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nemuko > 안녕 레나

 

표지의 뒷면에 쓰여 있는 추천의 말

"대체적으로 '청년' 세대라고 할 수 있을 이 소설집 속의 젊은이들은, 90년대 이후 우리 소설에 자주 등장했던 삐딱한 난동자, 엽기적인 호색한, 과격한 몽상가, 항우울성 페시미스트, 차가운 냉소주의자, '쿨 보이들'과 '럭셔리 걸', 성장이 멈춘 자폐.편집.분열증자 등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어떤 인물인가. 요컨대 이 시대의 '이태백' 계열에 속하는 인물들, 그러니까 "확 저지르고 싶은" 젊음의 열망은 충만하지만, 대체적으로 경제난이 초래한 일상의 하중에 압도되어 푸릇한 미래의 희망과 출구가 봉쇄되어버린, 이 시대의 전형적인 젊음의 초상들인 것이다."

소설 보다도 이 글을 보며 더 웃었다. 과격한 몽상가, 차가운 냉소주의자, 럭셔리걸과 쿨 보이들 몇 몇 등이 생각나서 말이지. 대체 항 우울성 페시미스트란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안녕, 레나. 

다소 유치해 보이는 꽃무늬 표지에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스런 이름까지. 전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도서관에서 우연히 넘겨보니 재밌겠다 싶어 빌려 읽었다. 무지 잘 읽히고 전혀 기억에 남질 않는다. 작가의 글솜씨가 너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요새는 신인작가건 오래 묵은 작가건 도무지 한국소설, 특히나 여자 작가들의 소설에는 제대로 공감을 해 본 기억이 없어서일 뿐이다. 그들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사랑은 움직였나보다.

 

다만 '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은 정말 재밌게 읽었다. 뜨거웠던 2002년 6월의 여름, 그 광풍에서 한발 비껴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 역시 축구를 좋아하지도 않고, 월드컵이라 좋아할 이유도 더더욱 없는 사람인 탓에 그 계절에 관한 특별한 추억은 남아 있질 않다. 오히려 드라마를 왜 제 때에 해주지 않는걸까,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하는 걸까 따위의 불손한 의심만 품었었다.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이 골을 넣는 순간에는 박수를 치고 좋아하긴 했으나 그게 다다. 다만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애국심을 의심받는 분위기 탓에(이런 표현 역시 이 책에 나와 있다) 굳이 말하지 않을 뿐이지만 난 정말이지 축구가 별로 좋아지질 않는다.

 

오늘도 책 이야기에서 한참 옆길로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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