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말아톤 보다~


어제 아이들과 이 영화를 봤다. 지난번 자동차극장으로 보러 갔는데...가는날이 장날이라고....간날 잠복근무로 바뀐거다. 할수 없이 잠복근무를 봤지만 아이들은 무섭다고..집에가자고 난리..... 그래서 이 영화가 나오자마자 바로 ~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배형진을 접했기에 리얼리티가 더해졌다. 진정한 연기자 조승우군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어쩜 그렇게 표정, 말투를 똑같이 할수가...... 자폐증은 병인가 했더니 장애란다. 고치기가 힘든.... 한곳에 집중을 잘해서 어릴적에는 천재라는 착각을 할수도 있단다. 극중 조승우가 얼룩말에 집착하는 장면과 얼룩말에 대한 암기력은 놀랍다. 장애우를 둔 가족의 힘든 상황도 참 슬펐다. 엄마는 오로지 형진이에게 매달리고, 나머지 아빠, 남동생은 거의 신경을 써주지 못하니.... 그에 따른 괴리감도 컸으리라...
아들이 마라톤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엄마가 지금까지 "형진이 마라톤 힘들어 안힘들어? 안힘들지?" 하고 세뇌를 했다고 울부짖는 엄마.... 이 대목에서는 나도 죄책감이 들었다. "보림아 공부방 힘들어 안 힘들어? 안힘들지?, 합창단도 안 힘들지?" ".....네, 괜찮아요....." 나도....보림이의 생각을 듣기 보다는 내 주관대로 보림이를 좌지우지 했다..... 물론 형진이는 진정으로 마라톤을 사랑했다. 혼자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갔으니...... "보림아...너도...정말 안힘든거니???"
마라톤 대회에 완주를 하고, 철인 3종경기에도 출전하고....형진이는 이제 그 길을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형진이가 배드민턴 치는 모습을 보고는 주위 사람들이 "어머 형진이 다름사람이랑 똑같네요. 배드민턴도 잘치고......" 엄마는 10년동안...배드민턴을 가르쳤단다. 공 위로 올려치는 법부터...그런 상황을 보지 않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단다.....
엄마의 소원은 "형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것....." 소망이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규환이는 이 영화를 보고 나더니... 나보고 말하란다....."규환이 다리는...." 그러면 "백만불짜리" "규환이 몸매는" "끝내줘요" 이 말이 그렇게 웃긴가 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또 내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건강하게 태어나준것만 해도 고마운일" 이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기 보다는 진정 내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자....."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고, 자폐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관심을 기울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