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nemuko > 소설만 계속 읽다
전에 빌려왔다고 올렸던 책인데...
참 재밌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책이다. 잠깐도 늘어져서 안도할 틈을 주지 않은 채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로 나를 함께 끌고 들어간다.
늘 지지리도 운없고 박복한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지만, 그 원망조차도 재밌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향수'와 다소 비슷한 기분을 느끼며 읽었다. 아무래도 난 섬세한 심리묘사보다는 사건 위주의 소설이 더 잘 맞는 모양이다.

처음 읽은 김연수의 소설.
그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나 선입견이 없는 탓에 그저 재밌게 읽었다. 특히나 '지방 소도시의 오래된 빵집 막내 아들'이라는 그의 근거가 맘에 든다^^.
다른 소설들도 읽어 보고 싶어지면. 좋았단 얘기겠지?
'파크라이프'를 읽은 후 맘에 들어 그의 또 다른 책을 읽었다.
이 책이 더 먼저인가 보다.
여전히 냉담한 주인공. 맘에 든다. '쿨하다'는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깊게 생각하지 않는 주인공과 그의 말투들은 오히려 정겹다. 물론 실제로 그런 사람들 곁에서 살기는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윤대녕의 소설은. 가끔은 재밌고 대부분의 경우는 지루하다.
그래서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은 거의 모조리 찾아 읽는 나이지만, 그의 소설은 절반쯤 읽었고 절반쯤 읽지 않았다. 워낙 책을 많이 쓰기도 했다.
이 책은 처음 나온지 거의 10년이 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예전의 냄새가 묻어나는 느낌이다. 특히 지금은 어디론지 다 사라져버린 공중전화가 많이 등장한다. 어디서 뭣들 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