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변   두 개다 써봤어요...기억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기억이 있고...그런것 같네요... n119  | 2004-10-16

지우고 싶은 기억이라면 제 어릴때 시절이 좀 그러네요...어릴때 엄마가 시장을 가셨거든요..그래서 쫄래쫄래 뒤를 따라가다 행방을 놓치고 말았죠..그래서 울며불며 거리를 헤매었는데..시장의 어떤 형이 그런 저를 보며 제 상황을 알았고..시장을 샅샅히 뒤져 결국 엄마를 찾아 준적이 있었어요...어쩌면 잊어 버리고 싶지 않은 기억일수도 있겠는데 저한텐 심히 괴로웠답니다..다시 찾을수 없었으면 전 아무래도 고아가 되었을지도..(그 나이때 경찰서에 가야할 생각을 못했음).그리고 제가 초등학생때 누나와 슈퍼에서 먹을걸 고르다가 제가 호기심으로 먹고 싶은걸 뒷주머니에 넣었거든요...근데 그게 딱 걸린거죠..그 때의 암담함이란..그 슈퍼 아줌마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경찰서로 데려가겠다는 말을 늘어놓으셨고..결국 부모님에게 알려 물건값을 치룬후 나올수 있었답니다..이렇게나 단순했던 하지만 저한텐 암담했던 상황들이 꽤 있어서 제 어릴적의 기억은 그다지 추억하고 싶지 않습니다...중학교때는 제 친구와 하교길에 어느 길을 지나다 양아치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거짓말 안치고 확실히 살 떨리더군요..태권도를 중도하차한지 오래라 싸울수도 없고 쪽수도 저한테 친구 한명..그 쪽은 4-5명.이건 겜이 안되죠..그래서 보자마자 내뺏습니다.즉 도망갔단 말이죠..다행히도 친구와 전 유달리 달리기엔 강했고..그 상황을 벗어날수 있었습니다..정말 호랑이 굴에 들어가면 정신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36계 줄행랑도 필요하더군요..영화에서도 가끔 풍자적으로 나오죠..한 어른이 길을 지나가는데 담배를 피고 있고..피지 말라고 하기엔 그렇고..또 그냥 넘어가기에도 그렇고..그러다가 괜히 끼여들었다가 도망치고...(아마 반칙왕이었던거 같음).

이제 지우고 싶지 않은 기억을 얘기해볼게요...전 초등학교때 한 오락실의 추억이 있는데요.이건 정말 잊고 싶지 않습니다.그 당시 주변 오락실을 다니며 오락을 하던 난...어느날 저보다 나이가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도전을 받게됩니다.그렇지만 전 그 형들을 가볍게 이겼죠..(이것도 정말 눈치가 필요한데 한두번 이기는게 좋지..그 한두번 넘기면 살벌해집니다...).그래서 기분이 좋았다...이런게 아니구..그당시 했던 게임들이 정말 재밌었습니다..킹오브 파이터즈94.. 울트라맨,피구왕 통키,스트리트 파이터,슈퍼마리오 레이싱 게임..등등 이상하게 겜 제목은 기억이 안나고 겜 화면들만 기억에 남네요....그리고 지금은 내 뇌리를 지배하는 영화들...물론 파편적으로만 남아있는 부분적인 기억들만 있지만...그리고 전 영화를 학교에서 틀어줄때 말고 직접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볼때의 그 설렘이 최고더라구요...그리고 극장을 처음 가봤던날 느꼈던 그 안락함..비 올때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잠이 들때...드래곤 라자를 독파했을때..대장금을 보며 마음속의 따뜻함이 녹아들때..내가 정말 이뻐했던 바람이(햄스터)가 죽고 나서 바람이와 같이 보냈던 날들이 스쳐지나갈때.핑클과 ses의 라이벌 시대를 직접 경험한것..hot의 캔디를 정말 제대로 표현해냈던....수련회의 악동5인의 모습..고등학교때 제주도에서 보낸 수학여행의 기억들..하나같이 잊고 싶지않네요...물론 너무 이전 기억들만 생각하는건 안되겠구..더 나은 기억들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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