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피와 뼈 血と骨 / Blood and Bones (2004)
2005.02.25 개봉 / 18세 이상 / 142분 / 드라마,액션 / 일본

감 독 : 최양일
출 연 : 기타노 다케시(김준평), 아라이 히로후미(정웅), 타바타 토모코(화자), 오다기리 죠(다케시),
스즈키 쿄카(김영희)

'괴물'로 불린 남자…
그만의 왕국을 꿈꾸다!
오사카의 김.준.평.
1923년. 한 청년이 제주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배 위에 오른다. 청년의 이름은 김준평. 그는 굳게 믿고 있었다. 일본에서의 새로운 삶이 그에게 풍요와 희망, 인간다운 삶을 가져다 주리란 것을… 하지만 주변 상황은 그를 '괴물'로 만들어 갔다. 무엇이 이 순진했던 청년을 모두가 두려워 하는 존재로 만들었는가?
나쁜 남편, 비정한 아비 그리고 냉혹한 보스!
오사카에 정착해 공장에 취직한 준평은 그 앞에 나타난 여인 김영희에게 반해 그녀와 강제로 결혼하기에 이른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희망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강인한 체력과 타고난 근성으로 어묵 공장을 성공시키는 준평. 그러나 마치 그의 왕국을 지배하는 것처럼 끝없는 착취와 폭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냉혹하기 그지없다. 이즈음 자신을 준평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나타난 청년, 다케시가 준평의 집안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다. 겁도 없이 준평에게 폭력으로 맞서는 다케시는 주변을 점점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는데..
모든 걸 가졌지만, 온전히 소유할 순 없었다!
시간이 지나도 준평의 행각에는 일말의 변화가 없다. 끝없이 여자들을 탐하고 돈에 대한 집착 또한 점점 더 집요해져만 간다. 비정한 남편과 아비면서도, 준평은 자식이 새로 태어날 때마다 연신 만세를 불러대는 괴물로 변해간다. 이제 성인이 되어 준평을 향한 증오감이 폭발할 대로 폭발한 아들, 마사오. 한편에서 영희는 그런 남편을 묵묵히 견디면서 가족을 지켜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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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증오했고,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남자. 최양일(Sai Yoichi) 감독의 [피와 뼈]의 주인공 김준평(KIM Sun-pei)이 바로 그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가 ‘아메리칸 드림’의 허망한 꿈과 그림자를 담아낸 대서사시라면, 양석일 원작의 [피와 뼈]는 그와 유사하면서도 ‘저패니즈 드림’ 보다는 철저하게 한 인간의 잔혹함과 이기적 본성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최양일 감독은 김준평에게 눈꼽만큼의 동정도 보내지 않는다. ‘욕망’만이 자신의 의식세계를 지배하는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담담하게 따라갈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욕망’이 가족을 포함한 주변의 삶을 얼마나 황폐화 시키는가를 보여준다. 김준평의 역을 맡은 기타노 다케시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피와 뼈]는, 그 때문에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