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난질로 그린 만화가 몇 개 있었다. 그걸 보고, 누가 [이나중 탁구부] 를 보는 것 같다고, 그 만화를 봤냐고 물었드랬다. 안봤다. 봐야지....했다....어찌어찌 하다보니 봐야한다는 걸 잊어 버렸다.  또 누구는 [이나중 탁구부] 를 보니 너랑 비슷한 인간들이 판치더라는 말도 했다. 또 봐야지 했다.....어찌어찌 하다보니, 봐야한다는 걸 잊었거나, 귀찮아져서 말았다. 최근에 또 그 만화를 봤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또 봐야지....했다....어찌어찌 하다보면 또 안 볼게 뻔하다.  이렇게 여러번 봤냐고 묻는 말을 듣는걸 보니 내가 꼭 봐야 할 뭔가가 있는듯 싶어져 버렸다. 그래서, 오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들어간(사실,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만화방에서 [이나중 탁구부]를 빌려왔다. 이제야 본다.

숨이 막혀서, 정말 가슴이 답답했고, 몸은 정말 천근만근이였다. 잠만 며칠 자다가 어제 늦도록 내 얼굴을 그린답시고 까불어서 목도, 어깨도 아프다.  잠도 두 시간인가 잔게 전부다. 그 몸으로 아이와 언니네 식구들과 비가 쏟아지는데도, 아이들의 성화에 공룡관과 나비관을 보러 나갔었다. 정말, 피곤해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하루 더 언니네 집에 있을려다가 그냥 또 무리를 하고, 억수같은 빗속을 달려 집엘 왔다.  하핫, 그 정도에 인간이 빌빌거리기는.....운동을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아니지, 잠을 잘 자야겠다. 규칙적으로 먹고, 자고, 운동하고 그래야 한다. 

[이나중 탁구부] 1권의 반을 봤다. 보다가 미친듯이 여러번(겨우 1권의 반을 봤을 뿐인데) 웃었다. 키득 키득거리다가, 도저히 참아지질 않아서 크게 푸하하 거리며 웃다가, 웃다가 웃다가 배가 아플 지경이였다.  '저 인간이 언제 꿀꿀하다던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깔깔거렸다. 아!! 정말이지, 이것들, 딱 내 타입들이 아니던가!! 이것들을 빌려 보고 말게 아니고 가지고 두고두고 꺼내봐야겠다 싶어서, 일단, 보관함에 담아나 두려고 노트북을 켰다.

근데, 쓰읍~~~~생각해보니, 내가 까불기 시작하면, 좀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서도, 그렇다고 이 만화속 인물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 나더라는 그 인간은 내일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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