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주미힌 > 밀리언달러 베이비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강조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립형 인간을 추구한다.
권투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훈련이다.

트레이닝, 여자에게는 하지 않겠다던 그의 태도는
나약한 여성(자립할 수 없는)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었을 것이고,
딸에 대한 애증 또는 그리움이 작용한 듯하다.  
그것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삶의 방식이었을 것이다.
자신 또한 인간적인 애정의 결핍과 그리움에 나약해지고 있음을....

나이가 중요하랴...
늙은 트레이너와 늙은 선수.
새롭게 시작하는 자들은 언제나 젊다.
잃을 것이 없는 그들은 오직 서로를 향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人)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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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씬시티

아발론 이후로 이렇게 비쥬얼이 끝내주는 영화는 처음인 듯.
브루스 윌리스, 제시카 알바, 베니치오 델 토로, 클라이브 오웬, 브리트니 머피, 미키 루크, 닉 스탈, 조시 하트넷, 일라이저 우드 등의 줄줄이 캐스팅에, 관객을 압도하는 화면빨, 스토리, 배경, 장치들은 새로운 감각의 집합을 발산한다.

속삭이는 듯한 저음의 나래이션은 극도의 절제감을 드러내지만, 잔혹한 각 씬들의 폭발력은
흑백화면의 극적 대비만큼이나 강렬하다.

각 캐릭터의 잔혹하고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성향은 비현실적인 범죄, 타락 도시의 '일상성'이 아닌가.
핏빛은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조각처럼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싹둑싹둑 잘려나간 몸통과 고문은 소멸된 인간성의 한 면이다.

오로지 목적만이 존재하고, 결과는 이기적이다.

욕망과 타락, 절제와 분출의 융합. 그리고
이 극단의 세계에서 만화적 상상이 날개를 펼치니 너무나 '쿨'한 영화다.

진짜 멋진 장면들 많음... 마프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엉덩이가 너무 예쁜 제시카 알바의 무게감이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마프의 고문 장면 ㅡ.ㅡ; 늑대에게 먹이는... 헐헐..

 

원작 <씬 시티> 속 밤의 세계

90년대 미국 팝 컬처의 지형도 속에서 영화계에 타란티노가 있었다면 만화계에는 프랭크 밀러가 있었다. 1991년 완성된 <씬 시티>는 40~50년대 유행했던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 혹은 필름 누아르영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만화 컷과 소설이 함께하는 ‘그래픽 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 안에서 강렬한 흑백의 대비와 간결하면서도 대담한 그림체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어두운 뒷골목의 범죄자들과 부패한 공권력이 공존하는 시대 미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씬 시티>는 보다 화려하고 현란하게 뻗어나가던 90년대 코믹스 업계의 유행을 정면으로 거스른 도발적인 시도였다. 다수의 만화상을 수상했던 <씬 시티>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 앞서 영화로 만들어진 마이크 미뇰라 원작의 <헬보이>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랭크 밀러는 마블 코믹스에서 <데어데블>과 <배트맨>을 잇달아 내놓으며 승승장구한다. 특히 프랭크 밀러가 <씬 시티> 속 짧은 스토리였던 <The Babe Wore Red>에서 흑백 만화 속에 주인공 여자의 옷에만 빨간 덧칠을 한 색칠 기법에 독자들은 열광했다. <씬 시티>에서 로드리게즈가 다양하게 실험한 이중 색감은 여기서 왔다. 그러한 흑백 그림체 속 강렬한 포인트의 원색 이미지는 필름 누아르 장르에서 흔히 암시되는 욕망과 분열의 징조로 작용하기도 한다. 잠잠해 보이는 도시의 이면에서 꿈틀대는 욕망과 갈등, 근육질의 남자와 관능적인 여인들이 지배하는 매혹적인 밤의 세계가 <씬 시티>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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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킨제이보고서

킨제이 보고서를 참고서 삼아 성교육을 독학한 본인에게 ㅡ.ㅡ;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영화다.
억압된 성에서 해방된 성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처럼 나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니...

곤충을 채집하듯 인간의 내면을 채집했던 그의 열정과 '괴기'스러울 정도의 자유분방한 성이
수십년이 지난 현재의 나에게도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아니 우리 사회의 한 단면에 비춰진 그의 삶은 그렇게 보여졌다.
.
몇 달전 떠들썩 했던 스와핑 문제라던가, 우리 사회가 '쉬~쉬~'하던 것들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양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들. 그것의 뒤틀림은 있는 그대로를 보지 않으려는 무지함에 있다.
이상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고통받고 억압받고 있는 소수 또는 다수의 삶은 분명히 존중받아야 한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라서 베드신도 대단했다 ㅡ.ㅡ;
이성애자가 동성애자처럼 베드신을 찍기란 무척 힘들었을텐데....
아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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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킹덤 오브 헤븐

십자군 원정을 소재로 한 영화...
스케일은 꽤 큰 편...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주인공의 풋내기 영웅주의와 과대망상증을 복합적으로 드러내어
영화 곳곳을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재주를 보는 것이다. 물론 감독의 너덜너덜한 연출력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너덜너덜하다.

뭐랄까.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고 해야하나, 신이 내렸다가 나갔다가 하는 듯한 언행은 캐릭터의 성격을
중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공존을 외치면서도 살육에 앞장서고, 자유를 외치면서도 제국주의자로써의 왕자병을 보여준다.
이교도에 대한 '자비의 시선'은 자신의 우월적인 기만성을 드러낸다. 마치 부시처럼.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이 마치 '누구누구'를 위한 것처럼 나서지만, 화를 더 크게 부른다고 해야하나.

진지함이 가득한 일장 연설은 유치뽕.
공주와 할건 다 했으면서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권력과 여색 기타등등)' 하면서 뒤로 돌아서는 주인공의 뒷모습에다가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쟤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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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스타워즈2

스타워즈3(시스의 복수)의 개봉이 다가오길레, 미처 보지 못했던 2를 찾아보았다.

요다의 칼질과 포스... 매우 서프라이즈~
제다이가 떼로 나오는 장면도 처음 보고, 제다이가 픽픽 쓰러지는 것도 처음 본다.
세이버의 화려한 광택만큼이나 시원스런 장면이 많은데, 옛날에 봤던 스타워즈4,5,6만큼의 감흥은 없다.

웃기게도 지금 4,5,6을 보면 더더욱 재미없다. ㅡ.ㅡ;

그떄의 재미는 그때에만 유효한 것이다.
추억의 가치가 시간에 절대적으로 의존되고 있다는 느낌.

재미있는 것은 팔 네개 달린 외계인과의 포옹하는 장면에서 나머지 두 팔로 바지를 끌어당기는 설정이나
변신하는 암살 외계인의 진짜 얼굴을 추적씬에서 잠깐 보여주는 등
살짝살짝 보여지는 각 장면들을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는 점이다.

배경에서 끊임없이 어떠한 행위, 사건, 물건들의 변화가 있다는 것. 일단은 눈이 즐겁다. 숨은 그림찾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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