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진/우맘 > 살인자의 건강법

2004. 7. 15. - 올해의 71번째 책

★★★★☆

스포일이 될까봐 말을 못하겠네. 나는 후반부가 별로였다. 하긴, 모든 책에 대단한 반전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멋진 결말, 의외의 결말이 아니더라도, 이미 책을 편 그 순간부터 충분한 즐거움을 맛보았으니.

이렇게 대단한 작품이 처녀작이라니...노통, 대단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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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11분

2004. 5. 27. - 올해의 44번째 책

★★★★☆

연금술사와 11분이 가고자 하는 도착점은 같다.(거기가 어딘지는 언제나 헷갈리지만.^^;) 그런데 가는 길이 판이하게 다르다. 연금술사가 택한 길은 방랑에 가까운 여행이고, 11분이 택한 길은...섹스다! 어느 길이 더 재미있을지는, (내 경우에 국한되나?^^) 매우 뻔한 일.

★삐뽀삐뽀~ 스포일 주의보★ 난 해피엔딩이 좋다. 해피엔딩이 작품성을 망친다는 것은, 남 잘 되는 꼴 못 보는, 속이 배배 꼬인 평론가들이 지어낸 헛소리라고 믿고 살았다. 그런데....이 작품의 해피엔딩에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해 볼까? 몇 달 전 친구네 집에서 <은장도>라는 비디오를 보았다. 엔프라니 걸(이름이, 신애 였던가?)이 주연을 맡았지만 극장에는 며칠 못 걸린 그 영화. 화장실 유머로 가득 차 있는 정신산만한 영화였지만, 중간에 나는 눈이 번쩍 뜨이는 명구를 하나 얻었다. 순진한 엔프라니 걸이 원 나잇 스탠드의 신봉자인 날라리 친구에게 하는 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서 섹스 잘 하고 살면 안 돼?" 친구 왈. "야, 셋 중에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힘든데, 그걸 셋 다 잘 하겠다고? 꿈 깨라~" (저주받을 기억력 아시죠? 확실한 표현은 아닙니다.^^) ㅎㅎㅎ 대단한 친구. 결혼 7년차 아줌마도 깨닫지 못한 사실을...벌써 알고 있다니.^^

그렇다. 내가 느낀 충격은 다름 아닌 <질투>였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매일매일 오르가슴을 느끼는 섹스를 하고 살게 된, 이 여자 마리아에 대한 활~활 타오르는 질투.^^

해피엔딩이 작품성을 망친다는 말, 진지하게 재고해 봐야 하겠다. 위대한 세 가지 업적을 한꺼번에 이루기란, 정말 <소설같이> 어려운 일일 터. 아무리 제보자가 있는 실화소설에 가깝다고 강조를 해도, 책장을 덮은 순간 내게 11분은 말 그대로 <소설>에 불과했다. 중반에 느낀 그 생생한 동질감, 치열한 열망과 번뇌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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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강풀의 순정만화

2004. 5. 20. - 올해의 42번째 책

★★★★☆

좋다...좋아. 방금 서점에 서서 몽땅 읽고 오는 길입니다. 아.....정말, 순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 선물용으로 이쁘게 나온 것도 있더군요.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지만...공짜로 보는 법도 있는데, 책 값이 너무 비싸서(12,000원!) 반 개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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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장정일의 독서일기

2004. 5. 18. - 올해의 41번째 책

★★★★

문화주의자들을 비판하지만, 사실 장정일이야말로 지독한 문화주의자의 소질이 보인다. 공지영과 신경숙을 싸잡아 나르시즘에 빠졌다고 비판하지만, 진짜 나르시스트는 작가 본인 같은데?

책 곳곳에 치기로 인한 모순이 보이지만, 그의 지성과, 지성으로 벼려진 혀끝은 상당히 존경스럽다. 읽기를 잘 했다. 나와 전혀 다른 영역의 책읽기를 넘어다 보는 것은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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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진/우맘 독서일지 중간결산

캐리,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9), 올드보이(8), 이갈리아의 딸들, 유리가면 애장판(14), 투로1~2, 페이책, 삼포 가는 길, 황석영의 삼국지1, H2(34), 마음밭에 무얼 심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동행,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5, 서양골동양과자점(4), 터치(26), 개똥이(5), 대통령과 기생충, 피치걸18, DVD1, 연금술사, 스바루(9), 궁(5), 오빠가 돌아왔다, 파라다이스 키스(5), 하현의 달(3), 그남자! 그여자!17, 루브르는 프랑스 박물관인가, 갤러리 페이크(9),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성에, 카트린M의 성생활, 따끈따끈 베이커리(10),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환상의 책

비가 와서인가....자꾸 멍해지고, 졸려서.... 뭔가 머리 안 쓰는 <꺼리>를 찾다가, 독서일지를 한 번 중간결산 해 보기로 했다. 내 독서일지가 시작된 것은, 그냥 기록하자는 것이지 도전기는 아니었다. 일 년 목표량...그런 건 없었다는 뜻.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작한 시점이 2004년 1월 1일이다. 그래서 문득 문득, 나도...목표를 세워볼까? 하는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책읽기를 향한 채찍질이라면, 오래도록 연두빛 <N>이 안 달리는 독서일지 카테고리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데...그리고, 지금 내 생활 속에서 책을 더 읽으려면, 서재관리를 과감히 포기하는 수 밖엔 없는데.... 그러긴 싫고.^^; 그냥, 지금까지 책을 얼마나 읽었나...한 번 체크라도 해 보련다. 그러면 조금 더 경각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보자...그러니까.... 읽은 책이 총 24권. 만화는 총 16종 144권(!)

예상대로 만화를 많이 읽었군.^^; 조각 시간이 많으니까, 만화라도 읽자!는 결심하에 한동안 만화의 세계에 빠져 있어서 그렇다. 또 하나 보이는 특징은, 비소설을 3권 읽었다는 점.(전체 독서의 12%) 서재활동을 통해 얻은 좋은 점이다. 나는 원래 책 편식이 심했는데, 서재를 기웃거리다 보니 비소설에 대한 편견이 엷어지고 호기심도 많이 생겼다. 12%면 적어 보이지만 예년의 나에 비유해 볼 때 대단한 수치이다.

어디보자...만화는 1종을 1권이라고 치면... 지금까지 총 40권을 읽은 셈이네. ㅎㅎ 이 추세라면 나도 1년에 백 권 할 수 있겠다. 지금이라도 시작해볼까? 다음 독서일지부터는 카운트를 해 봐야지. 호호호 (가능할 것 같으니까 시작하는 얍삽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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