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중 탁구부'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저주할만한 작품이다. 요즘은 '엽기'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아무데나 갖다붙이곤 하지만, 그 단어는 이 만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이나중 탁구부'는 엽기적으로 웃긴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몸에 털이 많은 외국계학생의 겨드랑이 냄새에 질식한다든지, 서브를 하고 꼬추를 내놓으면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동안 금기시되어왔던 소재들이 유쾌한 웃음의 코드로 변해버린다. 하나같이 개성넘치고 못생긴 주인공(만화 속에서는 미남인 등장인물도 어쩜 그리 이상하게 생겼을까)들이 엮어가는 유치찬란하고 엽기발랄한 이야기들은 지루한 일상의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