유리할텐데요..지난번 호외판에 문제를 푸셨던 조선인,클리오,바람돌이,이매지,날개님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숨은 실력자들이 더 있을걸로 보고 마태우스님은  숨은서재찾기에 착수하셨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때마침 우리나라 축구협회 국장도 감독 적임자를 찾기위해 비행기를 탔다는군요.그 결과가 어떻게 날지 궁금해집니다..

 

 

<번외대결>


1.그림


검은비님,endo님,플라시보님의 여동생,스윗매직님의 그림실력은 정평이 나 있지요.감상해 보실까요?..보너스로 마태우스님의 솜씨까지!

 


검은비님


endo님


플라시보님 여동생


sweetmagic님

 

 



마태우스님

 

 

2.술대결

 

주인공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마태우스님은 최근 이 대회를 위해 몸을 사리고 계시다고 합니다.다만 어떻게 하면 술에 덜 취할까? 를 연구하시다 어쩔 수 없이 먹게되어 다시금 원상복귀하고 만다고 합니다.마태우스님의 영원한 연인,오즈마님은 마태우스님과 함께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의견을 주시며,합숙도 불사하겠단 강력한 의사표시를 하고 계십니다.증거사진도 확보했습니다.

 


안주 걱정하지 마세욧! 닭다리도 완벽히 준비되어 있습니다요!

이 부분 만큼은 1등이 확실할 것 같습니다.적어도 이 두분이 있기에 말이죠..^^

 

3.응원전


역시 모든 행사의 꽃은 응원전 아니겠습니까.인터넷의 특성상 역시나 온라인응원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이미 알라디너들은 여기에 탁월한 적응,달인들이 되어 있지요.가장 빠른시간안에 댓글달기 릴레이,정확한 숫자 캡쳐 빨리하기등은 아마도 알라딘마을의 압도적인 승리가 되지 않을까요?..이매지,세실,낡은구두,치카,자명한산책,별사탕,따우,하루살이,kelly,꼬마요정,salt,스텔라,연보라빛우주,panda78,인터라겐,울보,수니나라,돌바람,아영엄마,실론티,검정개,진주,새벽별을 보며님 등은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났다,워낙 빨라 서로의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한편 강력한 응원단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야클님은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끌고올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다가 스트립쇼를 준비,동영상으로 올리겠다,6만명의 알라디너들을 끌어모으겠다고 폭탄선언을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야클님이 벗는다면 나도 벗겠다며 서림님이 동참의사를 밝혀 주셨습니다.한편 파란여우님과 달팽이님은 시 주고받기의 틈을 타,노래 한곡을 연습해 응원가로 쓰시겠다고 전해 왔습니다.그 노래의 악보를 입수 했습니다..

 


응원가가 자연 친화적입니다..

 

암튼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이 궁금해 집니다!

 

 

<깜짝 결혼소식>

 

그동안 알라딘마을을 지켜오신 터줏대감 찌리릿님이 결혼을 하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행복하세요~

 

많은 분들이 축하인사를 건네시는 가운데,특히 마태우스님이 시원섭섭함을 전하셨습니다.마태우스님도 너무 고르지 마시고(?) 어서 미녀 한 분 만나셔서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암튼 두 분,행복하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부러워요~

 

<이 한 권의 책>

 

 새로나온 최민식의 사진집인데 말이죠.사진도 사진이지만 글을 덧붙인 문인들의 네임벨류가 무척 화려합니다.신현림,오정희,조은,천양희,천운영,하성란까지..특히 조은시인과 소설가 하성란의 글을 읽어보고 싶습니다.9월달엔 자제하기로 했는데,장바구니로 넘어갑니다..함께해요~*^^

 

 

내용이 다소 장황했으나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다소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즐겁고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요.14호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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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은위로 > 남산_2


나보다 키가 큰 무궁화 나무에 겨우 몇송이 핀 꽃이 안쓰러웠다.

왜인지 모르게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나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찍은 공사진행중인 남산타워.
층별로 다른 불빛의 색들이 실제론 정말 예뻤다.

역시 케이블카에서 찍은 사진. 까만 아래쪽과 점점 어두워져가는 하늘과 흔들린 불빛들이 묘하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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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은위로 > 남산_1









서울에 산지 4년이 넘어가지만, 올해 처음 올라가본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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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Movie : 형사

형사 : 누나들~ 누나들만 믿어요.


참 안땡긴다 안땡긴다 해도 이렇게 안땡기는 영화가 또 있었을까. 후배 김양이 전화와서는 표 예매해 놓고 집앞까지 모시러 갈테니 그저 함께 봐주기만 하라고 사정을 하는데도 도무지 땡기지가 않았었다. 허나 정에 끌려 나는 결국 이 지랄스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미 충분하게 각오를 하고 갔건만 영화는 내 각오 따위는 한방에 보내주셨다. 이명세 감독이라는 이름 앞에 붙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는 수식어가 참으로 거시기하게 느껴졌다.

일전에 영화잡지사 기자로 있는 아는 동생 이양이 그런말을 했었단다.(지네 언니한테 한 말을 내가 전해들음) '언니, 오늘 강동원이 나보고 누나라고 불렀어. 아.... (쓰러짐)' 하는일이 그런지라 어지간한 배우들은 봐도 본듯만듯 시큰둥하던 그녀였기에 나는 무척 놀랐었다. 그리고 그 상대가 강동원이라는게 더더욱 놀라워했다. 그러자 그 언니가 한 말이 이러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강동원에게 반하지 않는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야' 그 말을 듣고 수초간 생각 했으나 나는 여전히 강동원에게 왜 반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설사 내가 금수가 되더라도 말이다.

