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nemuko > 검은집-내 속의 악

 검은집. 꽤나 유명한 책이어서 찾는 이도 많았었나 본데, 요새 공포 호러물 붐에 힘입어 재출간된 모양이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나로서는 손쉽게 이런 책을 구할 수 있었으니 운이 좋았달 밖에..

눈으로 보는 공포에는 무지하게 취약하면서도 이상하게 문자로 만나는 공포는 엄청나게 좋아한다. 특히나  인간미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악당이나, 점점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절대악. 이런 거 정말 좋다. 쓰고 보니 참 이상한 성격이다^^

 

이 책에서는 정성결여자(일본식의 조어라 생각되는데. 情性缺如者-동정이나 양심, 후회와 같은 심적 기능이 근본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사람) 혹은 싸이코파스(반사회성 인격장애-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이해 남을 속이는 것, 충동적인 것, 불끈 화를 내며 폭력을 휘두르는 것, 위험에 대해 무모하게 행동하는 것, 무책임한 것, 양심의 가책이 결여되어 있는 것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망설임이나 죄책감 같은 것 없이 자신의 목표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조건 제거하며, 부모 자식간의 애정조차 이들에게는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 자신도 메구미의 입을 빌어 그런 식의 정신장애를 가진 이가 무조건 범죄자로 결정지어 진다는 결론에는 반대한다. 오히려 평범해 보이는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악해 지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절대악이 존재할 거라 믿지는 않는다. 누구나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악한 부분이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드러나거나, 그보다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악함이 아니라 소극적인 악을 못본척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가끔은 내 속의 악한 부분에 놀라게 될 때가 있으니 말이다. 기회가 있다면,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강변하며 내 속의 악을 발산하게 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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