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시청률은 ‘양호’… SBS 월화드라마 9개월만에 1위
[국민일보 2005-04-13 19:49]

‘불량주부’가 현실감 있는 소재와 주연 탤런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바탕으로 9개월만에 SBS를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최강자로 끌어올렸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SBS 월화드라마 ‘불량주부’는 지난 12일 시청률 집계에서 18.4%의 시청률을 기록,전날에 이어 타 지상파 방송 월화드라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SBS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7월 ‘장길산’이후 무려 9개월만의 일. 그동안 SBS 월화드라마는 ‘오필승 봉순영’ ‘쾌걸춘향’ 등 타 지상파 방송 경쟁 드라마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불량주부’의 선전은 우선 드라마의 소재가 ‘기억상실’ ‘혼전임신’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아닌 ‘실직한 가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코믹스러운 내용을 가미,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끈 것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ID ‘김옥진’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한 내용이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서 “드라마를 보면 대부분 현실과 드라마속의 세상이 거리감이 있었지만 불량주부는 예외”라고 말했다.

게다가 극 중 주인공 구수한 역을 맡은 탤런트 손창민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윤정’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구수한의 연기속에서 평소 남편의 모습을 많이 보게 돼 동질감을 느낀다”면서 “드라마 속의 대사를 통해 남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불량주부’의 공영화 책임프로듀서는 “특히 가사가 여성의 몫이 아닌 가족 전체의 일이라는 것을 부각시킨 점이 주부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PD는 또 “주인공이 실직은 했지만 결국은 창업 등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게 되는 만큼 드라마 전체는 경쾌하게 갈 것”이라며 “하지만 진지한 부분만큼은 진지하게 접근해 조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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