이 시대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리우는 이명세. 일찍이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스미스들과 빗속에서 싸울적에 우린 외쳤다. '저거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베낀거 아냐? 우이쒸'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매트릭스에서의 그 장면은 인정사정에서의 그 장면과 참으로 비슷했다. 그리고 시기상으로 인정사정이 빨랐기에 우린 무조건 후자가 전자를 베꼈다고 편할대로 생각했다. 아무튼 인정사정의 액션 장면은 여태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고 이후 여러 영화들이 그 스타일을 가져다가 나름 어찌 해 보겠다고 노력들을 했었다. 그런데 그런 이명세가 도대체 뭐가 모자라서 6년간의 긴 침묵끝에 이런 영화를 찍었을까 싶게 '형사' 는 아무 느낌도 스타일도 없는 영화였다. 강동원이 발레와 무용을 연습한끝에 만들어냈다는 춤추는듯한 액션은 너무 과도하게 써먹은 나머지 나중에는 나오기만 하면 '쟤 또 춤추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하지원은 내사랑 싸가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연기를 선보였다. 거기다가 그 내용이란 참... 물론 원작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영화로 만들만큼 매력적인 스토리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이명세 감독은 이 영화의 타겟을 확실하게 정했다. 강동원을 향해 오빠라 외치는 아해들이 아닌, 그에게  누나라 불리우는 여인들. 그렇다. 강동원보다 훨 나이가 많으나 그 어린것의 탱글함에 홀딱 반하여 정신을 차릴 수 없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었다. 실제로 극장안에서는 강동원보다 어린 그녀들은 없었고 누나들만 득시글거렸다. 그리고 그녀들은 강동원이 극중 별명인 슬픈눈 답게 서클렌즈를 한 눈을 슬프디 슬프게 떠 주시면 으스러지는 '어으...' 소리를 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미 TV로 지겹게 봤던 다모 2 가 될까봐 심하게 걱정했었으나 영화를 중간쯤 보니 다모 분위기마저 못 내면 어쩌나 더 걱정이 되었었다. 이 영화는 스토리 같은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저 강동원이 나온다는게 중요할 뿐. 강동원의 대사 처리가 걱정되었던지 감독은 그의 목소리를 들려주기까지 겁나게 질질 끌었으며 대사도 별로 없다. 하긴 강동원은 대사가 필요 없는 역활이다. 그저 꽃미남이면 되었던 것이다.

다모에서 그래도 연기를 보여줬던 하지원은 진정한 일보전진 이보후퇴 연기를 보여준다. 오바스런 액션과 얼굴 표정. 아무래도 하지원은 이쁜 여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면 관객들이 '영화를 위해 저토록이나 망가지다니 역시 대단한 여배우' 라는 소리를 할 것이라는 망상에 빠진것 같다. 시종일관 콧잔등 아래부터 입술과 턱을 모로 좌로 일그러뜨리기만 한다. 거기다 그녀의 그 목소리. 김정은의 '허이구 참' 부럽잖은 부담감을 팍팍 안겨준다. 거기다 초반부에 보이는 그녀의 의상은 한복으로 힙합분위기를 내기 위한 안타까운 몸부림쯤으로만 보인다. 물론 시대고증을 철저하게 거친 시대극을 추구한게 아니기에 의상이 뭐 그럴수도 있다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엄한 재해석은 말아야 했었다. (머리에 쓰고 나오는 모자에 대해서는 더 말하기도 귀찮다.)

강동원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같고 하지원은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지만 비행기를 몰고 다니는 철없는 여자아이의 모습같다. (역시 일본 만화) 스토리는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는 하지원과 그 음모의 핵에 있는 강동원의 애틋한 사랑을 그렸지만, 실제로 전해진 것은 그저 꽃미남 강동원의 판타스틱한 등장과 퇴장 뿐이었다. 거기다 국민배우라 불리우는 안성기의 대사전달을 생각지 않은 빠른 대사처리는 이 영화를 얼마나 빨리 찍고 끝내고 싶었을까 하는 연민마저 불러 일으켰다. 코믹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멜로물도 아닌것이 또 액션도 아닌것이 아무튼 장면 장면들은 스크린에서 튀어나올듯 그렇게 서로 연결고리를 잃고 튀기만 했다. 감독과 배우가 모두 작정한듯 뒷걸음질 치니 영화도 그렇게 슬금슬금 뒤로만 간다.

이명세 감독을 믿고 기다려왔던 내 하찮은 실망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저거 정말 저러다가 다시는 영화 못 찍는거 아닐까 걱정이 될 만큼 영화는 갈피를 잃고 헤맨다. 초반부에 도무지 왜 나오는지 알수없는 김보연. 그녀 못지않게 나머지 배우들도 존재감없이 왔다갔다만 한다. 거기다 팬 서비스 차원인지 뭔지 몰라도 강동원은 왜 등장만 했다 하면 오직 눈으로 화면을 꽉꽉 채우는지. 극중 별명이 슬픈눈이 아니라 슬픈발이나 슬픈엉덩이였으면 정말이지 제대로 아찔할뻔 했다. 처음부터 그다지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지만 이 정도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었다. 내가 기대를 하지 않았던건 다모의 하지원이 또 조선시대 여형사를 한다니 TV의 답습이 아닌가 했던 것이며 대략 연기는 안되는 꽃미남 강동원을 데리고 무슨 주인공을 시키는가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 영화로 그 자신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했다. 인정사정은 진정코 소 뒷걸음 치다가 떼려잡은  영화일까? 아니면 하지원과 강동원을 데리고 찍다가 보니 저렇게 되었을까? 참으로 뭐라 말 할 수 없는 착잡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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