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tnr830 > 신경숙님의 외딴방 두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든 책이다 책방에서 책을 반납하고 또다시 읽을 책을

고르다가 아직 접해보지 못한 신경숙님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냥 외딴방이라는

제목때문이기도 했던가...

두권의 책... 그다지 많이 두껍지 않아서 잘 넘어갈것 같던 책 지루하진 않았는데

그 분량이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길었다

조금씩 연재하며 쓰신 글이었다 전혀 새로운 전개방식 ...소설을 읽는 것도 같고 읽다보면 그분의

에세이를 읽는 것도 같았다 열여섯의 자신의 아픔의 기억을 조금은 담담하게 가끔 힘들게

 이어나가고 있었다  희재언니에 대한 기억 ...무엇이,....지나간 그 기억이 그녀를 열여섯에서 열아홉의

그녀를 잊고 싶게 만든 것인지 이 책을 다 읽을 즈음 이야기를 마무리해가는 끝에 가서 알수있었다

전혀 생소한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때의 이야기들....----80년대의 얘기 삼청교육대?라...12.12사태,

산업체 학교 그 시절의 공장과 노조들의 모습들...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삼풍백화점얘기....---이 나와서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다 그 시대 그 시절 그리고 그때의 열여섯의 소녀...

책을 사서 다시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싶다 가족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책이기도 했다

낮에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소녀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꿈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지켜내신분....그분의 지난 일들이 궁금해 졌다...알고 싶은 것들이 넘 많아졌다

모두들 어떤 사건이 생기면 그 때에만 잠깐 그 일에대해 말하다가 금방 일상으로 세상으로

돌아가 그 일이 언제 일어난 일인냥 잊고 산다 나도 그렇다 이렇게 가끔 그런일들이 다시 내 앞에

보여지면 지금의 세상은 정말 좋아졌다는 생각과 함께 그 때의 일들을 다시 되돌아보고싶다

노조가 처음 생겨날때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은 그래도 그 때보다는 많은 것들이 좋아졌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내가 그 시대에 살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건 이기적인가.....

읽으면서 쓰고싶고 적고 싶으것들이 넘 많았는데 다 읽고 쓸려고 앉으니 머리가 텅 비어버렸다

외딴방 그녀와 외사촌과 큰오빠가 살던 집,이층에는 작가의 마음에 오랜세월 있는 희재언니가 있는...

방 한칸이라는 집은 때론 너무 좋다 서로를 안볼 수 없게 만든다 서로를 돌아서게 할 수 없는 집.....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외사촌 언니의 사진은 어떤 것이었을까

밤 숲에 있는 나무들 위에 백로의 모습을 보며 열여섯의 소녀는 그 이후에도 그 것을 보러간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자신을 붙잡아주는 그 무엇을 갖고 싶다 내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무언가를 계속 연이어 집착하게 되고 잊을 수 없는 무언가를 .....

이 책을 읽으며 제주도도 가보고 싶다 이 책을 들고서 이 더운 여름에.......

작가는 이제 열여섯살에서 열아홉살의 그녀를 편하게 되돌아 볼 수 있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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