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onnight > 영감님 쾌차하셔용 m(__)m
점심시간에 밥을 5분만에 먹고(바빠서 좋아하는 계란찜을 하나도 못먹었다. 훌쩍 ㅠㅠ) 조**선생님 병문안을 갔다.
우리의 정신적 지주 -_-;
우리과 1대 선배인데다 카리스마가 굉장해서 첨 뵜을 땐 조폭 두목인 줄 알았다. ㅠㅠ 그래도 생각보다 다정하시고 따스한 면도 있으셔서 존경하는데.. 요즘은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어쩔 수 없는 영감님-_-이 되시는 바람에 잔소리가 넘 심해지고 삐치길 잘해서 경계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뜬금없는 다리 수술이라니.
테니스와 골프를 무척 좋아하시는데 적당히 즐기시는 게 아니라 정말로 하드하게 -_- 치시는 분인데 15년전부터 양쪽 다리가 시큰거리셨다나. ;; 피로골절이란다. 이번에 양쪽 발목과 오른쪽 무릎의 뼈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셨다는데.. 그걸 알면서도 지난 설때는 친구분들과 치앙마이로 골프여행(3박4일이나 -_-;)도 다녀오시는 등. 절룩거리시면서도 온갖 일은 다 하셨다니 놀라울 뿐이다 ㅠㅠ
원래 까만 얼굴이 더 까매지셔서(안 씻었기 때문이겠지? ;;) 초췌해 보였지만 그래도 그만하면 양호한 모습이셨다. 원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길래 1년 후배인 Y과 나는 옆침대에 앉아있는데..
M아. 너도 올해는 결혼해야지.
갑작스러운 말씀과 함께 공격 -_- 도대체 이유가 뭐냐, 정신적인 문제냐 (맞다. 성격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대답하고 싶었건만 입이 안 떨어졌다. -_- ) 남들 하는 건 다 해 봐야지. 결혼 안 하고 있다가 나중에 어찌할려고 그러냐. 등등등.. ㅠㅠ
게다가 함께 간 쌍둥이아빠인 후배에게도 (챙피하게!!) 남자 소개시켜주지 않고 뭐하냐고 야단치셨다. ㅠㅠ
후배는 소개시켜줄려고 말꺼내면 누님한테 더 혼난다며 일러줬다. -_-;
영감님이시니 -_-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어쩔 수는 없지만.. 왜 사람들은 결혼을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걸까.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인데 뭔가 문제가 있어서 낙오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건지 ..ㅠㅠ
다수가 아닌 건 잘못된 거. 라는 생각. 가끔 나 자신도 갖고 있는 걸 느끼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바른 생각. 편견없는 생각으로 살고 싶다.
영감님. 제 걱정 너무 하지 마세요. 잘 살아가겠습니다. 얼른 나으셔서 퇴원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