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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34 - 완결
Adachi Mitsuru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아다치 미츠루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반한다. 어찌보면 무표정에 가깝기도 하고, 얼굴윤곽부터 전체적인 실루엣까지 그림도 꽤 단순한 편에 속한다. 근데 계속 보다보면 그 무표정에 가까운 주인공들의 얼굴이 깊은 감정을 담고 있는것으로 보이며, 어느새 웃음을 터뜨리고 나중엔 눈물도 살짝 비친다.
보통 만화와는 다른것이, 마치 한 컷 한 컷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내 눈이 저절로 카메라가 되어 시점을 이동하는 것처럼 펼쳐진다. 더운 여름에는 일단 뭉게구름이 있는 하늘, 그리고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바닥, 시원한 물가, 그리고 놀고 있는 아이들.. 이런 연달은 배경조각으로 여름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며 주인공을 보여줄때도 얼굴 중심으로 보여주기보다는 다리, 뒷모습, 그림자처리 등을 통해 좀 더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마치 내가 그들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는 듯이. 스토리? 아.. 두말할것도 없다. H2는 히로와 히데오, 히까리와 하루까. 이 H4명의 이야기이다.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는 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찬 아주 건강한 고교생의 이야기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건강하고 알찬 고교 시절을 보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부럽고, 더 재밌고, 더 빠져들게 된다.
히로나 히데오나 엄청 부러운 녀석들이다. 이렇게 자극되는 라이벌을 오랜친구로 갖고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어찌나 성실한 녀석들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