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지난 21일 진행된 '혈의 누'(감독 김대승, 제작 좋은영화)의 기자시사회 직후 시사회장 한켠에서 한무리의 여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영화 관계자를 통해 시사회에 참석한 듯한 그들은 영화를 본 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영화가 18세 관람가라니, 친구들은 못 보겠다"며 "형벌이 그렇게 끔찍할 지 몰랐다. 어떻게 촬영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비단 이 학생들 뿐 아니라 시사회장에는 외마디 탄식과 놀라움이 이어졌다. 영화에서 보여진 일부 장면들의 잔혹성이 예상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18세 관람 등급을 받으면서 이미 예견된 사실이기는 하지만 '혈의 누'가 공개하는 장면들은 고통스럽고 끔찍하다.
조선시대 형벌의 다섯가지 방법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 속 연쇄 살인은 효시, 육장, 도모지, 석형, 거열 등 방법을 묘사하고 있다.
먼저 사형을 집행한 후 위협의 효과를 위해 죄수의 시체를 매달아 전시하는 '효시'는 초반부 등장해 영화를 충격과 함께 시작한다.
또 죄수를 끓는 물에 넣어 삶아 죽이는 '육장'과 얼굴에 젖은 종이를 붙여 질식시키는 '도모지', 머리를 깨뜨려 죽이는 '석형', 네 마리 마소가 이끄는 마차에 사지를 묶어 죽이는 '거열' 등의 방법을 그대로 재현한다.
이같은 다섯가지 살인 방법 묘사는 적나라함과 잔혹성 때문에 영화 개봉 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사지를 절단하는 거열 형벌.
사람의 팔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과정을 그대로 묘사하고 장기가 돌출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담았다.
기자 시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영화의 잔혹 장면을 들어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5월 4일 개봉 전 최초이자 마지막 영화 공개였던 시사회장에서 불거진 잔혹성 논란은 개봉 후에 관객의 평가를 받게 된다.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