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문근영은 우리 대중문화사에서 그동안 면면히 이어온 10대 고교생 스타의 계열의 연장선상이다.
본격적인 10고교생 여자 연기자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스타로 급부상한 것은 1976년 ‘진짜 진짜 잊지마’에서 당시 고교생이었던 임예진이 이덕화와 풋풋한 사랑을 그리는 연기를 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역시 대성공을 해 문여송감독은 ‘진짜 진짜 미안해’ ‘진짜 진짜 좋아해’ 등 시리즈로 영화를 제작해 여자 주인공에 임예진을 썼다. 당시 고교생뿐만 아니라 대학생들 사이에선 임예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고교생들의 수첩에는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임예진의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이후 고교생들이 나서는 하이틴 영화가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10대 고교 여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20~30대가 가장 왕성한 대중문화 소비층으로 활동하면서 20대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영화, 드라마, 가요가 주류를 이뤄 10대 스타가 나올 여지가 별로 없었다.
10대 여자 스타가 대중문화 전면에 나선 것은 1990년대 중후반 가요계였다. SES, 핑클, 보아 등 10대 중고교생 여스타들이 가요계에 전면에 나서 대중문화의 가장 강력한 소구층으로 부상한 10대 청소년들의 열렬한 환호속에서 10대 여고생 스타들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10대 아이돌 스타들의 한계가 들어나면서 아이돌 그룹의 열기의 감소와 함께 10대 여고생 스타들은 보이지 않다가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연기자로 존재를 확인시키고 영화 ‘장화 홍련’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펼쳐 대중의 시선에 들어온 뒤 영화 ‘어린 신부’로 문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임예진을 비롯한 이전의 10대 고교생 스타들이 10~20대 한정된 연령층에서 좋아해 스타로 부상했다면 문근영은 전연령층에 거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라는 점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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