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onnight > 비가 좋아욧! >.<
어젯밤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여전히 굵다. 꼭 여름장마비같다. 봄을 재촉하는 비겠지만 꽤나 쌀쌀하기도 하고.. 어쨌든..
난 비가 너무너무 좋다. >.<
어젯밤에도 베란다에 매달려있었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때도 빗소리가 들려서 기뻤다. 이불속에서 꿈드럭거리다.
오늘 대학원 수업있는데.
-_-
퍼뜩 라디오를 틀어보니 마침 교통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어디어디에 사고가 나서 어느어느 방향으로 가는 무슨무슨 도로는 꽉 막혀서 도무지 움직임이 없으니 어쩌고 저쩌고.
털푸덕 ㅠㅠ
그 무슨무슨 도로가 우리집에서 나가야 하는 길이다.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호출택시를 불렀는데 아니나다를까 택시가 없단다. 할 수 없지. 비장한-_-각오를 하고 차키를 들고서 뛰어나갔다.
난 운전이 싫다. -_-
운전 시작한지 2년이 넘어서 첨보단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난 버스 타는 게 더 좋다. 내가 기껏 운전하는 길이라야 직장과 집 사이다. 아주 가끔 아버지 옆자리에 타주시면 딴 델 가 볼까. 그러니 아직 5000킬로다. -_-; 특히나 시간이 빠듯하고 바쁠 때면 차를 버리고 택시탄다. -_- (누가 들으면 좀 부끄럽다. ;;)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데다 비까지 와서 도로는 무진장 막혔다. 아파트를 빠져나가는데만도 오래 걸렸다. 결국 평소에 15분걸리는 곳엘 40분만에 도착했다. -_- 그래도 일찍 서둘렀기에 지각은 면했다. 늦지 않았다는 안도에, 거기다 차를 몰고 무사히! +_+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기쁨에 싱글벙글 웃으며 10층 세미나실로 올라갔다. 의국원들과 인사를 하고 커피도 한 잔 얻어마시고 간만에 공부도 좀 하고 알찬 아침시간을 보냈다.
세미나를 마치고 출근하는 길은 그래도 마음이 느긋해서 운전이 조금은 즐거웠다. 사실 운전 잘 못하는 주제에 비내리는 날 차안에 있는 건 좋다. 와이퍼가 슬릉슬릉 움직이고 희뿌연 대기 속에 보이는 풍경들(비록 멋대라기 없는 건물들 뿐이라해도)이 더 맘에 와닿는다.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벌써 들어가야 할 시간이다. 날씨가 좋을 땐 이십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근처 커피숍에서 캬라멜라떼마시면서 책 좀 읽고 가는데.. ㅠㅠ 그래도 아쉬워서 주차장에서 잠깐 몇 페이지 읽고 들어왔다.
지금은 벌써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고 있지만..
어쨌든 난 비가 좋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