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휴가의 첫날은 가고,둘째날은 좋아하는 영화와 함께 했다..
어제는 무지개 여신을 보며,,가까이 있으면서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도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늘 그렇듯 사람은 한 순간의 감정으로 사랑을 하고,,이루지 못한 옛사랑을 회상하며 그땐 왜 그랬나를 뒤늦게 후회하곤 하니까 말이다..오늘은 바람난 그녀들의 지루한 일상탈출기..바람피기 좋은날..데스노트의 두번째 게임..데스노트 라스트 네임,,홍콩아가씨 서기의 화끈한 액션이 돋보이는 조폭마누라3,,시종일관 김태희가 내 마누라였으면 좋겠다를 연발하게 되는 중천,,마지막 당구장 액션신이 돋보였던 폭력써클까지 봤다..에효..영화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으니 참..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아침에 일어나서 영화를 보고,,밤샐때까지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지금이라도 할수 있지만,,아직 그 정도의 체력은 안될듯 싶다..오늘 밤엔 복면달호를 볼 생각..훌라걸스,태양의 노래는 내일 보고,,로맨틱 홀리데이,허브,올드미스 다이어리,오만과 편견,향수까지.봤으면 좋겠다..4박 5일의 휴가는 영화에 목마른 나에게 그 분기점을 채워줄 시간같다..친구와 만나 술마시는 사람,,아님 pc방이나 집에서 겜을 하며 보내는 사람,,나처럼 영화보면서 시간보내는 사람,,세상은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결코 같을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며 그 사람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나에게도 불안한 미래는 늘 고민거리지만,,결코 좌절하진 않을테다..부딪히며 사는게 인생이면 나도 맞부딪히면 되고,,늘 반복되는 인생에 환멸이 느껴지면 환멸하는 인생에 더 크게 웃으며 나를 망각하면 된다.....영화는 현실을 잊게 해준다..또 다른 현실이 영화속엔 있지만,,지금 내가 있는 공간을 잊게 해주는 달콤한 선물과도 같은 마술쇼다..그러기에 봐도봐도,,질리지도 않을 뿐더러 더욱이 영화를 찾게 된다....지금 흘러가는 시간은 결코 막을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지금 하고있는 행동은 돌이킬수 없다..내가 보내는 모든 시간과 노력은 나중에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그러기에 인생은 매번이지 알수 없는 녀석인것이다..난 나를 잊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나약한 모습과 불온한 영혼이 뒤틀리는 날엔 그 모든걸 나에게 투영시키니까 많이 지쳐버린다..나에게 활력소가 되주는 가족,친구,영화,책,음악...캡틴 플래닛처럼 이 다섯가지 요소만 있으면 난 만족이다..삶이 날 속일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