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onnight > 콘스탄틴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

키에누 리브스, 레이첼 와이즈, 틸다 스윈튼, 자이몬 혼수 출연

 

존 콘스탄틴(키에누 리브스)는 퇴마사다. 아이적부터 인간세계에 살고 있는 악마의 혼혈족들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정신병자로 오인받으며 살다가 자살을 기도하고 2분간 죽어있는 상태에서 지옥을 체험한다. '영원과도 같았던 그 2분' 후 콘스탄틴은 퇴마사로 활약, 악마의 혼혈족들을 지옥으로 돌려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천국이 아니라 지옥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이다. 신을 '알기는' 하나 '믿지는' 않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많은 악마들을 잡아넣었는데도 왜 난 천국에 가지 못하느냐고 콘스탄틴은 혼혈천사 가브리엘(틸다 스윈튼)에게 탄원하지만 씨도 안 먹힌다. -_-

가브리엘은 아주 딱하다는 표정으로 콘스탄틴에게 다가와, 네가 젊어 죽게 되는 이유는..

15세때부터 줄담배를 피웠기 때문이야. -_-;

라고 냉정하게(혹은 *가지없이;;) 말해준다.

콘스탄틴은 될대로 되어버려-_-라는 심정으로 더 줄담배를 피우고(우찌됐든 그의 담배피는 모습은 엄청 멋지다. 지포 라이터를 탁 하고 닫아끄는 그 모습은 정말.. +_+;;) 그 와중에 인간세계의 평형상태가 깨어지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로, 지옥에 있어야 할 악마들이 인간을 통해 이 세계에 출현하고 있는 것.

'숙명의 창(spear of destiny)를 갖는 자 세상을 지배할 것. 그 창은 2차 세계대전이후 사라졌다. '란 자막과 함께 영화가 시작되고 멕시코,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고철을 찾다가 철십자 깃발에 싸여있는 칼을 발견한다. 아무도 타지 않은 폐차가 달려와 그 남자를 치지만 그는 죽지 않는다. 오히려 그가 가는 길 양옆에 있던 소들이 픽픽 쓰러진다. 이후 영화는 멕시코에서 LA를 향해 달리는 그와 LA에서 악마들에 맞서는 콘스탄틴을 함께 비춘다.

역시 빠지지 않는 로맨스가 이 영화에도 있다. 미이라의 여주인공이었던 레이첼 와이즈(안젤라). 그녀는 쌍둥이 동생 이사벨의 자살을 조사하다 콘스탄틴과 만난다. 그리고 당연히 약간의 핑크빛감정이 싹트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영화에서는 암시만 줄 뿐이다. 내셔널 트레져에서처럼 뜬금없는 키스신은 관객들을 민망하게 만들 뿐이란 말이다. ㅠㅠ

매트릭스와 블레이드, 엑소시스트를 적당히 버무린 듯하단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식상하진 않고 뮤비감독출신이라더니 영상이 상당히 감각적이고 멋졌다. 그리고 캐스팅.



주인공인 키에누 리브스와 레이첼 와이즈는 제쳐두고, 혼혈천사인 가브리엘의 틸다 스윈튼은 정말 그 역에 딱이었다. 버지니아 울프 원작의 올랜도에서 여자로도 남자로도 윤회했던 역할을 맡았던 그때의 이미지처럼 이 영화에서도 너무나 중성적이었다. 어쩐지 이정애 작가의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연상되었다.  "오직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니, 이 우주에서 그런 특권은 인간에게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건 불공평해. "라고 무표정한 얼굴로 중얼거린다. 혼혈천사로서, 신을 사랑하고 인간을 질투하는 가브리엘의 모습은 어쩐지 측은해 보였다.

안젤라를 구하기 위해 지옥에서 불러낸 루시퍼가 콘스탄틴 덕에 제 아들과 가브리엘의 음모(?)를 차단한 후 그래, 그래서 뭘 원하는데? 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으잉? 악마가 너무 착한 거 아냐? 순진하긴.. 등등 실소했지만 생각해보면 파우스트에서와 같이 악마와 인간의 관계는 거래에 의해서 성립됨을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다.



암튼 ^^

결론적으로는 재밌는 영화였다. 어쩌다보니 두번이나 보게되었지만 전혀 지겹지 않았다. 물론 키에누 리브스의 멋진 모습이 넘 즐거웠단 것이 큰 이유겠지만 ^^;

그리고.

처음 봤을 땐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극장 나갔었다. -_-;

두번째 봤을 때 함께 본 친구가 엔딩 크레딧 후 보여주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주장하는 거다. 그래서 으잉? 정말? 그러면서 끝까지 앉아있었다. 통로쪽 자리라 엄청 눈치를 봤지만 ㅠㅠ 그래도 끝까지 개겼는데 암만 기다려도 영상이 없는 거다. 정말 정말 엔딩 크레딧이 완전히 끝난 후 청소아줌마 두 명과 우리 일행 세명만 남았을 때 남은 영상이 시작되었다. +_+

안 봐도 크게 억울하진 않겠지만 ^^; 보고 난 느낌은 당연히 기다리길 잘했다였다!

혼혈천사들은..

날개가 넘 멋진 거 같다. 나도 그런 날개가 갖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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