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nemuko > 언제까지라도 하루키

 

2년 만에 나온 하루키의 신작, 하루키 문학 25주년을 기념하는 대작.

뭐 이런 식의 부담스럽고 현란한 수식 어구들과 함께 나타난 하루키의 새 책. 다행히도 이리저리 울궈먹은 단편집도 수필집도 아닌 제대로 된 장편 소설이다. 다만 저렇게 부담스러운 하드커버와 표지 문구는 좀 다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얼마나 부담스럽겠냔 말이다.

이 책 역시 한 번에 훌쩍 다 읽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하다가  <작품설명> 페이지가 나오길래 ‘이번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 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아마 두세 번 쯤 더 읽고 나면 ‘아 이번에도 역시 좋았어’ 하겠지만 말이다.

그러고보면 하루키는 그 유명세에 비해 그리 읽기 쉬운 책을 쓰는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노르웨이의 숲이 가장 분명한 편이 아닐까 싶다.

‘어둠의 저편’에 대체 뭐가 있을까...

예전에 딱 한번 친구들이랑 새벽 3시까지 신촌을 돌아다니며 논 적이 있다. 한참 술마시고 떠들다 나온 새벽 3시의 그 곳은 평소에 내가 알았던 신촌과는 또 다른 공간이었다. 내가 집에서 잠을 자던 매일 밤 세상은 앞면 뒷면을 뒤집어가며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하루키도 이젠 많이 늙었을텐데. 글쓰기도 지치고 더 이상은 머리를 짜내려도 맘대로 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제발 세월이 그는 비껴 가주면 좋겠다. 늘 내가 기억하는 건들건들 아저씨로만 남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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