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즈마리 > [영화] 연애의 목적

이 영화는 제목을 잘못 지었다. 연애의 목적보다 연애가 끝장난 후에,를 보여준다. ㅍㅍ. 그냥 불평이다.
잘 감정이입이 안 되었다. 너무 예쁘게 설렁설렁 접근한 감독. 홍상수처럼 뭔가, 찔리게 만들듯 하다 실패했다. 말하자면, 학교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답답한 문화를 비판할 수도 있었고, 어떻게든 자보려는 남자들을 까댈 수도 있었고, 싫은 척 하면서도 넘어가는 여자들을 까댈 수도 있었는데..다 변명을 해대느라고 제대로 성취한 게 없는 영화였다.
학교는 어쩔 수 없는 거고, 남자도 사랑을 하게 된거고, 여자도 과거의 상처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개개인의 사적 변명을 들어주느라, 이 영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뭉글뭉글 넘어가 버렸다. 놀랍게도 모든 것을 해피하게 긍정해버리고만 감독.
몇 개의 재치있는 대사 빼곤, 초반부는 완전 성폭행 모드고, 후반부는 글쎄...사랑하게 되면 성폭행도 성폭행이 아니게 되는 듯하게 몰고 간건 분명 남성의 시각이 들어간 듯...그건 분명 성폭행이다.
물론 이런 걸 감안하더라도, 썩 볼만한 영화. 박해일과 강혜정, 두 배우의 발견이랄만한 영화. 박해일의 가능성을 점쳐보다.
H's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