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마지막 장면에서 리철진과 맞닥뜨리는 사람들은 남한의 고정간첩들입니다. 이들은 리철진을 시켜 호텔에서 배신자를 죽이게 했던 사람들이죠. 그리고 리철진이 죽였던 그 배신자는 다름아닌 리철진과 북한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구요.
리철진이 주변의 사람들이 고정간첩임을 아는 것은 자신에게 지령을 내렸던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서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것이 자기를 죽이러 왔다는 것을 깨달은것이죠.
리철진의 목적은 슈퍼돼지의 유전자를 북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뉴스에 나오죠. 남에서 북에게 슈퍼돼지의 유전자를 주기로 했다는..즉 리철진이 훔쳐낸 유전자 샘플은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이 된 것이고, 리철진은 고정 간첩들에 의해 폐기 처분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리철진은 스스로 자살을 하는 것이죠.
리철진이 죽어갈 때 그가 마지막으로 하는 상상장면은 사실 리철진과 화이(박진희)가 처음 이야기를 하던 날입니다. 영화 중반에 화이가 비오는 날 손 그림 그린 것을 놓고가서 다시 집에 왔을 때 둘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같이 전철을 타고, 마임극을 연습하는 곳에 갔었죠. 그 날 가다 전철에서 있던 일을 기억해 내는 것입니다.
리철진은 전철에서 간첩 포상금이 1억이라는 포스터를 보고서는 1억이면 여기서는 어느 정도의 가치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화이는 좋은 차 한대나, 집 한채 정도라고 답을 하죠. 이것은 그냥 생각없이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리철진(간첩)이 이 곳에서는 그 정도의 가치 이상은 지니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마지막 슬픈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