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저에 경험담이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올립니다~

 

저는 집을 재건축하여

 

2002년을 광화문에서 살았습니다~ 운좋게 월드컵은 걸어다니며 즐겼져^^

 

광화문 교보문고앞에 제가 잠시 살았던 외삼촌댁에 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버스가 오자 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사람들이 꽉 차서 자리는 하나도 없어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버스는 카드를 찍을때마다

 

"학생입니다~"   "일반입니다~" 하고 예쁜언니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두 정거장 남았을때 갑자기 초등학생 귀여운 꼬마들이 우루루 타더니

 

제일 처음 올라선 꼬마가 그러더군여......

 

꼬마:"내가 누구냐!!!!!!!!!"

 

 

 

 

 

 

 

 

 

 

 

 

 

카드기:"학생입니다~"

 

너무 웃기져?^^

 

더 웃긴건 초등학생 4명이 다그렇게 말하더군여

 

그럼 "나는 누구게????????"  "내 직업이 뭘까??????????"

 

역시 "학생입니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 올라탄 꼬마애는 카드가 아닌 동전을 내니깐

 

앞에 탄 세친구가 합창으로 그러더군여...

 

"학생입니다~~~!!!"

 

저한테는 정말 재밌었던 일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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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예고편에 속지말자: 간큰 가족 관람기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저딴 걸 누가 봐?"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올라오는 영화평을 보니 재미와 감동을 주느니 어쩌니, 난리가 아니다. 친구 둘과 적당히 술을 마시고 영화를 봤다. 소주 3분의 2병 정도를 마셨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번도 자고 싶단 생각을 안한 걸 보면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 수 있을게다. 특히 탁구를 치는 장면에서는 너무 웃겨서 배가 땡겼고, 손을 앞으로 내저으며 "그만! 그만!"을 외치기까지 했다.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본 적은 최근 3년 사이에 처음인 듯. (그럼 3년 전엔 뭣땜에 웃었을까?)

바로 이장면이 탁구 치는 씬...


 

'굿바이 레닌'이란 영화가 있다.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당원인 어머님이 두달간 의식불명으로 입원 중인 동안 동서독이 통일이 되고, 깨어난 어머님이 충격을 받으면 안된다는 말에 통일이 안된 것처럼 자식들이 별의별 쇼를 다하는 그런 영화. 이 영화에서도 자식들은 그와 비슷한 쇼를 하지만, 늦게 나온 영화가 다 그렇듯이 훨씬 더 재미있다. 어쩌면 우리 정서에 더 잘 맞아서 재미있게 생각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예고편만 보고 이 영화를 안봤으면 후회할 뻔했다. 예고편에 속아서 후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면서 왜 나는 예고편만 보고 이 영화를 안보려고 생각했을까. 따지고 보면 예고편이라는 건 한 인간의 겉으로 드러나는 면-그러니까 학벌이나 집안, 직업?-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는 좋은 조건을 갖추었으면서 영 인간이 안된 사람이 아주 많다.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한번 만나야 하는 것처럼 진실은 본 영화에 있는 법, 예고편만 보고 좋은 영화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한가지 더. 하지만 사람을 만나기 전에도 그가 인간 말종임을 알게 해주는 척도가 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강도강간 3회, 노상방뇨 2회, 사기 3회의 전과가 있다면 굳이 그를 만나볼 필요가 있을까? 그와 비슷하게 영화 예고편에도 전과 10범임을 드러내주는 그런 것들이 있다. <내사랑 싸가지>라든지 <낭만자객>의 예고편은 그 영화가 연쇄살인마임을 말해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바의 꼬임에 빠져 <낭만자객>을 본 나는 일상생활에서도 사기 같은 걸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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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섬뜩한, 찝찝한 책
우부메의 여름 ㅣ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950년대 도쿄의 유서깊은 산부인과 가문의 사위가 밀실에서 연기처럼 사라진다. 임신중이었던 그의 부인은 20개월째 출산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이에 우연히 말려든 3류 소설가인 세키구치와 고서점 주인이자 음양사인 교고쿠도, 그리고 탐정간판을 달고 있으나, 묘한 구석이 있는 에노키즈가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건은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현대의 추리소설과 같은 놀랄만한 트릭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꽤 섬뜩하다. 책의 제목인 우부메는 아이를 낳다가 죽은 여인의 혼령을 뜻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구온지 가가 운영하는 산부인과에서는 마치 우부메가 씌인 것처럼 태어난 영아가 없어지기도 하고, 묘한 일들만 잇달아 일어난다.

 세부적으로 보면 뭔가 어긋나있는 부부관계, 그리고 정상적이라고 보기엔 묘한 등장인물들, 그리고 뭔가를 감추려고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다가, 의식과 무의식이나 마음의 영혼, 그리고 인간의 뇌, 그리고 인간의 기억이란 자기 자신에 의해 편집되고 있다는 내용들이 나오면서 이 책이 심리학적인 책인가, 철학적인 책인 것인가 싶어지기도 하지만. 뭐 어쨋든간에 읽고나면 먼가 오싹해지고, 슬퍼졌다. 그리고 읽고 나서 나의 기억은 얼만큼 편집되어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니 내 자신을 믿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여튼 읽고 나서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책. 곱씹을수록 섬뜩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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