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아버지와 황도 복숭아
아버지가 저녁 귀가길에 사들고 들어오신 황도 복숭아
감기몸살로 누워 있는 어린 날
그것은 어린 막내딸에 대한 아버지의 처방전이다.
지금처럼 원터치 캔이 아니라 캔 따개로 빙빙 돌려서 뚜껑을 따면
거기엔 계란 노른자같은 모양새에 달적지근한 냄새가 확 풍기는 황도가 네 다섯개 들어 있다.
국물을 먼저 한 모금 들이 마시고 입안에 달큰한 맛이 돌고 나면
숟갈로 황도를 떠서 먹는데
처음에는 황도를 통째로 먹다가
그 다음 부터는 티브이를 보면서 숟갈로 반을 잘라서 천천이 먹는다.
4개 정도 들어 있는 황도를 아프다고 누워있는 내가 독식을 하자면
셋째 오빠는 옆에서 아버지의 엄한 눈치를 살피다가
아랫목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앉아
맛나게 황도를 숟갈로 잘라서 한 입씩 베어 무는 내 눈치를 살피며 침을 삼킨다.
아버지의 헛기침 소리가 나고
셋째 오빠는 내가 먹다 남긴 황도 복숭아 반토막을 단숨에 후루룩 들이키던
이제는 간 곳 없는 황도 복숭아의 맛......
아버지는 인천 부평의 공원묘지에 잠들어 계시고
몸이 안 좋은 셋째 오빠는 이젠 황도 복숭아를 먹어야 하는 환자처럼 되었다.

복숭아 통조림
◈ 필요한 재료 : 황도 4개(중간 것 600g) 유명 백도
◈ 만드는 순서
1. 모양이 바르고 단단한 복숭아를 골라 잘 씻는다
2. 소쿠리나 헝겊 주머니에 넣어 뜨거운 물에 1분정도 담갔다가 찬물 에 넣는다
3.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잘라 핵을 뺀 후 소금물 (소금, 식초 각 2큰술, 물 2되)에담가둔다
4. 설탕물 준비 :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서서히 끓인다.
5. 뜨거운 병에 복숭아를 넣는데 파진쪽이 아래로 가도록 하고 병의 상부는 1~2cm 정도 남긴다
6. 준비된 설탕물을 복숭아가 완전히 잠기도록 붓는다.
7. 칼같은 것으로 저어서 공기를 뺀다.
8. 덮개를 하고 열 개를 헐겁게 조인다.
9. 열탕법으로 살균하다가 12시간 경과후 열 개를 벗기고 덮개가 완전한 가 살핀 후 서늘한 곳에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