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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6세... 느닷없이 나타난 아들이 벌써 아홉 살이라고? 라고? 라고? 라고? 짝퉁일지라도 음반 업계의 부흥을 위해 매진하는 대규. 오늘도 여자 꼬시기로 소일하는 그 앞에 갑자기 한 아이가 나타난다. 이름은 전인권, 나이는 아홉살.. 아닌 밤 중 홍두깨도 유분수지 잘 나가는 청춘 앞에 아들이 웬 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대규, 인권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찔리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 총각 생활을 마감할 수는 없는 일. 인권을 돌려보내기 위해 무작정 모르는 척하기, 경찰서 미아 신고,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가기 등 별 짓을 다한다. 하지만 아이다운 순진한 얼굴에 아이답지 않은(?) 심리전과 육탄전을 펼치는 인권, 정말이지 보통 적수가 아니다. 그러던 인권이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한 가지만 약속해주면 떠나겠다는... 신(新) 고려장 여행(?)! 총각이 되기 위해 아들을 버리러 떠난다! 그 제안은 바로 국토 종단을 하자는 것! 아홉살 짜리가 버텨봤자 고작 3일이란 판단에 대규는 즐겁게 길을 떠난다. 하지만 오히려 먼저 지쳐버리는 대규. 인권의 엄마 미연을 수소문해 보지만 여의치 않고… 인권을 버리고 혼자 돌아오려고도 해보지만 정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 한편 국토 종단을 끝내면 소원이 이루어질거라 굳게 믿고 있는 인권. 대규는 인권의 소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여행 도중 만나게 된 민박집 며느리의 갑작스런 출산으로 엉겁결에 들른 병원. 그곳에서 대규는 인권이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때, 국토 종단을 통해 이루려는 소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된 대규. 날티 폴폴 날리며 살던 그의 가슴에 울컥 밀려드는 뭉클한 느낌, 이제 대규에게도 국토 종단을 끝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이마저도 두려운 대규, 과연 그는 26년간 지켜온 총각 인생을 끝까지 사수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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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정감 있는 소리로 유혹하는... <파송송 계란탁>
영화 <파송송 계란탁>에서 냉랭했던 부자(夫子) 관계가 포근하고 따스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순간은 함께 라면을 요리할 때이다. 뽀얗고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얼큰하고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가운데 들려오는 소리... ‘파송송..계란 탁’! 영화 <파송송 계란탁>은 이처럼 여느 가정의 부엌에서도 들을 수 있는 아주 일상적인 소리에서 타이틀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요리 영화를 떠올리기 쉽겠지만 <파송송 계란탁>은 ‘9년 만에 처음으로 부자상봉(?)하게 된 아빠와 아들의 별난 사랑’ 을 그린 따끈한 코믹 감동극이다. 언뜻 스토리와는 동떨어진 듯 다가오는 이 타이틀의 정체(?)가 제대로 드러나는 순간은 낯설기만 했던 아빠와 아들의 따스한 교감이 교차하는 - 함께 라면을 끓이는 장면- 에서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신나는 요리와 함께 부르기 시작하는 랩송(Rap Song) ! 바로 그 노래의 제목이 <파송송 계란탁> 인 것!. 이처럼 타이틀이 전하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새로움과 더불어 <파송송 계란탁>이라는 제목에는 쉽게 알아챌 수 없는 남다른(?) 의미도 담겨있다. 즉, ‘파’와 ‘계란’을 첨가하면 더욱 풍미가 더해지면 라면처럼 관객의 입맛에 착 달라붙는 영화를 만들어 한국 영화의 맛을 확 바꾸겠다는 제작진의 야무진(!) 의지가 바로 그것인 것이다. 하지만 이 특별한 제목에 대한 해석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때문에 관객이 해석하는 <파송송 계란탁>의 의미가 사뭇 궁금해진다.
그 어떤 영화 제목보다 특별하고 신선하고 독특한 <파송송 계란탁>! 2005년 겨울은 이 정겹고 따뜻한 소리로 가득 찰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영화와 라면의 행복한 만남... 그 따스한 교감!!
한국 사람들이 밥 다음으로 즐겨 먹는 음식! 오천만 국민의 입맛을 수 십년 간 사로잡고 이제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이 시대 최고의 음식으로 등극한 라면!! 간편하고 입맛을 돋구는 매력도 있지만 어찌 보면 온전한 음식으로서의 기능은 못하는 라면은 적당히 한끼나 때울 정도인 음식일 뿐, 제대로 된 메인 디시(main dish)에는 명함도 못 내미는 것이 ‘푸드 월드’에서 위치. 난데없이 웬 라면 얘기? 바로 영화 속 ‘대규’의 삶과 라면의 그것이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가수가 되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어린 나이에 상경했지만 숨어서 짝퉁 음반이나 만들며 삼류 인생을 살아가는 대규. 집도 돈도 애인도 가족도 없는 그의 가슴 한 켠이 휑할 것은 의심할 여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폼생폼사 인생으로 살아가는 그에 있어 따뜻하고 풍성하게 차려진 행복한 식탁의 여유는 꿈도 꾸지 못할 현실일 것이다. 늘 황홀한 식탁을 꿈꾸지만 현실은 라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대규의 삶!!
그런 그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아들 ‘인권’의 존재는 인스턴트 식품에 불과한 라면을 풍성한 음식으로 탈바꿈 시켜 주는‘파’와 ‘계란’과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아주 사소하지만 그 풍미를 배가시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