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딸에게 둘러싸여 너무나 행복했던 스기타 헤이스케의 생활은 갑자기 종언을 고했다. 아내 나오코와 딸 모나미가 탄 스키 버스가 절벽에서 추락한 것이다. 병원으로 옮겨진 후 나오코는 숨을 거두고, 반대로 의식 불명이었던 모나미는 목숨을 건지게 된다. 하지만 의식이 돌아온 모나미의 인격은, 놀랍게도 죽은 아내 나오코의 것이었다. 아내를 잃은 아버지와 딸이라는 세상 속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두 사람만의 비밀을 가슴에 품고 딸과의 부부생활이 시작되었다. 40세의 나오코는 갑자기 17세의 딸이 되어버려서 자신과 딸과의 갭 속에서 당황해 하면서도 다시 한번 10대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신선함을 느낀다. 짧은 스커트, 친구들과의 대화, 학교에서의 공부. 그리고 대학수업, 캠퍼스에서의 만남, 서클활동..연애?!
 

  한편 헤이스케도 겉으로는 독신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구애를 하는 여성도 생기고, 모나미의 담임선생님에게 연정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나오코가 눈앞에 있기 때문에 바람을 피지도, 재혼도 하지 않는다(할 수 없다!). 두 번째로 맞는 청춘을 즐기는 나오코를 보며 소외감에 빠지는 헤이스케. 두 사람의 생각들이 비껴 나가던 중, 드디어 나오코와 헤이스케는 절대로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 만다. 역시 부부로서 사랑을 나누는 일은 할 수 없는 것일까. 하지만 가족의 운명을 변하게 한 버스사고의 진상이 두 사람 사이에 큰 전환의 계기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남편과 딸의 육체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나오코를 지켜만 보던 헤이스케. 그녀가 아내가 아니라 모나미로서 살아가게 해야 한다고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나오코에게 말을 꺼낸다. 모나미. 그 다음날, 헤이스케의 앞에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모나미 본인의 의식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운명은, 생각치 못한 결말로 두 사람을 이끌어 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ost인 천사의 한숨이 더 좋아서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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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검객 2005-08-1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모습은 딸인데 속엔 아내가..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이 영화는 히로스에 료코의 매력을 다분히 보여준다..라빠르망이 모니카 벨루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 영화는 료코말고는 이렇게 잘 표현할 사람이 많지 않을듯 하다..마지막 반전때문에 좀 화도 나지만,,뭐 한편으로는 영화가 뻔한 엔딩을 보여주지 않아 괜찮기도 했다..영화 비밀을 감동적으로 봤기에 책까지 읽게 만들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