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환상의 책

2004. 5. 12.

★★★★☆

내가 이걸 언제 구입했더라? 여하간, 읽기를 시작한 건 굉장히 오래 전의 일이다. 언젠가 밝혔지만, 폴 오스터의 책은 전반 1/3은 몰입하기가 힘들다. 중반 1/3은 그래도 괜찮다...싶으며 마지막 1/3은... 휘몰아치듯 읽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그런지 몰랐는데, 어제야 그 이유를 알았다.(궁시렁 다이어리를 참고 하셔요~)

달의 궁전 이후, 계속 그만한 재미를 못 얻고 있었는데 <환상의 책>은 얼추 그 때의 감동에 필적할만 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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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오랜만에, 책과 지새운 밤....<성에>

 

2004. 4. 15.

★★★★★.....★

자꾸 일어나는 연우를 토닥이며, 흐릿한 수면등에 책을 들이대며, 책 한 권 읽기가 이리도 힘든가...한탄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고 3때 몰래 한 잔 먹어보던 술이 너무도 맛있었던 일. 수업 시간 목 아프게 수그리고 들춰보던 만화책이 그리도 재미있었던 일. 사람은 천성이, 힘들 때 어거지로 하는 일이 더 즐겁고 신나지 않은가? 나중에 몇 년 후 아이들이 자라고, 내 손 갈 일이 한결 줄어 시간이 넘쳐날 때....지금은 소원인 그 시간이 오면, 책 한 권 읽는 일이 요즘처럼 재미있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보통 책의 평균 분량을 조금 상회하는데다, 밀려오는 단상들을 메모까지 하느라 책 읽기는 4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오늘 아침, 다이어리 가득 긁적여진 리뷰를 옮겨 치는데, 어제밤에는 그리도 격렬하던 감정의 글귀들이 환한 대낮에는 낯설고 생경키만 하다. 밤은, 그런 시간이다. 그래서 예전에, 친구에게 밤에 쓴 편지를 건네면서는 꼭, 밤에 읽어 달라고 당부하곤 했다. 물론 그런 당부를 받은 친구들이 지순하게 내 말을 들어줬을 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도리어 가방에 넣고 잊을 법 한 편지도, 그 당부에 궁금해져서 나 몰래 얼른 펼쳐봤겠지. 다 안다. 나도 꼭 밤에 읽으라는 부탁이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나의 과잉된 감정과 언어를 감안해 달라고, 민망함을 눙치는 거였으니까.

<성에>의 리뷰도, 모두 밤에 읽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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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갤러리 페이크 1

2004. 3. 23.

★★★★☆

명불허전 2!! 어제 드디어 찾았다. 드넓은 만화방 구석에 꼭꼭 숨어있던 갤러리 페이크! 만화가게 사장님에게 여쭤봤더니, 척 하고 찾아주신다. 아르바이트생은 왜 갤러리 페이크도 모르냐고 사장님한테 구박받았다. ㅋㅋㅋ 중간에 몇 권이 비지만,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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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파라다이스 키스 1

2004. 3. 19.

★★★★★

이 만화를 지금에야 만난게 어찌나 다행인지. 순진무구하던 10대에 만났더라면, 아마 존재하지도 않을 남자 죠지를 이상형으로 삼고 마음 고생 꽤나 했을거다. 죠지, 그런 카리스마...세상 어디엔가 한 둘 쯤은 있겠지. 하지만 그런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은 아침 등교길에 북극곰이나 목도리 도마뱀을 만나 사이 좋게 손잡고 걸어갈, 뭐 그런 확률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정도의 확률이라면, 그냥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독한 맘 먹고 1권만 빌려오길 잘했다. 다섯 권 다 빌려왔더라면 지금쯤 눈이 벌게서는 '피곤해...졸려...'를 연발하고 있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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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궁 1~5

2004. 3. 15.

★★★★★

나는 정말이지...의지박약인가보다. 어제 스바루를 반납하러 가면서 '저얼때!! 빌려오진 않는다!!!' 다짐했더랬다. 쿠궁....그런데 이게 어인일인가. 반납대 위에 궁 다섯 권이 오롯이 얹혀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은 말해 뭐해. TT

다른 건 다 뒤로하고, 정말 예쁜 그림이다. 오랜만에 따라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200% 불러일으킨다. 기나긴 고등학교 3년, 나를 버티게 해 준 것은 그림이었다. (명화 감상이 아니라^^;;) 그 때 한참 즐겨 그렸던 캐릭터는 바람의 나라의 연이. 연이의 넓고 긴 한삼자락에 스크린톤 한 조각 없이 100% 수작업으로 일일이 문양을 그려넣다 보면, 힘들었던 수학, 지구과학, 정치경제...그런 시간들이 후딱후딱 지나가곤 했다.^^;; 그 때 궁이 나왔다면 딱 내 타겟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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